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띠앗 인스타그램
고등학교 때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이 한 번쯤 있기 마련이다. 띠앗은 정규공연 ‘재연’을 통해 학우들이 학창 시절의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재연’은 고등학교 때 친구인 두 주인공이 대학생의 연극 동아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로맨스 코미디이다. 인물은 연우, 다해, 이서, 현준, 지아가 있다. 남자 주인공 연우는 동아리의 소품팀, 여자 주인공인 다해는 대본팀으로 만난다. 이후 원래 배우팀인 주인공들이 동아리에서 나가 극 중 주인공 배역을 맡게 되며 서서히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이서는 극 중 동아리 연출과 회장을 맡고 현준은 소품팀의 막내로 두 명은 서브 커플이다. 마지막으로 지아는 연우의 사촌 동생으로 어린 시절의 힘든 시기를 연우의 도움으로 극복하게 돼 연우를 의지하는 인물이지만 연우와 다해의 갈등을 유발하는 인물이다.
연극 중에서 관객 반응이 뜨거웠던 장면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점심시간마다 연우가 도서부인 다해를 보기 위해 도서관에 갔다. 그러던 중 한 번 “책 보러 가는 게 아니라 너 보러 온 건데?”라고 말했을 때 현장 관객들이 오글거림을 참지 못했다.
그러다 다해가 지아와 연우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연인 사이로 오해해 만나지 않다가 대학교 연극 동아리에서 재회했다. 이때 다해는 옆에 있던 가발을 급하게 쓰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현장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게다가 극 중 연극부의 연인 관계였던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헤어져 동아리를 나가게 돼 주인공을 다시 뽑는다. 현준이 남자 주인공이 되지 못하자 “그러면 난 여주인공”이라 말할 때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관객인 이*자는 인생네컷에서 남자와 여자가 살짝 기대는 자세를 취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공식적으로 사귀지 않는 설정임에도 스킨십이 연출되는 장면에 관해 “이게 맞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비슷하게 박*지는 여주의 상상 속에서 연우와 자아가 다정하게 연인처럼 사진을 찍는 것을 연상하는 장면에서 “그 당시는 지아가 연우의 사촌 동생인 걸 몰라서 남자 주인공이 여우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동아리 회식 자리에서 이서와 현준만 자리에 남았을 때 현준이 이서의 깍지를 끼며 ‘손을 잡으면 사귀는 건가요?’라는 대사를 했는데 설렜다고 말했다.
연극이 끝난 후에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 1만 원권, 핸드크림, 코닥 카메라를 주며 마무리됐다.
“이번엔 연기가 아니라 진심이야.” 극 중 연우가 다해에게 고백하는 순간이다. 이는 연우가 처음으로 진심을 전하는 대목으로 오해를 극복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결정적인 장면이다. 띠앗 회장 이상향 (사회복지학과, 23)은 “‘소통의 가치’를 통해 서툴고 느릴지라도 진심을 담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어린 시절에 어리고 서툴러서 전하지 못한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연극 ‘재연’ 속 이야기처럼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관계를 발전시키길 바란다.
정직하고 열정적으로 소식을 전달하는 정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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