매년 모기는 여름철 피할 수 없는 존재다. 모기로 인한 가려움, 불편함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문제로 꼽히는 것은 바이러스이다.
모기 매개 바이러스로는 일본뇌염, 뎅기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EEE바이러스, 오로푸치 바이러스, 자카 바이러스 등이 있다.
모기는 흡혈을 통해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사람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침투하여 체내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모기는 동물, 사람 가리지 않고 흡혈하며 바이러스를 여러 개체로 옮길 수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작은 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조류나 일부 포유류의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모기가 다시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킨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돼지의 체내에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가 바이러스의 증폭 동물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우리나라의 일본뇌염 감염 환자는 2명이다. 수치로는 미미하지만, 일본뇌염 감염 시 발열, 구토, 인지 저하, 어지러움 등을 호소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며 9월에서 10월에 80%의 환자가 집중되고 15세 이하의 어린이와 50대 이상의 예방주사 미접종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최근 5년 동안 일본뇌염 사망자는 13명이다. 대부분의 뇌염 발생 시 발열 및 통증 등으로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뇌염으로 발전할 때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발생하며 20%는 사망에 이른다. 만약 모기에게 물린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지러움, 구토 등의 신체 이상 증상이 발견될 때 신속하게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일본뇌염은 다행히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다. 미접종자는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미리 접종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최근 매개 모기가 증가하고 있고, 9월부터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야외 활동 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강조했다.
무분별한 개발로 산림이 파괴되었다. 궁극적으로는 이 과정에서 박쥐나 모기를 비롯한 여러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많아졌다. 산림이 줄고 습지가 사라지면서 동물들이 사람의 거주환경에 침투해 먹이를 찾고 배설물을 남기고 간다. 이 과정이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퍼지는 계기가 된다.
여름철은 특히 야외 활동과 휴가, 여행이 잦은 만큼 개인위생과 벌레 기피제 사용, 풀숲이나 강 근처를 피하고, 면역과 건강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일상을 보내길 바란다. 이제는 전 지구적 관점에서 궁극적으로 바이러스 예방 안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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