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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소비자물가 3.1% 상승, 대학생 부담 증가
      ▲ 출처: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9월 2일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5로 전년 동월보다 3.1% 상승했다. 7월 상승률 2.8%보다 0.3%포인트 높아졌으며, 올해 1~8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집계됐다. 통계상 수치와 별개로, 등록금과 월세, 식비 등 고정 지출 비중이 큰 대학생들이 느끼는 부담은 이보다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8월 물가 상승을 이끈 요인 중 하나는 지난해 통신비 한시 할인의 기저효과였다. 지난해 8월 한 통신사가 가입자 요금을 한 달간 50% 감면하면서 비교 기준이 낮아졌고, 이 영향으로 휴대 전화료는 26.7% 올랐다. 이를 포함한 통신 물가는 16.6% 상승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실제 물가 상승률은 2.5%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한 공공서비스 물가가 7월 1.4%에서 8월 6.5%로 뛰어 2001년 8월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3.2% 상승했다. 채소류 가격은 전월 대비 12.4% 올랐는데, 배추가 한 달 새 37.0%, 시금치 68.2%, 오이 40.4%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3.4% 올라 전월(2.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러한 흐름은 학생이나 전업주부처럼 소득이 고정돼 있고 생활비 비중이 큰 계층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대학생은 등록금과 월세 등 목돈이 드는 고정 지출이 많아 부담이 더 크게 다가온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90개교 가운데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는 103곳으로 전체의 54.2%에 달했다. 이 중 5.00~5.49% 수준에서 인상한 대학은 4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 학기 등록금 평균값을 400만 원으로 보면 연간 40만~44만 원가량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는 학생 수도 463,764명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십여 년간 이어지던 등록금 동결 기조가 흔들리면서, 일부 학생은 아르바이트 근무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주거비 부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월세 거주자의 41.9%는 주거비 체감도가 '높다'라고 답했으며, '매우 높다'라는 응답도 20.3%에 달했다. 부담 완화 방안으로는 더 저렴한 주거지로의 이사 계획이 31.2%로 가장 많이 꼽혔고, 부업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한 추가 소득 마련이 21.5%로 뒤를 이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평균적인 소비 패턴을 반영하지만, 소득이 불안정하고 고정 지출 비중이 높은 대학생에게는 같은 상승률도 다르게 다가온다. 등록금 동결 요구와 학자금 대출 확대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 학생들의 체감 부담도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생활비 지원이나 물가 정보 안내 같은 실질적인 대책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김혜빈 기자 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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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회생 인가 승인, 진정한 경영 정상화는 이제부터
    ▲ 출처: 월간중앙    9월 2일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심리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열고, 채권단 표결을 거쳐 제출된 회생계획안을 즉시 인가했다. 대형 유통기업의 회생은 법원의 결정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채권자와 협력업체,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는 과정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홈플러스는 2015년 9월 MBK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인수한 뒤 여러 차례 매각과 구조조정을 겪었다. 지난해 3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이후 인가 전 M&A를 추진했지만, 이후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매각을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이 제출됐다. 지난 7월 3일 회생절차가 폐지되면서 그 충격이 협력업체로 번졌다. 그리하여 이해관계자 피해가 커졌다. 그 여파로 절차가 재개돼 계획안이 수정되었다. 9월 2일 관계인집회에서는 회생담보권자조 75% 이상, 회생채권자조 66.7% 이상, 주주조 50% 이상의 동의라는 인가 요건이 모두 충족됐다. 회생채권자조는 총의결권 액 약 2조 4,816억 원 가운데 약 1조 8,836억 원이 찬성해 75.9%의 동의율을 기록했다. 재판부는 공익채권자 3분의 2 이상이 분할 상환에 동의한 점도 고려해 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점포 수는 한때 126개에서 현재 67개로 줄었고, 직원도 약 1만 2,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홈플러스는 폐점이 확정된 점포 가운데 회사가 소유한 19곳을 2028년 2월까지 우선 매각해, 이 대금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이 보유한 선순위 담보권 신탁 채권 1조 3,000억 원을 갚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원 인가로 파산 위기는 넘겼지만, 협력업체와의 신뢰 관계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대금 정산이 수개월씩 밀리면서 거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대금정산 지연을 겪은 납품 중소상공인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다수 업체가 하도급 대금과 인건비 지급 지연, 운영자금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협력업체 피해를 줄이기 위해 4,400억 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지원했다. 그럼에도 지난 9월 6일 기준 미지급 납품 대금은 약 5,032억 원에 달했고, 홈플러스는 신규 납품분부터 월 최대 3회 정산하는 방식을 도입했지만 기존 미지급금은 그대로 남아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객과 납품업체의 신뢰를 모두 잃은 상태에서는 뒤늦은 자금 투입도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결정 시점이 늦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법원의 인가는 회생절차의 종료가 아니라 이행 단계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계획대로 변제가 이뤄지지 않거나 협력업체와의 관계가 복원되지 않으면 정상화 시점이 다시 늦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타났다. 법원의 승인만으로 무너진 신뢰가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밀린 대금을 하나씩 갚아나가는 실질적인 이행이야말로 홈플러스가 국내 유통업계 구조조정의 성공적인 선례로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볼 수 있다.
    김혜빈 기자 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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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 추석의 모습, 변화된 명절 귀성 문화
    ▲ 출처: 서울 Pn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고속도로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가족과 친지를 만나기 위한 ‘귀성’은 오랫동안 추석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귀성뿐만 아니라 역귀성, 여행, 집에서의 휴식 등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2026년 추석 연휴 기간 통행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에 귀성할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9.5%로 지난해 42%보다 7.5%포인트 증가했다. 귀성과 여행을 함께 계획하는 응답자도 지난해 10.9%에서 올해 15.1%로 늘었다. 귀성 자체가 줄어들기보다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귀성하지 않는 이유도 다양했다. 올해 조사에서 귀성하지 않는 이유로는 ‘고향에 거주하고 있어 이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혼잡 13.6%, 생업 11.5%, 지출 비용 부담 10.4% 순으로 나타났다. 명절 이동 여부에는 개인의 거주지와 직업, 교통 여건과 같은 생활환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귀성 방식 역시 달라지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모두 고향으로 이동하는 방식뿐 아니라 부모 세대가 자녀가 거주하는 지역을 방문하는 역귀성 등 가족의 거주 형태에 맞춰 이동하는 모습 역시 나타난다. 올해 조사에서 귀성·역귀성 목적지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2.1%로 지난해 26.9%보다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추석 조사에서는 ‘본가·친인척 집 방문’이 54.2%로 가장 많았지만, ‘집에서 휴식 및 여가생활’을 계획한 응답도 34.9%를 차지했다. 국내 여행은 5.5%, 해외여행은 2.7%로 나타났다. 또한 추석에 차례상을 차릴 예정이라고 답한 비중은 40.4%로, 2016년 74.4%보다 34.0%포인트 감소했다. 연구원은 명절 의례의 간소화와 핵가족화, 가치관의 전환 등이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명절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형태와 생활 방식이 달라지면서 명절을 보내는 방식도 변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추석에도 변함없이 귀성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달라진 것은 명절의 의미 자체라기보다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며, 이제 각자의 선택에 맞춰 여러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달라진 가족 형태와 생활환경에 맞춰 명절의 의미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
    강서영 기자 20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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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아시안게임, 그 현장을 들여다보다
    ▲ 출처: 게임뷰   지난 9월 1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막했다. 오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서 469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하며,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일본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탁구 신유빈과 조정 김동용을 기수로 앞세워 16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크리켓과 빠델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했으며, 종합 3위를 목표로 금메달 40~45개를 노리고 있다. 대회 열흘째인 28일 기준 한국은 금메달 21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39개 등 총 8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도 정식 종목으로 추가됐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태권도’, 테니스와 스쿼시를 결합한 ‘빠델’, 축구와 탁구의 요소를 결합한 ‘테크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변화하는 스포츠의 형태를 이번 대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대회 운영을 둘러싼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로 숙박과 수송 문제가 있다. 이번 대회는 전통적인 아파트형 선수촌을 새로 건설하지 않고 기존 호텔과 크루즈선, 조립식 컨테이너 숙소 등을 활용했다. 비용 절감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방식이지만, 참가 인원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숙박과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실제 개막을 앞두고 컨테이너 숙소에서 누수 문제가 발생했고, 일부 선수단은 숙소 입실을 위해 장시간 대기했다. 한국 선수단 역시 일본 입국 과정에서 셔틀버스 배정 문제로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한 사례가 보도됐다. 경기장과 숙소 사이의 이동에서도 불편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러한 운영 방식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국제 스포츠대회를 위해 새로운 선수촌과 경기장을 건설하면 막대한 비용이 들고, 대회 이후 시설 활용과 유지 비용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사무총장 역시 전통적인 선수촌을 짓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회 이후 시설이 ‘애물단지’로 남는 것을 피하고 개최 도시의 미래를 고려한 선택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결국 이번 아시안게임은 국제 스포츠대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대회 이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규모 시설을 새롭게 건설하면 대회 기간 편의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이후 활용과 유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존 시설을 활용할 때는 건설 비용을 줄이는 대신 숙박과 교통 등 운영상의 과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국제 스포츠대회의 성과는 경기 결과나 대회 기간의 흥행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개최 지역의 교통과 숙박 환경, 시설 활용, 비용과 환경에 미친 영향 등을 함께 살펴보고, 대회를 위해 투입된 시설과 자원이 이후 지역사회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다.  
    강서영 기자 20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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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저가 C커머스,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소비
    ▲ 출처: 리테일톡   온라인에 접속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상품을 찾고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인터넷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이커머스(e-commerce)’는 일상적인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직접구매 또한 쉬워지면서 온라인 쇼핑의 범위가 넓어졌다.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도 활발해지면서, 최근에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C커머스(China Commerce)’가 빠르게 성장했다. C커머스는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테무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테무 이용자의 34%가 주 1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이 비율은 20대에서 46%, 1인 가구에서 41%로 나타났고, C커머스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가격과 가성비가 좋아서’라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다. 플랫폼의 판매 방식과 소비자의 쇼핑중독 행동과 관련된 국내 연구에서는 테무의 ‘파괴적 가격’, ‘도박형 게임화’, ‘반복적 노출 자극’과 이용자의 쇼핑중독 행동의 관계를 분석했으며, 연구 결과 쾌락적 소비 성향의 이용자는 도박형 게임화에, 실용적 소비 성향의 이용자는 파괴적 가격에 반응할 때 쇼핑중독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C커머스의 초저가 상품은 소비자의 구매 실패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여, 가격이나 필요성을 비교하기보다 ‘이 정도 가격이면 한번 사볼까’라는 선택을 쉽게 만들었다. 이렇게 구매한 상품들은 문제가 있어 반품을 요청하더라도 저가 상품의 특성상 국제 배송 비용과 처리 비용이 상품 가격보다 높아질 수 있다. 반품 비용보다 폐기 비용이 적어 물건이 쉽게 쉽게 버려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장폐기물도 문제다. 해외직구 상품은 배송 과정에서 상품을 보호하기 위한 비닐과 완충재 등을 사용하며, 이 과정에서 포장폐기물이 발생한다. 그린피스는 테무의 환경 영향을 분석하며 온라인 쇼핑에서 발생하는 포장폐기물 문제를 지적했다. 결국 초저가 상품의 가격에는 소비자가 소비한 금액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상품을 포장하고 해외로 운송하는 과정, 사용되지 못한 상품을 폐기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비용이 발생한다. 소비자에게는 몇천 원에 불과한 상품이지만, 이러한 구매와 폐기가 반복되면 그 처리 비용과 환경 부담은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C커머스의 문제를 단순히 ‘싼 상품의 품질 문제’로만 바라보기는 어렵다. 소비자가 쉽게 사고 쉽게 버릴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해외직구 상품에서 발생하는 포장폐기물과 폐기 비용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한 상품이 실제로 얼마의 사회적 비용을 남기는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저가 수입품에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등의 정책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
    강서영 기자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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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자’가 된 배달 로봇…사고가 나면 책임은 누구에게?
    ▲ 출처: 연합뉴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음식과 물품을 운반하는 배달 로봇이 실제 생활공간으로 들어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현대자동차가 신청한 자율주행 배달 로봇 서비스 실증 사업을 규제 샌드박스 사업으로 승인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도 배달 로봇 실증 사업이 추진되었다. 이처럼 배달 로봇의 활용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로봇이 사람과 같은 보행 공간을 이용하는 상황이 생겨났다. 로봇이 법적 보행자로 규정되며 차량 혹은 사람과의 사고가 발생했을 시 대처 방법이 문제가 되고 있다. 기존 도로교통법에서는 도로를 이용하는 주체를 보행자와 자동차·자전거 등이 포함된 ‘차마’로 구분하고 있었다.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로봇은 ‘차마’로 분류되어 보도 등을 통행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배달·순찰 등 실외에서 이동하는 로봇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로봇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를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2023년 도로교통법이 개정·시행되며 운행 안전 인증을 받은 실외 이동로봇이 보도를 통행할 수 있게 되었다. 국가법령정보센터에 따르면 실외 이동로봇은 도로교통법상 보행자에 포함되며, 안전 인증을 받은 로봇은 일정한 요건에 따라 보도 등을 통행할 수 있다. 그러나 제도가 마련됐다고 해서 사고 책임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 경찰청은 2024년 실외 이동로봇 상용화에 대비해 운용자의 범위와 책임 소재, 단속 방법, 사고 발생 시 조치 등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경찰청은 실외 이동로봇의 통행과 고장·오작동 등 실제 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 7월 서울의 한 이면도로에서 우회전하던 차량이 배달 로봇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운전자는 보험사로부터 배달 로봇이 보행자로 취급돼 과실 비율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사고는 실외 이동로봇과 차량이 충돌했을 때 양측의 과실과 책임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보여준다. 실외 이동로봇은 일반적인 보행자와 달리 자율주행이나 원격제어를 통해 이동한다는 특징이 있다. 로봇의 센서나 소프트웨어 오류, 원격관제 과정의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사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행 제도는 로봇 운영자의 책임도 함께 규정하고 있다. 도로교통법은 실외 이동로봇 운용자가 다른 사람이나 차량 등에 위험이나 장해를 주는 방식으로 로봇을 운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일부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운용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또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안전 인증을 받은 실외 이동로봇 운영자는 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손해를 배상하기 위한 책임보험 등에 가입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의 문제를 단순히 ‘배달 로봇에 관한 법이 없다’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이미 통행 기준과 안전 인증, 운용자의 의무, 책임보험 등 기본적인 제도는 마련돼 있다. 오히려 앞으로 필요한 것은 사고 원인에 따라 책임을 나누는 구체적인 기준이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사회적 기준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배달 로봇이 일상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와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 제도적 차원의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
    강서영 기자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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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학습 환경의 변화…커지는 학습 비용 부담
    ▲ 출처: 픽사베이   노트북과 태블릿, 데스크톱과 같은 전자기기는 이제 대학생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 학습 도구처럼 자리 잡았다. 과제 작성과 온라인 강의는 물론 수업에 필요한 고사양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는 성능도 요구된다. 그러나 최근 생성형 AI 산업의 성장으로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디지털 학습에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마련하는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GPU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DRAM 등 AI 연산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러한 AI 수요 확대가 메모리 시장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인공지능용 메모리 생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산업의 성장으로 반도체 시장의 중심이 기존 PC 중심에서 AI 서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가 PC용 DRAM과 SSD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일부 노트북의 제조 원가와 판매 가격이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반도체 시장의 변화가 일반 소비자용 PC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구매 부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뉴데일리의 신학기 노트북 시장 취재에서는 300만 원이 넘는 노트북을 살펴보던 소비자들이 "노트북이 등록금 값"이라며 구매를 망설이는 모습이 소개됐다. AI 기능을 탑재한 고성능 제품이 늘어나고 있지만, 함께 높아진 가격이 소비자들의 가장 큰 고민으로 꼽힌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더욱 현실적인 문제다. 학생들은 영상 편집과 3D 모델링, 렌더링, AI 프로그램 활용을 위해 고성능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여기에 Adobe Creative Cloud를 비롯한 전공 소프트웨어 구독료, 클라우드 저장공간, AI 서비스 이용료까지 더해지면서 학업을 위해 지출해야 하는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 대학 생활의 주요 교육비가 등록금과 교재비였다면, 이제는 디지털 기기와 소프트웨어까지 포함한 '디지털 학습비'도 중요한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적 여건에 따라 필요한 장비를 마련하지 못하면 학습 기회와 교육 환경의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교육 환경 역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AI와 디지털 기술의 확산은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동력이지만, 그 변화가 교육 환경과 학습 비용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성능 기기와 전문 소프트웨어는 교육 현장에서 필수적인 학습 도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기술 발전의 혜택이 특정 계층에만 머물지 않고 누구나 디지털 환경에서 동등한 학습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산업과 교육이 함께 균형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강서영 기자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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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PN은 무엇이며,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까?
    ▲ 출처: 픽사베이   VPN은 대부분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서비스다. VPN은 Virtual Private Network의 약자로 가상 인터넷 사설망을 의미한다. 사용자의 기기와 인터넷 사이에 중간 역할을 하는 VPN 서버를 거쳐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전달하는 기술이다. VPN은 원래 기업의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활동이 급증하면서 일반 인터넷 이용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졌고, 빠르게 대중화됐다. 영국의 여론조사기관 YouGov의 조사에 따르면 VPN이 무엇의 약자인지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58%에 그쳤다. 또, 국제 보안 학회인 USENIX Security 연구에서는 많은 이용자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사용하지만, VPN이 실제 무엇을 보호하고 무엇을 보호하지 못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VPN 이용은 늘고 있지만,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이해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VPN을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VPN은 일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공공 와이파이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거나, 국내에서 해외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국가별로 제한된 웹사이트와 서비스에 접속하는 등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반면 VPN은 랜섬웨어 공격이나 데이터 탈취 등 사이버 범죄에서 익명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악용된 사례도 존재한다. 실제로 2026년 유럽형사경찰기구(Europol)는 랜섬웨어 공격과 데이터 탈취 등에 이용된 VPN 서비스 'FirstVPN'을 국제 공조를 통해 폐쇄했다. 이는 VPN 기술 자체보다 일부 사업자가 범죄 조직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술을 악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처럼 순기능과 역기능이 공존하는 가운데, 미국 연구진의 USENIX Security Symposium 2025 연구에 따르면 유튜브 VPN 광고를 자주 접한 이용자일수록 VPN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높았지만, 온라인 위협에 대한 인식 역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VPN 광고가 이용자의 기술적 이해보다 위협에 대한 감정적 인식에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VPN 광고가 기술적 설명보다 이용자의 불안 심리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VPN 업체들은 사이버 공격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강조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VPN에 관해 관심이 커지는 배경에는 이용자들의 보안 불안이 큰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서는 주요 통신사에서 해킹, 개인정보 유출, 보안사고 사례가 잇따르며 통신사(ISP) 자체의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다. 이러한 통신사 불신은 결국 VPN 이용으로 이어지며 국내 VPN 사용률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VPN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유용한 기술이지만, 그 가치가 점차 비용을 들여야만 누릴 수 있는 서비스로 바뀐다면 인터넷 이용 환경에도 새로운 격차가 생길 수 있다. VPN이 이용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도구로 남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투명한 정보 제공과 올바른 이용 문화가 함께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강서영 기자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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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의 매력을 담다, 화성시 축제의 현장
    ▲ 출처: 화성 뱃놀이축제 공식 홍보물   최근 우리대학에서는 대동제가 진행되며 학우들이 다양한 부스와 공연을 즐겼다. 대동제처럼 화성시 역시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지역축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대표적인 행사로 제16회 화성 뱃놀이축제가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곡항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화성 뱃놀이축제는 화성시를 대표하는 해양 문화 축제로,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해양 축제로 알려져 있다. 전곡항 일원을 무대로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해양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곡항은 화성시 서해안의 대표 항구로, 인근에는 바닷길이 열리는 섬으로 유명한 제부도와 궁평항 등 주요 관광지가 자리 잡고 있다. 화성 뱃놀이 축제는 이러한 서해안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 관광자원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의 관광자원과 축제 운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 최근 2회 연속 선정되며 관광 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축제에서는 세일링 요트와 파워 보트, 해적선, 소형 유람선, 경기도선 등을 통해 참가자들은 전곡항과 서해의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전곡항의 질주'와 스피드 보트 체험 또한, 해양레저의 속도감과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요트 승선 체험과 서해랑 케이블카를 연계한 '천해유람단', 바다 위 요트에서 플라이보드 공연을 감상하는 '풍류단의 항해' 등 화성 뱃놀이 축제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도 운영되었다. 해상 프로그램뿐 아니라 육상에서도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이어졌다. 시민 공연팀이 참여하는 '바람의 사신단' 댄스 퍼레이드와 불꽃놀이가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으며, 갯벌 생태체험과 독살 물고기 잡기 체험 등 서해안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어린이를 위한 대형 비치 놀이터와 버블 댄스파티, 해양레저 전시 체험존, 마린 플로깅 프로그램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마련되어 해양 문화 축제의 특색을 느낄 수 있었다. 외에도 다양한 지역축제가 준비되고 있다. 9월에는 궁평항 일원에서 화성 송산 포도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며,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는 화성 클래식 음악제가 진행된다. 또한 10월에는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화성 학생 동아리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런 화성시의 다양한 축제와 행사 정보는 화성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와 각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역축제는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체험할 기회다. 화성 뱃놀이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앞으로 개최될 다양한 화성시 축제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질 예정이다. 학우들 역시 지역사회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여하며 지역의 문화와 매력을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
    강서영 기자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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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드러나는 부실 선거 의혹…흔들린 선거 신뢰
    ▲ 출처: 연합뉴스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었다. 선거 과정 중 전국 50여 개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미개표 투표지 발견 등 선거 관리 과정에서의 문제들이 드러나며, 선거 시스템 자체에 대한 불신이 빠르게 번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6월 4일 발표에 따르면 “유권자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크나큰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책임을 인정했으나, 선거일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발생한 이번 사안은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의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개표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밝혔다. 또한 개표 종료 이후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6월 5일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허철훈 사무총장 역시 사의를 표명했다. 논란 발생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언급하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본투표용 투표용지 인쇄 비용으로 직전 지방선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인 82억 원이 투입된 점, 의결이나 별도 회의 절차 없이 사무총장과 선거정책실장의 전결로 투표용지 인쇄 기준을 기존 선거인 수의 60% 수준에서 50% 수준으로 조정한 점, 투표용지 부족 상황에 대비한 별도 대응 지침이 마련되지 않았던 점도 확인되며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 서울 송파구에서 미개표 투표지가 추가로 발견되며 부실 선거 논란은 확대됐다. 송파구 일부 투표소의 개표 결과가 뒤늦게 반영되면서 비례대표 의석수와 당선인이 변경되는 일이 발생했다.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혼선 또한 선거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흔드는 계기가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6월 5일 발표에 따르면 당시에는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투표소는 50곳, 실제 투표가 중단되었던 투표소는 22곳으로 확인되었으나, 8일 추가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실제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는 91곳이었으며, 실제 투표가 중단된 투표소는 26곳으로 늘어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미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경기 수원정 선거구의 개표 과정에서 유효표 2,241표가 무효표로 잘못 입력된 사실이 6월 11일 뒤늦게 밝혀지며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대학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등 여러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 자치 기구들은 성명을 통해 선거 관리 부실을 비판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우리대학 역시 이에 동참했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문책, 선거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국가의 통치 질서를 형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제도로서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이다.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모든 부실 선거 논란들은 국민에게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닌, 선거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사전에 충분한 대비가 이루어졌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행정 문제였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과 명확한 책임 소재 규명, 적절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강서영 기자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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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폰 없이는 못 사는 시대, 청력 건강은?
    ▲ 출처: 픽사베이   요즘 캠퍼스 내에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한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음악 감상뿐 아니라 온라인 강의 시청, 영상 콘텐츠 소비, 소음 차단 등 다양한 이유로 개인용 오디오 기기 사용은 이제 대학생들의 일상이 됐다. 이어폰은 단순한 전자기기를 넘어 대학생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용 습관이 편리함을 넘어 청력 건강과 소통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대학생들은 이동 시간이나 공부 시간, 휴식 시간 등 대부분의 일상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무선 이어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사용 빈도 또한 늘었고, 음악이나 영상을 시청하거나 공부할 때 백색소음을 듣는 등 활용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주변 소음을 차단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과 이동 중에도 음악이나 영상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러한 습관이 반복되면 청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청년층 상당수가 안전하지 않은 음향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폰과 헤드폰 사용 증가 역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언급된다. 특히 최대 음량의 60%를 넘는 높은 소리로 장시간 청취할 때, 소음성 난청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최근 젊은 층에서 난청과 이명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특히 갑작스럽게 청력이 저하되는 ‘돌발성 난청’ 환자가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약 23% 증가했고, 이 중 20대 환자는 약 40%가량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청력 건강을 위해 개인용 오디오 기기 사용 시 ‘60-60 법칙’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최대 음량의 60% 이하로, 하루 60분 이내 사용하는 습관을 의미한다. 또한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1시간 사용 후 10분 정도 귀를 쉬게 해 청각 기관의 피로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한쪽 귀에만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하는 습관을 지양하고, 주변 소음이 큰 환경에서 무리하게 음량을 높이는 대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어폰 사용은 소통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다.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는 주변 소리를 차단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타인과의 대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캠퍼스 안에서도 이어폰을 낀 채 이동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일상화되면서, 강의 시작 전이나 쉬는 시간에도 각자 스마트폰이나 개인 콘텐츠에 집중하는 모습이 늘어났다. 학우 간 자연스러운 대화나 교류가 이전보다 줄어든 듯한 분위기와 함께, “말을 걸기 조심스럽다”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개인용 오디오 기기가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캠퍼스 내 소통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개인용 오디오 기기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빼놓기 어려운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음악 감상과 학습, 휴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잘못된 사용 습관은 청력 건강과 일상 속 소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어폰 사용이 일상이 된 만큼, 편리함 뒤에 가려진 문제들을 돌아보고 올바른 사용 습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강서영 기자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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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어지는 여름, 커지는 폭염의 위협
      ▲ 출처: 픽사베이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며 올여름 폭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기후전망에서 6월부터 8월까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후·환경 분야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하며, 폭염을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닌 사회적 재난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무더운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비와 생활 속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 기후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폭염과 열대야 발생은 장기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더위가 심해지면서 건강 피해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31.4%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서른네 명으로 조사됐다. 열사병과 탈수,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은 노약자뿐 아니라 젊은 층에도 발생한다. 또한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수분 부족 시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온열질환은 높은 기온뿐 아니라 습도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사람은 땀을 증발시키며 체온을 낮추는데, 습도가 높으면 땀이 제대로 증발하지 못해 몸에 열이 축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폭염에 의한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유럽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대형 산불과 가뭄 피해도 이어졌다. 캐나다에서는 2021년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인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수백 명이 사망했다. 인도 역시 수년간 50도에 가까운 폭염이 반복되며 야외 노동자와 취약계층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 속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의 경우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수분 배출을 늘려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정오부터 오후 다섯 시 사이에는 장시간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밝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착용하고, 외출 시 모자나 양산 등을 활용해 햇빛 노출을 줄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 냉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밀폐된 공간은 주기적인 환기도 필요하다. 폭염 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을 피하고, 어지럼증·두통·근육경련 등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혼자 거주하는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주변의 관심과 점검이 중요하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폭염은 앞으로 더욱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폭염을 단순한 계절적 더위로 넘기기보다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야외 노동자와 같이 여름에 냉방시설 이용이 어렵거나, 노인층과 같이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국가·사회 차원의 대응 역시 중요하다. 다가오는 여름철, 건강관리와 주변 이웃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강서영 기자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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