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추석의 모습, 변화된 명절 귀성 문화

등록 : 2026-10-06

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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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서울 Pn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고속도로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가족과 친지를 만나기 위한 ‘귀성’은 오랫동안 추석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귀성뿐만 아니라 역귀성, 여행, 집에서의 휴식 등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2026년 추석 연휴 기간 통행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에 귀성할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9.5%로 지난해 42%보다 7.5%포인트 증가했다. 귀성과 여행을 함께 계획하는 응답자도 지난해 10.9%에서 올해 15.1%로 늘었다. 귀성 자체가 줄어들기보다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귀성하지 않는 이유도 다양했다. 올해 조사에서 귀성하지 않는 이유로는 ‘고향에 거주하고 있어 이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혼잡 13.6%, 생업 11.5%, 지출 비용 부담 10.4% 순으로 나타났다. 명절 이동 여부에는 개인의 거주지와 직업, 교통 여건과 같은 생활환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귀성 방식 역시 달라지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모두 고향으로 이동하는 방식뿐 아니라 부모 세대가 자녀가 거주하는 지역을 방문하는 역귀성 등 가족의 거주 형태에 맞춰 이동하는 모습 역시 나타난다. 올해 조사에서 귀성·역귀성 목적지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2.1%로 지난해 26.9%보다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추석 조사에서는 ‘본가·친인척 집 방문’이 54.2%로 가장 많았지만, ‘집에서 휴식 및 여가생활’을 계획한 응답도 34.9%를 차지했다. 국내 여행은 5.5%, 해외여행은 2.7%로 나타났다. 또한 추석에 차례상을 차릴 예정이라고 답한 비중은 40.4%로, 2016년 74.4%보다 34.0%포인트 감소했다. 연구원은 명절 의례의 간소화와 핵가족화, 가치관의 전환 등이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명절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형태와 생활 방식이 달라지면서 명절을 보내는 방식도 변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추석에도 변함없이 귀성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달라진 것은 명절의 의미 자체라기보다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며, 이제 각자의 선택에 맞춰 여러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달라진 가족 형태와 생활환경에 맞춰 명절의 의미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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