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를 통해서만 생명 활동을 하는 존재이다. 일반적으로 생물과 무생물의 특성을 모두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포들은 스스로 복제되지만, 바이러스는 숙주에 감염된 후에 숙주의 복제 시스템을 활용하여 자신의 유전체를 복제하여 증식하게 된다. 따라서 숙주가 없는 상태에서 바이러스는 스스로 복제하지 못하는 무생물 상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바이러스의 여러 단백질은 숙주에 효율적으로 침투하도록 진화했다. 바이러스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는 프라이온(prion)은 무생물로 분류된다.
8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 6월 말부터 다시 증가 추세로 이어지면서 8월 둘째 주에는 1,357명까지 늘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우세종은 오미크론 하위 변종으로 가장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인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들과 큰 차이는 없지만, 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나 재감염의 위험이 큰 것이 특징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MPOX)에 대해 1년 3개월 만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재선언했다. WHO 사무총장은 14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 규약 긴급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받아들여 엠폭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엠폭스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이는 감염된 사람과 동물의 체액, 피부·점막 병변(발진, 딱지 등)에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사람과 동물이 사용한 물건, 천(의류, 침구 또는 수건) 및 표면에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엠폭스 바이러스의 주된 유형으로는 크게 유전형에 따라 ‘클레이드 I’와 ‘클레이드 II’로 나뉜다. 각각 중앙아프리카, 서아프리카 계열이다. 2022년 5월 유행했던 엠폭스 바이러스는 2형, 즉 ‘클레이드 II’ 계통으로 치명률은 1% 미만이었다. 반면 최근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엠폭스는 ‘클레이드 I’으로 전보다 더 쉽게 전염되고 중증 감염의 비율이 더 높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방역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이다. 질병관리청은 엠폭스에 걸린 사람, 동물 또는 오염된 물질의 접촉을 피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고 알코올 성분 손 소독제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예방 방법이 비슷한 코로나19와 달리 비말 전파 가능성은 작다.
예전부터 여러 바이러스는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 또한, 단시간에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존재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바이러스의 유행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올바른 예방 수칙을 지켜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현재 학계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코로나19 다음으로 찾아올 팬데믹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닭·오리·칠면조·야생조류 등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다. 그간 조류에서 가금류(오리·닭 등)와 야생 조류, 포유류까지는 감염된 사례는 있었으나 사람에게까지는 잘 전파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사람까지 감염시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린 소·가금류에서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만 총 14건이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기 전에 개인위생을 준수하며 예방할 수 있길 바란다.
사진 출처 : pngtree
정직하고 열정적으로 소식을 전달하는 정희진 기자
heejin270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