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픽사베이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하지만 전혈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고 긴급 수술 시 필수적이기에 지속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독자적이나 적십자사와 연계한 혈액원을 갖추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수혈용 혈액인 전혈과 혈소판은 자급하지만, 의약품 제조용 혈액인 혈장의 경우 일부를 수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혈액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의 ‘2024년 혈액 사업 통계연보’를 보면, 헌혈에 한 차례 이상 참여한 인원이 126만 4,5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누리집에 통계가 올라온 2005년(227만 4,336명)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10년 전인 2014년에 비해 25.4%가 줄었으며 현재 헌혈이 가능한 나이는 16~69살인데, 이 중 3.27%만 2024년도에 헌혈에 참여했으며 1년에 2회 이상 헌혈한 사람이 늘면서 전체 헌혈 건수가 유지되는 모습이 보인다. 게다가 저출산 고령화의 사회적 문제로 미니 돼지를 통해 혈액 부족 사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헌혈하면 자연재해나 긴급 수술과 같은 응급 상황 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도울 수 있다. 또한, 정기적인 헌혈은 새로운 적혈구를 생성하도록 유도해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며 체내 철분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헌혈 후 어지러움, 피로, 기절 등 부작용 걱정으로 인해 헌혈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헌혈캠페인을 시행으로 헌혈 차량이 직접 학교와 군부대 등을 방문해 헌혈 수급을 한다. 특히,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사은품을 증정함으로써 사람들의 자발적인 헌혈 동참을 격려한다.
그러나 헌혈을 독려하기 위한 사은품 제공은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순수하게 기부를 목적으로 온 사람들은 사은품으로 인해 자신의 자발적인 선의가 대가성 행동이라는 것에 회의감과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또한, 오히려 사은품으로 인해 헌혈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해 정기적인 수혈로는 이어지기 어렵다. 특히, 이런 비합리적인 인센티브 헌혈 문화로 인해 오히려 혈액과 수혈자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 단순히 영화 관람권이나 봉사 시간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치료나 약 복용 사실 등 여러 중요한 감추고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헌혈자에만 의존해서 확인 할 수밖에 없어 제대로 입증할 방법이 없는 사실도 문제이다. 그렇기에 사은품은 헌혈과 관련 없는 문화상품권, 영화관 표를 제외한, 기부 증서나 헌혈자 이름으로 기부된 기념품 증정 인증이 본래의 의미를 지키며 진정한 헌혈을 독려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기적인 수혈을 할 수 있도록 헌혈 횟수를 기록하는 방법을 통해 사람들의 헌혈을 독려할 수 있을 것이다. 나눔만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헌혈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
정직하고 열정적으로 소식을 전달하는 정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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