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게임뷰
지난 9월 1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막했다. 오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서 469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하며,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일본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탁구 신유빈과 조정 김동용을 기수로 앞세워 16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크리켓과 빠델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했으며, 종합 3위를 목표로 금메달 40~45개를 노리고 있다. 대회 열흘째인 28일 기준 한국은 금메달 21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39개 등 총 8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도 정식 종목으로 추가됐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태권도’, 테니스와 스쿼시를 결합한 ‘빠델’, 축구와 탁구의 요소를 결합한 ‘테크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변화하는 스포츠의 형태를 이번 대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대회 운영을 둘러싼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로 숙박과 수송 문제가 있다. 이번 대회는 전통적인 아파트형 선수촌을 새로 건설하지 않고 기존 호텔과 크루즈선, 조립식 컨테이너 숙소 등을 활용했다. 비용 절감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방식이지만, 참가 인원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숙박과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실제 개막을 앞두고 컨테이너 숙소에서 누수 문제가 발생했고, 일부 선수단은 숙소 입실을 위해 장시간 대기했다. 한국 선수단 역시 일본 입국 과정에서 셔틀버스 배정 문제로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한 사례가 보도됐다. 경기장과 숙소 사이의 이동에서도 불편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러한 운영 방식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국제 스포츠대회를 위해 새로운 선수촌과 경기장을 건설하면 막대한 비용이 들고, 대회 이후 시설 활용과 유지 비용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사무총장 역시 전통적인 선수촌을 짓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회 이후 시설이 ‘애물단지’로 남는 것을 피하고 개최 도시의 미래를 고려한 선택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결국 이번 아시안게임은 국제 스포츠대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대회 이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규모 시설을 새롭게 건설하면 대회 기간 편의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이후 활용과 유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존 시설을 활용할 때는 건설 비용을 줄이는 대신 숙박과 교통 등 운영상의 과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국제 스포츠대회의 성과는 경기 결과나 대회 기간의 흥행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개최 지역의 교통과 숙박 환경, 시설 활용, 비용과 환경에 미친 영향 등을 함께 살펴보고, 대회를 위해 투입된 시설과 자원이 이후 지역사회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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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영기자(dustmqfyd@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