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종이 팩, 플라스틱 통, 비닐 팩에 담겨있다. 하지만 캔에 담긴 우유를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 원인은 마그네슘, 철분, 칼슘 등과 같은 미네랄이다. 이는 이온 형태이지만 금속 성분으로 금속 용기에 담기면 금속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또한, 캔은 종이나 플라스틱보다 열전도율이 높다. 이 경우, 온도 변화가 크게 일어나기에 영양소가 파괴되거나 단백질의 응고가 일어나 쉽게 우유가 상할 수 있다. 그러나 우유의 보관에 사용되는 종이 팩은 폴리에틸렌과 종이가 겹겹이 쌓인 형태로, 유통과정에서 외부의 산소와 미생물, 빛을 완전히 차단하여 우유가 변질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마지막으로 우유는 유통기한이 11~14일 정도로 짧다. 그렇기에 가격이 저렴한 종이 팩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와 반대로 콜라나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는 종이 팩이 아닌 알루미늄 캔에 담겨서 판매된다. 이는 질소를 첨가해 고압으로 캔 속에 넣어진다. 온도가 높아질 경우, 기체가 액체로부터 분리돼 압력이 높아진다. 종이 팩에 넣으면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쉽게 터질 것이다. 하지만 알루미늄 캔은 탄성이 높고 아래쪽을 오목하게 만듦으로써 밑면에 압력이 고르게 퍼지게 돼서 쉽게 터지지 않는다.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음료수는 특성에 따라 포장하는 것이 다르다. 평범하고 익숙한 것을 색다르게 관찰하고 생각하면 특별한 무언가를 찾을 수 있다.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일상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소소한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정직하고 열정적으로 소식을 전달하는 정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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