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유명인의 인터뷰나 매체에서 종종 ‘장애우’라는 표현을 볼 수 있다. 장애인을 더 친근하게 표현하기 위해 이렇게 표현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부적절한 표현이다. 장애우라는 표현이 자칫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구분 짓거나 동정하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회에는 아직 장애인에 대해 편견과 고쳐야 할 점들이 존재한다.
우리대학에는 2018년부터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알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설립된 ‘장애인식 개선 동아리 어울림’이 있다. 어울림의 주요 활동 취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차별적 표현이나 인식을 학우들과 나누고, 올바른 이해를 확산하는 것이다. 장애인 비하 발언이나 욕설 표현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알린다.
또한 우리대학 내 노인복지 관련 동아리는 존재하지만 장애인 복지를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활동은 부족했다. 이에 제8대 장애인식동아리 어울림 회장 윤서연(사회복지학과, 22)은 장애인 복지를 꿈꾸는 학우들에게 실제적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어울림이 그 시작이 되었음을 전했다.
‘어울림’이란 의미 그대로 ‘어울리다’를 어근으로 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이다. 어울림의 주요 활동은 크게 정기봉사, 캠페인, 논문 등으로 이루어진다.
정기봉사는 월 1회씩 동아리 부원들과 안양시 수리 장애인 종합복지관 소속 ‘수리 장애인 주간 보호센터’ 활동 보조 봉사를 진행한다. 해당 기관에는 우리대학 사회복지학과 졸업생이 재직 중이며, 동아리의 설립부터 봉사와 행사. 캠페인을 동행했다.
캠페인은 매 학기 장애인식 개선캠페인을 진행한다. 복지관에서 자립을 꿈꾸는 발달장애 청년들이 마을 곳곳을 누비는 이동식 카페인 커피차 ‘마카롱’을 보낸다. 동아리 부원들은 장애인 권리, 유형, 실생활 장애인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식 개선 퀴즈, 소감 작성, 만족도 조사를 마친 참여자들에게 커피와 쿠키 등을 제공하며 참여를 독려한다. 캠페인은 우리대학 에이블아트 스포츠 학과 학우들, 교내 사회 공헌팀도 함께한다.
2024년부터 어울림 부원들은 한국장애인재단 대학생 논문 경진대회 ‘장애의 재해석’에 참여해 “재난·응급 대피 시설에 대한 재해석: 신체적 장애인의 이동권을 중심으로” 논문을 발간했다. 이는 신체적 장애인 9명을 대상으로 집단 심층 면접을 진행했고, 재난에 대한 안전불감증, 대피의 어려움, 재난 대응을 위한 개선점 등의 주제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꾸준한 활동의 결과로 장애인식 개선 동아리 ‘어울림’은 발달장애인 지원과 산학협력을 위한 공식적인 업무협약 MOU를 맺는 성과를 이뤘다. 기술 개발, 연구 협력, 교육 프로그램 운영, 장애인 인식 개선, 연구과제 공동 수행과 시설 공유 등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기대된다. MOU를 체결하기까지 어울림의 소속부원과 양희진 지도교수의 큰 노력이 있었다.
이 외에도 교육 질 관리센터 관련 사업 우수 학과에 사회복지학과 어울림 장애인식 개선 활동이 선정되며 그동안 노력의 결과를 다시금 입증했다.
올해부터는 어울림의 활동 방향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학술과 실천의 이중 초점으로, 대학생 논문 경진대회, 학술대회 등에 참여하여 학우들이 연구자로서 능력을 함양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실천 역량을 증진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 이 외에도 작년까지는 일반 숙박시설을 대여하여 부원끼리 친목을 도모하였다면, 올해부터는 사회복지사로서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장애인 주거시설에 방문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8대 장애인식 개선 동아리 어울림 회장 윤서연(사회복지학과, 22)은 장애인에 대해 불가능한(disable) 존재가 아닌, 가능한(able) 존재라고 표현했다. 장애인은 도움을 제공받는 사람이 아닌, 주체적이고 생산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이다. 장애인의 능력과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작은 부분부터 실천해야 한다. 장애인식동아리 어울림의 포부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이와 같은 의미를 전달하길 바란다.
사진 출처 : 장애인식 동아리 어울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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