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출석관리 어플 '헤이영캠퍼스', 학생 불만 잇따라

등록 : 2025-06-21

오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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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영 캠퍼스 어플 이용

 

2025년부터 우리대학의 공식 출석관리 시스템으로 도입된 '헤이영캠퍼스' 어플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출석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앞세워 주목받았다. 그러나 도입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지적된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학우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본격적인 문제는 어플의 출석 인정 시간 설정이다. 수업이 정각이 아닌 매 시각 30분에 시작하는 우리대학의 특성상, 20분에서 30분 사이로 설정된 어플의 출석 인정 시간이 실제 강의 시간과 어긋나 혼란을 야기한 적이 있다. 결국 학우들의 문의로 30분에서 40분 사이로 변경됐다. 하지만, 다시 시간이 변경되는 날도 있었다. 이에 K(경영, 22) 학우는 "528일에 출석 인정 시간이 갑자기 바뀌어서 지각 처리가 된 적이 있었다"며 당시 강의실 내에서 지각으로 인정된 것을 교수님께 문의드리자 출석으로 변경해주셨다는 일화도 전했다.

이뿐 아니라 어플의 실행 속도와 기기 성능, 네트워크 환경에 따른 불공정성도 문제로 꼽힌다. L(자율전공, 25) 학우는 "학교 와이파이를 사용하는데 로딩 시간이 길어 출석에 어려움을 겪고, 결국 교수님이 직접 출석을 확인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수님께서도 교내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더 심각하다. P(아동보육, 21) 학우는 교수님께서 헤이영을 통해서 출석을 하려 했는데, 교내 와이파이로 이용하는 순간 로딩이 길어져 끝내 포기하셨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오류를 넘어 강의 지연 문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사안이다.

더욱이, 교수별로 어플 사용 여부가 달라 관리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K(경영, 22) 학우는 "듣는 6과목 중 3과목 정도만 사용하고 있으며, 출석부를 이용한 기존 방식이 오히려 더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교수의 선택에 따라 어플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수기로 작성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플 도입이 된 상황에서조차도 그 필요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헤이영캠퍼스' 어플이 학생들의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려면 대학 고유의 시간표에 맞춘 설정 변경, 응답 속도 개선 및 명확한 출석 인정 기준 공지와 같은 근본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만약, 각 대학의 시간표에 맞춰 설정해도, 계속 바뀌면 어플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실제로 몇 차례 시간이 바뀌어 불편함을 느낀 학우가 많은 현재로서 가장 큰 문제점이다. 또한 교수가 직접 출석 변경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동 보정 기능이나, 학생들의 이의신청으로 간편하게 수정을 할 수 있는 기능 도입 등 추가적인 시스템 보완이 요구된다.

이미 불편을 겪은 학우들이 느끼는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문제 해결과 함께 학교 차원에서 보다 명확하고 적극적인 소통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학우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운영 방식으로의 전환이 시급해 보인다. 무엇보다 학교가 학우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피드백을 반영할 때 비로소 신뢰할 수 있는 출석 관리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참되고 바른 언론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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