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친해지기 위한 금주의 시 프로젝트

등록 : 2025-03-19

권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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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창작학과에는 학과 학우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있다. 바로 금주의 시 프로젝트이다. 이 행사는 오직 자필로 써진 작품만 받는다는 특별함이 있다. 디지털이라는 편리한 기술이 있는 지금, 손 글씨로 적힌 시는 오히려 눈길을 사로잡기도 한다. 또한 아날로그가 주는 낭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학생회와 학우들이 격주로 진행한다. 주제가 정해진 첫 주에는 학생회 내부에서 선정한 시 두 편을 개재한다. 그 시를 보고 학우들은 창작 시 혹은 주제에 부합하는 시를 필사해 문예창작학과 카카오톡 채널로 응모하면 된다. 주제는 문예창작학과 문화국에서 정한다.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주제나 해당 주에 있는 기념일을 주제로 선정한다. 3월에는 봄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인 봄비, 새출발 등이 주제로 선정되었다. 기념일 관련 주제는 광복절, 현충일 등이 있다. 당선된 작품은 본관 2층 문예창작학과 게시판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상품으로는 본관 1층 카페 베리타스 음료 쿠폰이 지급된다. 과거 당선작은 문예창작학과 인스타그램(@hupsung_crwr28)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당선된 작품은 총 29개이다. 작품 대부분이 필사 시였다. 창작 시의 비율은 약 30%로 현저히 낮은 숫자를 기록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창작 시의 비율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공모전의 형태를 띤 프로젝트이기에 창작 시의 비율이 더 높아져야 한다.

문예창작학과 학회장(이진아 20학번)은 문예창작학과에 재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시를 어려워하는 학우들이 많아 계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문예창작학과 학회장(이진아 20학번)이 아이디어를 얻은 곳은 본관 1층 복도 게시판에 붙어있는 필사 시 두 편을 보고 나서이다. 시를 게재한 학우에게 정식으로 제안한 뒤, 이번 1학기부터 진행하고 있음을 알렸다. 낮은 참여율에 관해 이야기하며, 게재된 시를 읽는 것도 일종의 참여라는 말을 전했다. 또한 타 학과 학생들도 시를 읽고 위로와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원칙적으로는 시만 응모할 수 있다. 하지만 주제로 5·18 민주화 운동이 선정되자 전남매일신문 기자 일동이 작성한 성명서가 당선되기도 했다. 비슷한 사례로 주제가 현충일인 주에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의 한 장면을 필사한 것이 당선되었다. 이렇듯 다양한 작품이 당선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응모해 볼 수 있다. 필사하면서 여러 가지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창작 시를 작성하며 자신의 실력을 알아볼 수도 있다.

문예창작학과 특성상 많은 시를 읽어보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기 작품을 작성함으로써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다. 문예창작학과 학생회에서 진행 중인 금주의 시 프로젝트는 학과에 대한 애정과 개인의 역량을 늘리기 좋은 프로젝트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올해 1학기에 정식으로 시작되었으며 내년 3월이 되면 1주년이 된다. 뜻깊은 프로젝트이니 앞으로 더 많은 학우의 관심과 참여로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란다.

 
사진출처: 문예창작학과 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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