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대학교 로고

  • 신문사소개
  • 메인기사
  • 교내기사
  • 사회기사
  • 이전기사
  • 카드뉴스
  • 문의
  • 제보
  • 로그인
  • 신문사소개chevron_right
  • 교내기사chevron_right

  • 사회기사chevron_right
  • 이전기사chevron_right
  • 카드뉴스chevron_right
  • 문의chevron_right
  • 제보chevron_right
  • 로그인chevron_right

사회기사

  • 전체
  • 정치
  • 역사
  • 경제
  • 사회
  • 생활
  • 환경
  • 의료
  • 과학
  • 세계
  • 문화
  • 오피니언
  • 133
    양날의 검, 화학물질 일산화탄소
    ▲출처: 픽사베이  우리는 일산화탄소에 대해 부정적인 소식을 자주 접한다. 그런데 이런 일산화탄소가 나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정말 좋은 점이 하나도 없는 물질일까? 생명 유지의 필수적 요소 중 하나인 물도 중독증상 때문에 사람이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일산화탄소는 인류의 산업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일산화탄소의 분자식은 CO로 탄소 원자와 산소 원자 하나씩 있어 일산화탄소라고 명명했다. 그렇다면 일산화탄소는 어떤 환경에서 생성되며, 어떤 화학 산적 성질을 가지고 있을까? 일산화탄소는 주로 탄소가 포함된 연료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산소기체가 부족한 환경 혹은, 저온의 환경에서 불완전연소 할 때 생성되며, 이를 증명하는 실험식은 2CO+O₂→2CO₂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 산소가 충분했다면 이산화탄소가 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산소의 유무 하나로, 어떻게 독성물질로 변하는지, 또 어느 정도의 위험성을 가졌는지 알아보겠다. 답은 2CO+O₂→2CO₂라는 화학식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완전연소를 했다면 이산화탄소가 될 수 있었기에 일산화탄소는 산소를 받아 안정한 상태의 화학물질인 이산화탄소가 되길 원한다. 그로 인해 생물의 체내에 유입될 시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에 대한 결합력이 산소보다 엄청나게 높아서 이것을 일정량 이상 흡입하게 된다면 생명체는 산소 부족으로 죽게 된다.  이렇게 위험한 독성물질인 일산화탄소가 무슨 억울한 프레임을 가진 것일까? 산소와의 결합성이 매우 활발하다는 점, 이것 때문에 산업현장에서의 산화환원반응이 필요할 때 일산화탄소는 필수적이다. 대표적으로 용광로에서 녹슨 철광석(산화철)에서 산화되어 있는 철에서 산소를 빼앗아 그냥 순도 높은 철광석으로 만드는 철 제련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필수적인 환원제로 사용된다. 또 화학 산업 현장에서 필수적인 메탄올, 초산 등 여러 화학물질의 생산 원료로도 사용된다. 이렇듯 일산화탄소는 인간에게 아주 위험하나 필수적인 물질인 만큼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일산화탄소는 단순히 ‘위험한 독가스’라는 한 가지 모습만 가진 물질이 아니다.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인 독성을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산업과 화학 기술 발전에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도 수행한다. 같은 화학적 성질이 한편으로는 사고의 원인이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철 제련과 화학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산화탄소를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배척하기보다, 그 특성과 위험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과학기술은 물질 자체의 선악보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일산화탄소는 대표적인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다.
    고수정 기자 2026-05-24
  • 132
    멈추지 않는 5월, 기억은 계속되어야 한다
    ▲광주 민주화운동-한국민족문화대백과  매년 5월이 되면 우리는 여러 기념일을 마주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처럼 많은 사람이 익숙하게 기억하는 날도 있고, 의미는 알고 있지만 일상에서 비교적 조용히 지나가는 날도 있다. 그중 5월 18일은 광주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날이다.  현재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있지만 법정공휴일은 아니다. 많은 기념일이 공휴일 여부에 따라 체감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의 의미와 무게가 단순히 ‘휴일이냐, 평일이냐’로 구분될 수는 없다. 어떤 날은 달력 속 빨간 글씨가 아니더라도 사회와 역사 속에서 계속 기억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5·18 역시 그런 날 가운데 하나다.  1980년 5월, 당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확대와 정치적 혼란 속에 놓여 있었다. 5월 17일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대학 휴교와 정치 활동 금지 조치가 시행됐다. 다음 날인 5월 18일, 광주광역시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의 시위가 시작됐다. 계엄군이 투입되면서 충돌은 점차 격화됐고, 이후 시위는 시민 참여가 확대된 형태로 이어졌다. 당시 광주 시내에서는 계엄군과 시민 간 충돌이 계속됐으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민들은 조직적으로 질서를 유지하려 노력했고, 일부는 시민군을 구성해 대응하기도 했다. 5월 21일 이후 계엄군은 시 외곽으로 철수했고, 광주는 며칠 동안 시민 자치 형태로 운영됐다. 이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이 다시 시내에 진입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민이 희생됐으며, 사건 이후 진상 규명과 책임 문제를 둘러싼 논의도 오랫동안 이어졌다. 이후 정부 조사와 관련 기록 정리를 통해 국가 차원의 진상 규명 작업이 진행됐고, 1997년에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또한 희생자에 대한 명예 회복과 보상 역시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5·18 민주화운동은 단순히 한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현대사의 민주주의 과정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교육과 추모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역사적 사건을 바라보는 과정에서는 감정적 접근보다 정확한 사실과 기록을 바탕으로 이해하려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  우리는 공휴일이 되면 그 의미를 쉽게 기억하지만, 쉬지 않는 날의 역사는 때때로 무심히 지나치기도 한다. 그러나 5월 18일은 결코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 되는 날이다. 5·18 민주화운동은 많은 시민들의 희생과 용기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토대를 지켜낸 역사이기 때문이다. 비록 공휴일은 아니지만, 그날의 아픔과 의미까지 잊혀서는 안 된다. 달력 속 하루가 지나더라도 1980년 5월 광주에서 울려 퍼졌던 민주주의의 외침은 계속 기억되어야 한다. 우리는 5·18을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오늘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어떻게 지켜졌는지를 되새기는 역사로 바라봐야 한다.  
    고수정 기자 2026-05-24
  • 131
    b139f-69f0b5c8ea531-91445fe83e32ffa98a826ad7eda0caa2b3e782ad.png
    대학생 정신건강의 현실, 우울은 사치일까?
    ▲ 출처: Unsplash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우울감, 불안, 번아웃을 호소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정신건강 문제를 여전히 개인의 나약함이나 의지 부족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대학생들은 학점 관리와 대외 활동, 불확실한 취업 전망 속 경쟁,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 아르바이트 병행 등 여러 과제를 동시에 감당하며 복합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특히 사회적 관계와 미래 계획이 불안정한 시기라는 점에서, 심리적 압박은 더욱 크게 작용한다. 대부분의 대학은 상담센터와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이용률은 낮은 편이다. 미국 대학생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 저조 연구(Underutilization of Mental Health Services Among College Students, 2015)에 따르면 심리적 고통을 겪는 대학생 중 상담센터를 이용하는 비율은 약 10%에 불과했으며, 상담 접근성 문제와 사회적 낙인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학생 중 상당수가 정신건강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전문 상담 이용률은 전체 응답자의 약 26%에 불과해(정신건강 문제 경험자 기준) 실제 상담 이용은 낮아 상담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며, 특히 긴 대기 기간, 제한된 상담 시간, 상담 사실이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낙인) 등이 이용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난다. (국내 정신건강 이용 연구, 2023) 또한 우울과 불안을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문제’로 해석하는 사회적 인식도 큰 문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상태를 숨기거나 참고 넘기게 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서 상황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학업 중단이나 인간관계 단절,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신건강 문제는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 기능과 삶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미국 Inside Higher Ed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대학생 정신건강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한다. 상담 인력 확충과 예산 지원, 상담 접근성 개선, 정신건강 인식 개선 교육이 강화되어야 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히 정신건강 지원이 단발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정규 교육 과정과 생활 지원 체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 대학생의 우울과 불안은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이제는 정신건강을 개인이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바라봐야 한다. 대학은 상담 시스템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하며, 사회는 정신건강 문제를 숨겨야 할 약점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삶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인식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와, 그 목소리를 안전하게 받아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다. 대학생이 무너지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 지원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사회적 안전망이 되어야 한다.
    장현지 기자 2026-04-28
  • 130
    b139f-69f0b473e0f66-95b4a087d630d53625612be49e626a41f56c316a.png
    “과제도 AI가 대신한다?” 대학생과 AI 사이의 아슬한 경계
    ▲출처: Unsplash   “과제는 스스로 해야 한다”는 대학의 기본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 예전에는 자료를 찾기 위해 도서관이나 검색창을 먼저 열었다면, 이제 많은 대학생은 가장 먼저 AI를 작동시킨다. AI는 글의 틀을 잡아주고, 내용을 정리해 주며, 심지어 논리적인 문장까지 완성해 준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대학생들의 학습 방식 자체를 바꾸는 흐름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이 학습의 본질까지 대신하게 된다면, 대학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AI 기술의 발전은 대학생들의 학습 방식까지 빠르게 바꾸고 있다. 리포트 작성부터 자료 조사, 심지어 과제 아이디어 구상까지 AI의 도움을 받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편리함 뒤에 숨겨진 문제는 없는 것일까. AI 시대 속 대학 교육의 방향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과제를 시작할 때 검색보다 AI를 먼저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글의 구조를 잡거나 내용을 정리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된 것이다. 특히 글쓰기나 발표 자료 준비 과정에서 AI는 효율성을 크게 높여주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학습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 활용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긍정과 우려가 공존한다. “AI는 계산기처럼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는 의견과 “AI에 의존하다 보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줄어드는 것 같다”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과제의 상당 부분을 AI에 맡기는 경우, 학습의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히 결과물을 제출하는 데 집중하면서 사고 과정이 생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AI를 단순히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것보다, 책임 있게 활용하는 법과 올바른 활용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데이터사이언스센터 보도, 2025년). 예를 들어 AI를 단순 대체 수단이 아닌, 아이디어 확장이나 보조 도구를 활용하는 교육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AI 활용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정보의 정확성을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자기 생각을 기반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AI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흐름이며 대학생들의 학습 환경에서 이미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과제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사고력과 학습 과정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위험도 함께 존재한다. 따라서 대학 교육은 AI 사용을 단순히 금지하거나 방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AI를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준과 교육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 AI가 과제를 대신하는 시대가 아니라, AI를 통해 더 깊이 사고하고 성장하는 학습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 대학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다.
    장현지 기자 2026-04-28
  • 129
    단종 폐위 후, 정순왕후의 삶
    ▲ 출처: 국가문화유산청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단종의 유배지였던 영월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단종의 삶에 비해 당시 중전이었던 정순왕후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작다. 당시 정순왕후 송 씨의 생애가 어떤 역사적 의미와 송 씨의 생애가 현대 사회가 맞닿아 있는 지점이 있을까?  정순왕후 송 씨는 1440년 전북 정읍시 태인면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여량부원군(礪良府院君) 송현수, 모친은 여흥 부부인 민 씨이다. 정순왕후는 1454년 2월 수양대군의 주청으로 단종의 왕비로 간택되었으며, 어린 나이에 왕실의 중심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러나 중전으로써의 삶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1455년 6월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해 세조로 즉위하면서 정순왕후는 상왕의 부인인 의덕왕대비(懿德王大妃)로 신분이 바뀌었고, 이는 정순왕후의 삶이 정치적 격변 속에 놓였음을 보여준다. 당시 정순왕후의 나이는 불과 16세였다. 1457년 단종 복위 운동이 실패하면서 정순왕후의 삶은 다시 한번 큰 변화를 맞는다.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봉(降封)되어 영월로 유배되었고, 정순왕후 역시 군부인(郡夫人)으로 강등되었다. 이어 같은 해 단종이 유배지에서 사망하자, 그녀는 관비로 전락하는 비극을 겪게 된다.  이후 궁궐 내 비구니들이 머물던 정업원으로 보내졌으며, 부친인 송현수마저 처형되면서 삶의 기반을 완전히 잃게 되었다. 이는 조선시대 정치권력의 변화가 개인의 삶에 얼마나 가혹하게 작용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순왕후는 결국 동대문 밖에 초가를 짓고 생계를 이어갔다. 출궁 이후에도 끝까지 곁을 지킨 시녀 셋과 함께 생활하며, 동냥과 염색업으로 어렵게 삶을 이어갔다. 한때 중전이었던 인물이 생계를 위해 직접 노동에 나서야 했던 현실은, 당시 신분 체계의 냉혹함과 여성의 사회적 취약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하지만 그는 긴 세월을 버텨내며 자신의 삶을 이어갔다. 정순왕후는 1521년, 8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결국 정순왕후 송 씨의 삶은 과거의 비극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 사회와도 깊이 연결된다. 권력과 구조 속에서 개인이 희생되는 모습은 현대에도 반복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드러낸다. 하지만 정순왕후는 끝까지 품위와 존엄을 지켜냈다. 이는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결국 그의 생애는,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고수정 기자 2026-04-25
  • 128
    AI 의료계 도입, 오진은 누구의 책임인가
      ▲출처: 천년매거진    AI 의료 기술이 빠르게 의료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진단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영상 판독과 질병 예측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의료진의 중요한 보조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단시간에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는 기존 의료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확산과 함께 ‘오진 발생 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 AI는 보조적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따라 최종 진단과 치료에 대한 책임은 의료진에게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입장이다. 의료진은 AI의 분석 결과를 참고 자료로 활용하되 이를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환자의 상태, 병력, 임상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한다. 즉, AI는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일 뿐이다.  하지만 실제 진료 환경에서는 이러한 원칙이 항상 명확하게 지켜지지 않는다. AI의 높은 정확도와 객관성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서, 일부 의료진이 그 결과에 의존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AI의 분석 결과가 사실상 진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의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책임의 주체를 모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AI 시스템 자체의 한계 역시 중요한 문제로 지적된다. AI는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데이터에 편향이 존재할 때 특정 집단에 불리한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연령대나 인종, 성별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면 진단 정확도가 떨어지며, 이는 의료 불평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알고리즘의 오류 혹은 오작동 시 오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히 의료진 개인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따라서 오진이 발생했을 때 의료진뿐 아니라 AI 개발사, 의료기관 등 다양한 주체 간 책임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단순히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전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AI 의료 기술은 의료의 질을 향상하고,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러나 기술 발전에 상응하는 제도적·윤리적 기준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사회적 갈등과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AI 활용이 확대되는 지금, 기술의 편리함뿐 아니라 그에 따른 책임과 한계에 대한 균형 있는 논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고수정 기자 2026-04-25
  • 127
    7c37d-69e60db79e6f7-8dd1c2161f939f540130009320386cad546e5d46.jpg
    윤리와 비용 사이, 동물복지 정책의 딜레마
      ▲ 출처: 픽사베이   영국 정부는 최근 산란계 사육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며, 케이지 사육 방식의 단계적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흐름 속에서 등장했으며, 공장식 축산의 윤리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는 동물복지 확대와 경제적 현실이 충돌하며 다양한 사회적 갈등이 드러났다. 공장식 축산에서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케이지 사육’이다. 기존의 배터리 케이지는 닭이 날개를 제대로 펼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공간에 가두는 방식으로, 유럽연합(EU)은 2012년 이를 금지했다. 이후 이를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콜로니 케이지(colony cage)’ 또는 ‘개선형 케이지(enriched cage)’다. 두 방식은 동일한 개념으로, 기존 케이지보다 공간을 약간 넓히고 횃대, 둥지, 스크래치 공간 등을 추가한 구조다. 그러나 이 역시 닭 한 마리당 약 750㎠ 수준의 제한된 공간만 제공하며, 자연스러운 행동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국은 콜로니 케이지까지 포함한 전면적 케이지 사육 금지를 논의하고 있지만, 정책 방향은 일관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규제 강화가 추진되는 반면, 산업 경쟁력과 생산성 문제를 이유로 규제 완화 움직임도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해당 논쟁에서 동물권 단체는 케이지 사육 자체가 동물의 기본적 행동을 제한한다고 주장했지만, 축산업계는 시설 전환 비용과 생산 단가 상승을 우려한다. 특히 영국의 대표 농가 단체인 ‘National Farmers Union’ (NFU)는 규제 강화가 농가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외국산 식품과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쟁은 영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EU를 비롯해 미국 일부 주에서도 케이지 사육 제한이나 폐지 정책이 논의되고 있으며, 기존 케이지를 대체하는 방식 역시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동물복지와 생산성 사이의 갈등은 전 세계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결국 동물복지 문제는 정책, 산업, 소비가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적 문제다. 해외에서 케이지 사육 금지와 같은 정책이 확대될 경우, 생산 비용 증가로 인해 수입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국내 소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시에 한국 역시 국제 기준에 맞춘 동물복지 정책 도입을 압박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동물복지 확대는 분명한 시대적 흐름이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누구에게, 어디까지 부담시킬 것인지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 사회적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각국 정부 차원에서의 새로운 정책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강서영 기자 2026-04-20
  • 126
    7c37d-69e60d0b7486d-5a0a2012638126f293d324902b74c035e8c2286f.jpg
    중동 분쟁 여파… 필리핀 에너지 위기 심화
    ▲ 출처: 케손시티(필리핀)/AP연합뉴스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3월 24일 “국가 에너지 공급에 위험이 임박했다”라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필리핀 에너지부에 의하면 3월 24일 기준으로 필리핀에 남은 휘발유 비축분은 53일분, 경유는 46일분에 불과한 상황으로, 정부의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분쟁으로 인한 자국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전체 석유 공급의 약 98%를 페르시아만을 통해 수입하고 있다. 이처럼 특정 지역 의존도가 높은 구조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곧 필리핀의 에너지 위기로 직결되는 높은 취약성을 지녔다. 또한 1998년 ‘석유산업 규제 완화법’의 제정 이후 원유 사업은 시장 의존적 구조가 약 28년간 지속되어 왔다. 때문에, 국제 유가 변동이 국내 경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상황에서 필리핀 정부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언을 통해 에너지 소비 통제, 이동 제한, 식량 분배 조정 등을 시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였다. 현재 대중교통 종사자 연료 보조금 지급, 공공기관 주 4일 근무제 도입,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권장 조치 등을 시행 중이지만, 현장의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그 결과, 중동 분쟁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필리핀 내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상승했으며 경유 가격이 100페소(약 2,500원)로 우리나라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필리핀 화폐인 페소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인 1달러 60페소로 하락하며 달러로 결제되는 원유 수입 비용 부담이 더 커졌다. 이에 전체 인구의 약 40%인 4,500만 명이 이용하는 핵심 교통수단인 ‘지프니’의 운전자들은 유가 상승으로 월 연료비 약 6만 페소(약 151만 원) 이상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에서는 대중교통 종사자들에게 1인당 5,000페소(약 12만 원) 정도의 연료 보조금을 지급 중이지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 외에도 운송비 상승, 식료품 가격 상승 등 전반적인 생활비 증가로 이어지며 국민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각국 간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세계 경제는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 이에 따라 중동 전쟁과 같은 분쟁 역시 더 이상 먼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와 민생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필리핀의 사례는 우리 역시 이러한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수입원 다변화, 비축 확대 등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
    강서영 기자 2026-04-20
  • 125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일상에서 어떻게 예방할까?
    ▲ 출처: 픽사베이   겨울철이면 굴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다. 추운 날씨에 맛과 영양이 풍부한 굴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굴은 파스타, 미역국, 무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김치에 굴을 넣고 숙성해서 만드는 겨울철 굴김치는 짧은 조리 시간과 시원한 맛으로 인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굴에는 아연과 칼슘이 풍부해 철분 보충과 골다골증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비타민과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어 일명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리운다. 이처럼 굴은 다양한 요리와 잘 어우러지고 영양가도 풍부해 좋은 식자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날씨가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12월부터 2월까지 가장 많은 발생을 보인다. 특히 생굴이나 완전히 조리되지 않는 해산물을 섭취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노로바이러스는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이는 리본형의 RNA 바이러스이다. 입자가 27~40mn정도로 크기가 작은 편이며, 주로 낮은 기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특징이 있다. 소장의 미세융모 손상으로 인한 흡수장애로 증상이 발현된다. 겨울철 식중독이 발생 원인으로 꼽힌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된 식품 섭취 시 감염되며 높은 전파력을 지닌다. 특히 해산물이나 어패류 등 익히지 않은 음식을 섭취할 때 감염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된다. 증상은 구토, 복통, 설사, 오심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발열이나 오한, 근육통 등의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대개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그러나 짧게는 3일에서 최대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은 감염 질환으로, 직접적인 식품 섭취 외에도 감염자와 접촉 시 감염될 수 있다. 감염자가 섭취한 물이나 음식, 물건 등의 표면에 접촉할 경우에도 쉽게 감염된다. 감염 시 충분한 수분 공급을 통해 탈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온음료를 통해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또한 철저한 위생을 통한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 조리 전이나 외출 후에는 수시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휴대전화나 지갑 등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소독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조리도구를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용도 별로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음식을 완전히 익혀 먹고 물을 끓여 마시며 일상에서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가 의심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증상을 확인하고 전염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학교나 회사, 공공장소 등에서 집단발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문손잡이나 전화기 등 자주 사용하는 장소나 물건을 수시로 소독하며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겨울철 굴과 해산물은 영양을 보충하는 것에 탁월하다. 그러나 관리가 미흡할 경우 자신과 공동체 구성원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건강과 위생 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최수현 기자 2025-12-08
  • 124
    최근 달러 대비 원화 환율 급등…국내 금융시장 불안 고조
    ▲ 출처: unsplash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대폭 상승하여 국내 금융시장이 비상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12월 초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50원을 넘어 한 달여 만에 약 40~50원 정도 급등했다. 2022년 글로벌 긴축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외환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급등”이라는 평가를 내고 있다. 국내의 수입물가 상승 우려부터 외국인 투자자 이탈 가능성까지 경제 전체 불안 요인이 증가하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위기 대처를 놓고 검토 중이다. 이러한 환율 급등의 원인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 첫 번째로는 미국 금리 정책이 여전히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eral Reserve 이른바 Fed가 높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평가한 만큼 오래 유지하면서 견고한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용지표와 소비지출이 견실하게 나왔기 때문에 이는 시장에서는 “Fed가 금리 인하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달러 수요를 높이고 원화 같은 신흥국 통화를 약세로 밀어내는 압력이 강해질 전망이다. 두 번째로는 글로벌 정치적인 리스크 외부 충격도 환율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중동 분쟁의 장기화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재발 가능성은 국제 에너지와 물류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불확실성을 더욱 확대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더욱 심화되어 달러 가치가 한층 상승하는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경제의 내부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반면, 원자재·에너지 수입 비용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경상수지 불균형 우려가 제기됐다. 여기에 기업 투자 심리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해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에 적극적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원화 약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과거에도 이와 같은 환율 급등 사례들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원·달러 환율이 2,000원을 돌파했던 시기이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또한 환율이 단기간에 1,500원을 넘어서며 시장이 혼란을 겪었다. 비슷하게 2022년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을 발표했던 시기에 환율이 1,440원대까지 치솟은 사례가 있다. 환율 급등이 항상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해 왔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도 꾸준히 경계하며 지켜봐야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필요하다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펼칠 것임을 앞서 예고하면서 환율급등을 억제할 것임을 내비쳤고, 외환보유액 살포나, 단기 유동성 보충조치 등이 대표적이다. 여론으로는 외국인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금리나 자금조달우대등의 재정정책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편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한국의 경제가 강화되어야 근본적으로 환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조적 개선으로 수출 경쟁력 회복, 생산성 향상 등의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환율 변동성의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단순한 단기 금융 불안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활비, 기업의 경영안정성, 투자심리 등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문제이다. 특히 경쟁력을 위협받는 수출, 해외로 가는 투자, 외국인투자 등이 이에 민감하게 반응되며 정부, 금융당국도 이후 환율과 통화 안정을 위해 선제적·통합적으로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김태섭 기자 2025-12-07
  • 123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 반복되는 안전사고에 책임론 고개
    ▲ 출처: 픽사베이   2025년 11월 2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1시 30분경 포항제철소 STS 4 제강공장에서 슬러지 청소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근로자와 포스코 직원등 6명이 유해가스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일부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중태에 빠진 근무자도 있으며, 이에 따라 시민사회와 노동계에서 "이것이 단순한 사고인가, 아니면 구조적 안전관리 실패인가"라는 문제제기가 확산되고 있다. 사고는 포항제철소 내 STS 4 제강공장 야외 배수로 부근에서 발생했다. 이날 슬러지 청소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과 심정지 상태의 구조에 나선 포스코 직원 1명 등 총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3명도 유해가스를 호흡해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발현됐다. 신고가 최초로 접수된 시각에 용역업체 소속 직원 2명과 구조진행 도중 포스코 직원 1명이 먼저 유해가스에 노출되었다. 이후 구조 과정에서 포스코 방호직원 및 소방대원도 유해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해가스 누출사고가 더욱 논란이 되는 점은 올해 포항제철소의 유해가스 누출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불과 이번 사고 당일 15일 전인 11월 5일, 동일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유해가스 유출 추정 사고가 발생하며 50대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가 발생했던 사고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됐다는 것은 사고 이후 관련 장비 시설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그대로 공장을 가동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져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이미 올해 여러 차례 사망사고, 중상사고가 발생했고 근로 재해 사망자가 최소 7명이다. 이렇듯 반복되는 중대 사고의 배경에는 안전관리 예방시스템에 대한 문제의 비판이 잇따른다. 노동계에서는 특히 다음과 같은 문제에 대해 비판한다. 첫째, 재하도급 구조로 인한 관리의 취약점: 사고 대부분이 하청 또는 업무협약 제도를 통한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발생한다. 둘째, 유해가스 누출 가능성이 높은 공정임에도 예방점검 및 보호구 착용 여부, 환기용 공기 공급 장치의 구비 여부. 셋째, 사고 이후의 대처: 사고 직후 신고가 지연됐고 구조하는 과정에서도 추가 노출자가 발생했으므로 이번 사고는 “사고 → 대응 → 구조”로 이어지는 안전관리 시스템의 허술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포스코 가스 유출 사고는 단순한 현장 사고가 아닌 안전 관리 시스템의 취약점과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위험도가 높은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들의 생명과 건강은 고려대상이 아닌 우선 보호 대상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는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여 비극적인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김태섭 기자 2025-12-07
  • 122
    가정과 자신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어쩔수가없다」
    ▲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제목: 「어쩔수가없다」   감독: 박찬욱   원작: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 소설 「액스(The Ax)」   주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장르: 스릴러, 코미디   개봉일: 2025-09-24   박찬욱 감독의 신작「어쩔수가없다」는 중년 가장 만수가 예기치 않게 해고되면서 시작된다. 25년 가까이 몸담아 온 제지회사에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그는 생계를 책임져야 할 가족과 집이라는 삶의 기반까지 흔들리며 극심한 압박에 몰린다. 재취업을 위해 수차례 면접을 보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아내 미리와 두 자녀를 지키기 위한 현실적·정서적 부담 속에서 그는 결국 극단적인 결심에 다다른다.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절박함에 사로잡힌 만수는 채용 공고를 미끼로 경쟁자들을 유인해 하나씩 제거하려는 위험한 계획을 세우며 어두운 길로 들어선다. 영화는 초반에는 코미디와 풍자의 결을 유지하며 흑색 유머를 선보이지만, 점차 생존 불안과 고립, 인간성 붕괴를 정면으로 다루는 심리 스릴러로 무게를 옮긴다. 만수는 복직이라는 목표를 넘어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되찾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그 과정은 스릴러적 긴장감과 도덕적 충돌, 그리고 자신도 통제하지 못하는 추락으로 이어진다. 한편 미리는 치위생사로 재취직해 가정의 위기를 가까스로 막지만, 이는 오히려 만수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기며 가족 내 역할과 위치가 흔들린다는 위기감으로 연결된다.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연출 감각을 바탕으로, 블랙 코미디와 사회적 현실 비판, 스릴러적 긴장감을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이다. 특히 이병헌이 맡은 만수의 감정 변화와 내면 붕괴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현대 사회의 경쟁 압박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현실 풍자, 몰입도 높은 심리 묘사, 그리고 감독 특유의 미장센을 경험하고 싶은 관객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경쟁과 생존의 프레임 속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내몰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지금의 시대성을 반영한 문제작으로 평가된다. 또한 블랙 코미디가 작품 기반에 깔려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다.
    권민선 기자 2025-12-07
처음 1페이지 열린2페이지 3페이지 4페이지 5페이지 6페이지 7페이지 8페이지 9페이지 10페이지 다음 맨끝

협성대학교 신문사

  • 화성시 봉담읍 최루백로 72
  • 전화031-299-0680
    인스타그램 @hsu_news
  • 이메일 38_press@daum.net

ⓒ협성대학교 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sta button 개인정보처리방침
  • 공유
  •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