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픽사베이
2025년부터 우리대학의 공식 출석관리 시스템으로 도입된 ‘헤이영캠퍼스’ 앱은 간편한 모바일 출석 확인 기능으로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드러난 여러 불편함과 오류들은 아직까지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학우들 사이에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앱의 출석 인정 시간 설정이다. 우리대학은 강의가 매 시각 30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헤이영캠퍼스’는 한동안 출석 가능 시간을 20분에서 30분 사이로 설정되며 혼란을 야기했다. 출석 인정 시간대가 실제 수업 시작 시간보다 앞서다 보니, 학우들이 제시간에 도착했음에도 지각으로 처리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학우들의 반복된 문의 끝에 시작 시간대는 30분에서 40분으로 변경되었지만, 이후에도 다시 출석 가능 시간이 예고 없이 바뀌는 일이 있었다.
경영학과 22학번 K학우는 “5월 28일에 출석 시간이 갑자기 조정돼서 지각 처리된 적이 있다”며, “당시 교수님께 문의드렸더니 출석으로 바꿔주셨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례는 비단 한두 명의 일이 아니다.
앱의 실행 속도와 기기 성능, 네트워크 상태에 따른 차이도 공정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자율전공학부 25학번 L학우는 “학교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로딩 시간이 너무 길어 출석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교수님이 수기로 출석을 부르신 적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학생뿐만이 아니다. 아동보육학과 21학번 P학우는 “교수님이 헤이영을 통해 직접 출석을 시도했지만, 와이파이 연결이 느려 결국 사용을 포기하신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불편을 넘어, 강의 시간 자체의 지연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다.
교수마다 앱 사용 여부가 다르다는 점도 혼선을 키우고 있다. 같은 학기, 어떤 교수는 앱을 활용하고 어떤 교수는 전통적인 출석부 방식을 고수하는 식이다. K학우는 “이번 학기에 듣는 여섯 과목 중 세 과목만 헤이영을 이용한다”며, “오히려 기존 방식이 더 편하다는 말도 자주 들린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용 방식의 불균형은 학생들에게 일관되지 못한 경험을 주고, 어플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결국, 헤이영캠퍼스가 진정으로 ‘편리한 출석 시스템’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대학의 수업 시간표에 맞는 출석 인정 시간 설정이 이뤄져야 하며, 앱의 응답 속도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변경된 출석 시간이 공지 없이 바뀌는 일이 반복되면서, “정말 이 앱을 계속 써야 하는 건가”라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교수 개입 없이도 출석 오류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기능이나, 학생들이 직접 출석 상태를 정정 신청할 수 있는 간편한 기능이 도입된다면, 사용자 만족도는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불편을 경험한 학생들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려면, 기술적 개선과 함께 학교의 보다 적극적인 피드백 수렴이 병행되어야 한다. 시스템에 대한 신뢰는 단지 기술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대학이 학우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이를 실제 개선에 반영하는 모습에서부터 쌓이게 된다.
출석 시스템은 단지 출결을 체크하는 기능이 아니라, 학우들과 학교 간의 신뢰를 보여주는 척도다. 진짜 편리한 시스템은 기술 그 자체보다도,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완성된다. 이제는 ‘형식적인 전환’이 아닌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한 때다.
참되고 바른 언론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오지우기자(juuuu0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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