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픽사베이
요즘 캠퍼스 내에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한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음악 감상뿐 아니라 온라인 강의 시청, 영상 콘텐츠 소비, 소음 차단 등 다양한 이유로 개인용 오디오 기기 사용은 이제 대학생들의 일상이 됐다. 이어폰은 단순한 전자기기를 넘어 대학생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용 습관이 편리함을 넘어 청력 건강과 소통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대학생들은 이동 시간이나 공부 시간, 휴식 시간 등 대부분의 일상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무선 이어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사용 빈도 또한 늘었고, 음악이나 영상을 시청하거나 공부할 때 백색소음을 듣는 등 활용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주변 소음을 차단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과 이동 중에도 음악이나 영상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러한 습관이 반복되면 청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청년층 상당수가 안전하지 않은 음향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폰과 헤드폰 사용 증가 역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언급된다. 특히 최대 음량의 60%를 넘는 높은 소리로 장시간 청취할 때, 소음성 난청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최근 젊은 층에서 난청과 이명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특히 갑작스럽게 청력이 저하되는 ‘돌발성 난청’ 환자가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약 23% 증가했고, 이 중 20대 환자는 약 40%가량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청력 건강을 위해 개인용 오디오 기기 사용 시 ‘60-60 법칙’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최대 음량의 60% 이하로, 하루 60분 이내 사용하는 습관을 의미한다. 또한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1시간 사용 후 10분 정도 귀를 쉬게 해 청각 기관의 피로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한쪽 귀에만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하는 습관을 지양하고, 주변 소음이 큰 환경에서 무리하게 음량을 높이는 대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어폰 사용은 소통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다.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는 주변 소리를 차단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타인과의 대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캠퍼스 안에서도 이어폰을 낀 채 이동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일상화되면서, 강의 시작 전이나 쉬는 시간에도 각자 스마트폰이나 개인 콘텐츠에 집중하는 모습이 늘어났다. 학우 간 자연스러운 대화나 교류가 이전보다 줄어든 듯한 분위기와 함께, “말을 걸기 조심스럽다”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개인용 오디오 기기가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캠퍼스 내 소통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개인용 오디오 기기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빼놓기 어려운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음악 감상과 학습, 휴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잘못된 사용 습관은 청력 건강과 일상 속 소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어폰 사용이 일상이 된 만큼, 편리함 뒤에 가려진 문제들을 돌아보고 올바른 사용 습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강서영기자(dustmqfyd@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