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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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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전산망 마비로 국민 피해 확산
    ▲ 화재로 인한 시스템 중단 안내문   지난 9월 26일 오후 대전 국가정보 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재정, 행정, 금융 등의 공공서비스가 마비됐다. 대부분의 주요 행정처리 기능이 마비되어 국민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됐다. 이번 화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분해작업 중 분해작업의 부실한 상황 관리로 발화된 것으로 밝혀져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다. 이번 화재는 전기 설비의 이전 작업이 진행 중이던 대전 본사 에너지 저장장치 구역에서 발생했다. 이를 분리함과 동시에 화기가 발생했는데, 이는 리튬이온배터리의 분리과정 중 폭발 발화로 추정된다. 이후 주변 서버실로 불길이 번졌고, 전체 서버가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췄다. 이번 화재로 인해 709개의 행정정보시스템이 일제히 중단됐다. 이로 인해 온라인 민원 신청은 물론 우체국, 금융, 공공기관 전자문서 등 실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특히 추석 직전이라는 점이 국민들의 불편을 극대화 시켰다. 또 국정자원 소속 공무원 A씨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정자원 화재사건의 충격은 더욱 커졌다. 이번 화재로 국정자원 관계자 1명을 포함해 4명이 입건된 상태지만 A씨가 참고인 조사나 수사 대상자로 고려된 적은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하며 복구 작업을 시작했지만 국민들의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로 국가가 가장 중요한 핵심 인프라인 행정 전산망에 대한 예비 시스템이 무방비 상태에 놓여져 있는 것을 알게 됐다.”라는 여론이 가장 많은 추세이다. 이번 화재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이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화재로 정부 주요 전산망이 망가지면서 각종 행정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민원 처리, 증명서 발급 등 일상에서 쓰이는 행정 이용에 대해 국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또 112, 119 신고자의 위치추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범죄나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위험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Pass’라는 어플에서는 개인정보를 입력할 시에 모바일 신분증 이용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인해 현재까지 모바일 신분증 이용이 중지되고 있다. 일상에서 신분증이 필요할 때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하던 국민들은 실물 신분증을 소지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이다. 야당은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가의 핵심 전산시스템이 단 한번의 화재로 무너졌다는 것은 시스템 전반의 심각한 실패"라고 비판했다. 여당 또한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SNS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정부의 화재 사실 은폐 조장’과 ‘이번 사고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화재를 통해 국민들은 국가 디지털 행정 시스템의 취약성과 그에 따른 영향력을 알 수 있었다. 10월 9일까지의 전산시스템 복구율은 27.2%에 해당한다. 국가 차원에서 전산보안 및 재난대응 체계를 체계적으로 검토하지 않는다면 유사한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 정부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대응이 신뢰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섭 기자 2025-10-12
  • 104
    나눔이 만든 새로운 소비, 중고거래의 온도
    ▲ 각종 중고사이트   몇 해 전만 해도 ‘중고거래’는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한 선택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전혀 다르다. 경제적 불황과 물가 상승 속에서도, 중고거래 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새것’보다 ‘가치 있는 것’, ‘나와 누군가를 이어주는 것’을 소비한다. 앱을 켜면 내 주변 3km 안에서 활발히 이루어지는 거래 글들이 쏟아진다. “직접 가지러 오실 분께 무료로 드려요”, “아이가 쓰던 책이에요, 좋은 분께 가면 좋겠어요” 같은 문장에는 단순한 상거래 이상의 따뜻함이 담겨 있다. 누군가에겐 버려질 물건이 다른 누군가의 일상에 스며들고, 물건 하나를 매개로 새로운 인연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거래’는 점차 ‘관계’로, ‘소비’는 ‘공유’로 바뀌어 간다. 환경부는 최근 보도자료에서 “재사용·재활용을 통한 탄소 절감 효과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한 번의 중고거래가 플라스틱, 금속, 종이의 폐기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중고거래는 생산과 소비, 폐기의 일방적 구조에서 벗어나 물건의 생명을 연장하는 ‘순환의 고리’를 만든다. 특히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플랫폼은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 기반의 소통 창구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 동네’ 탭에서는 이웃 간의 소소한 일상이 오가고, “함께 조깅할 사람 구해요”, “아르바이트 구합니다”, “강아지 산책 친구 찾아요” 같은 글들이 올라온다. 거래를 넘어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 구인·모임 참여 등 다양한 형태의 지역 교류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이러한 기능은 지역 공동체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낯선 사람과의 작은 거래에서 시작된 대화가, 나중에는 커뮤니티의 신뢰와 유대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MZ세대 소비문화 트렌드 보고서」는 이 세대의 특징을 이렇게 요약한다. “싸다고 사지 않는다. 의미가 있어야 산다.” 이 문장은 오늘날 MZ세대의 중고거래 문화를 가장 잘 설명한다. 그들에게 중고거래는 단순한 절약의 수단이 아니다. 물건의 ‘이야기’와 ‘역사’를 공유하는 감성적 행위이자, ‘지속 가능한 소비’를 향한 윤리적 선택이다. 특히 당근마켓의 ‘당근온도’ 기능은 신뢰의 지표로 자리 잡았다. 나의 거래 태도, 약속을 지키는 정도가 숫자로 표현된다. 36.5도에서 시작하는 이 ‘온도’는, 거래를 거듭하며 쌓이는 신뢰의 체온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스템은 ‘익명성’에 가려진 온라인 거래의 차가움을 덜어내고, 현실적인 ‘사회적 신뢰 구조’를 복원시킨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문화에도 문제는 존재한다. 거래 사기나 약속 파기, 부당한 가격 책정 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중고거래 관련 사기 신고 건수는 2024년 한 해에만 수만 건에 이른다. 거래의 자유가 보장된 만큼, 윤리적 책임도 함께 요구되는 이유다. 가장 큰 문제는 ‘나눔의 정신’이 상업적 이익으로 변질되는 경우다. 일부 이용자들은 시장 가격보다 높게 중고품을 되파는 ‘리셀 문화’를 중고거래로 포장하기도 한다. 플랫폼은 거래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이용자는 ‘신뢰를 파는 시장의 주체’임을 자각해야 한다. 중고거래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다시 쓰기’와 ‘다시 연결하기’의 문화다. 낡은 물건에 새 주인을 찾아주는 일은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이야기의 계승’이며, 인간적 온도의 회복이다. 버려진 가방 하나가 학생의 손에 들리고, 오래된 소설책이 누군가의 잠자리 독서로 이어지는 순간, 우리는 ‘나눔의 가치를 소비한다’는 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세대와 지역을 넘어선 연결, 환경적 책임과 윤리적 소비의 결합, 그리고 사람 사이의 신뢰 회복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나눔이 일상이 되고, 소비가 관계가 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더 따뜻한 인간으로 성장할 것이다.
    오지우 기자 2025-10-11
  • 103
    한글날, 변화 속에서 더 살아 있는 우리말
    ▲ 한글날 맞이 포스터   매년 10월 9일, 한글날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우리말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외래어와 유행어의 확산을 우려하며 순수한 우리말의 보존을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외래어와 신조어의 등장은 오히려 한글의 힘과 유연성을 증명하는 현상으로 읽을 수 있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만들며 “백성이 쉽게 익혀 날마다 쓰게 하려 한다”고 했다. 한글의 위대함은 바로 그 단순한 구조와 실용성에 있다. 발음과 문자 간의 대응이 명확하고, 음운 원리에 따라 어떤 소리든 적을 수 있는 체계이기에 한글은 언제나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다. 한글의 핵심은 단지 ‘쉽게 배울 수 있는 문자’에 그치지 않는다. 누구나 자기 언어로 세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 민주적 언어 체계이다. 문자 사용의 평등성, 표현의 자유로움, 그리고 타 언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힘. 이 한글이 오늘날까지 ‘살아 있는 언어’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다. 우리가 쓰는 단어는 곧 우리가 사는 시대를 반영한다. ‘택배’, ‘플렉스’, ‘스세권’ 같은 단어들은 현대인의 생활 구조와 감수성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언어는 진화하며 문화를 기록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한글을 “확장과 변용이 자유로운 문자”로 정의한다. 이는 한글이 고정된 규범이 아니라, 사회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품어내는 유연한 문자임을 의미한다. 외래어와 신조어의 유입은 한글의 위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한글이 여전히 열린 언어로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한글은 외래어를 침입자로 두지 않는다. 오히려 손님으로 맞이하고, 우리식의 맥락 안에서 다시 가공한다. 한글의 생명력은 이제 국경을 넘어 확장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K-팝·K-드라마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은 2023년 기준 약 200만 명을 넘어섰고,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 수는 10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증가에 따라 교육부는 2024년 기준 전국 약 17만 명의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맞춤형 교육을 시행 중이다. 이는 한글이 더 이상 ‘한국만의 언어’가 아니라, 전 세계가 배우고 사용하는 소통의 언어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글의 ‘열린 구조’는 바로 이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언어적 DNA다. 외래어를 수용하고, 외국인에게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자 체계이기에, 한글은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자기 정체성을 유지한다. 이제 한글날은 단순히 ‘우리말을 지키는 날’이 아니라, 한글의 정신을 계승하며 발전시킬 방법을 고민하는 날이어야 한다. 첫째, 교육에서 한글의 창제 정신을 강조해야 한다. 단순한 문법 학습을 넘어, ‘모든 이가 쉽게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언어’라는 본질을 가르칠 때, 우리는 세종의 뜻을 오늘날의 언어환경에 맞게 이어갈 수 있다. 둘째, 외래어와 신조어를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한글 안에서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시도가 필요하다. 국립국어원의 ‘표준 외래어 표기법’처럼, 현실적 사용과 언어 규범의 균형을 찾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셋째, 디지털 시대에 맞춘 한글의 창의적 확장도 중요하다. AI, 메타버스, SNS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 한글이 유려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폰트, 언어 디자인, 번역 기술 등을 발전시켜야 한다. 결국 한글을 지킨다는 것은 살아 있게 두는 일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며 꿈꾼 것은, 누구나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 사회였다. 지금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정신을 현재에 맞게 확장하고, 한글이 미래 세대의 언어로도 숨 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오지우 기자 2025-10-11
  • 102
    우정과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위키드」
    ▲ 출처: 유니버설 픽처스   감독: 존 추   각본: 위니 홀즈먼, 스티븐 슈워츠   원작: 뮤지컬「위키드」   출연: 아리아나 그란데, 신시아 에리보, 양자경 외   개봉: 2024년 11월 20일   줄거리 오즈의 땅에서 서쪽 마녀의 죽음을 축하하던 먼치킨랜드 시민들 앞에서 선한 마녀 글린다는 한 아이의 질문에 답하며, ‘사악한 마녀’의 숨겨진 과거를 들려준다. 녹색 피부로 태어나 세상에 거부당한 엘파바 스롭은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고, 여동생 네사로즈와 함께 시즈 대학교에 입학한다. 마법적 재능을 지닌 그녀는 마담 모리블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고자 하지만, 인기 많은 동급생 글린다와의 갈등을 겪는다. 글린다는 마법에 재능이 있는 엘파바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엘파바는 자신과 다르게 사랑과 관심 속에서 살아온 글린다를 부러워한다. 글린다는 엘파바를 파티에 초대하며 우스꽝스러운 뾰족모자를 빌려준다. 엘파바는 글린다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글린다가 원했던 마담 모리블의 수업을 같이 들을 수 있도록 부탁한다. 파티에 참석한 엘파바와 글린다가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두 사람은 진정한 친구가 된다. 엘파바는 재능을 인정받아 오즈의 땅으로 글린다와 함께 향하게 된다. 동물들이 점차 언어를 잃어가는 현실을 알고 오즈의 마법사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는 사실 다른 세계에서 온 마술사며, 마법을 쓸 수 없는 평범한 인간이라는 걸 알게 된다. 오즈의 마법사가 동물을 표적으로 삼아 평화를 이루었다는 사실에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 엘파바는 마법을 사용해 억압받는 존재들을 구하려다 ‘사악한 마녀’로 낙인찍히고, 글린다와는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작품을 추천하는 이유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엘파바와 글린다는 그저 서쪽의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로 불리지만, 그레고리 맥과이어로 인해 이름과 서사를 부여받았다. 절대 선과 절대 악으로 나뉘던 두 마녀의 이야기를 만들어 냄으로써 진정한 선과 악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엘파바의 초록색 피부가 조롱과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인종차별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동물을 억압하는 모습은 과거 전범국에 의해 식민 지배를 당했던 여러 국가를 떠오르게 한다. 엘파바가 하늘로 날아올라 자신의 신념을 외치는 순간, 그녀는 세상의 질서에 맞선 자유의 상징으로 남는다. 이 작품은 단순히 마녀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스스로의 신념을 지켜내는 인간의 용기를 보여준다. 따라서 「위키드」는 사회의 틀에 갇혀 상처받은 사람들, 혹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엘파바처럼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했던 이들이라면,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믿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권민선 기자 2025-10-11
  • 101
    제로 슈거, 정말 설탕보다 좋을까?
    ▲ 출처: 픽사베이   최근 몇 년간 ‘제로 슈거’ 열풍은 음료를 넘어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산했다. 대체당은 건강을 위한 차선책으로 여겨지는 추세이다. 설탕의 과다 섭취가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열량이 매우 낮은 대체당은 설탕에 비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대체재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과학 연구들은 그 이면의 이중성에 주목하며, 소비자에게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대체당의 가장 큰 장점은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체중 관리나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당뇨병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설탕 대체재로서 단기적으로 유효한 선택일 수 있다. 스테비아나 알룰로스처럼 천연 유래 대체당은 혈당 지수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자일리톨은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대체당은 단기적인 건강 목표 달성에 일정 부분 유용한 도구로 기능한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다수의 공신력 있는 기관은 최근 대체당의 장기적 섭취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WHO는 비당류 감미료를 장기간 섭취 시 체지방 감소 효과가 없었으며, 오히려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부정적 영향은 대체당이 단순한 ‘불활성 물질’이 아니라, 인체의 신진대사와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체당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거나, 단맛에 대한 갈망을 증가시켜 고열량 음식을 더 찾게 만드는 등 복합적인 대사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쑤저우대학 연구팀이 유럽소화기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저당·무당 대체당 음료를 하루 250g 섭취 시 설탕 음료와 마찬가지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더 나아가 대체당 음료는 설탕 음료보다 간 관련 사망 위험과의 연관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체당이 장내 미생물 변화를 일으키고, 포만감을 방해하며,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등 복합적인 경로로 간 지방 축적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뇌 건강에 대한 우려도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 연구팀이 35세에서 72세 성인 1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아스파탐, 사카린 등 특정 대체당의 섭취가 기억력과 언어 유창성 저하 등 인지 기능 전반의 약화를 유발하며, 뇌 노화를 약 1.6년 가속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실제 섭취한 칼로리와 뇌가 인식한 칼로리가 불일치할 경우, 뇌는 에너지 섭취가 충분하지 않다고 착각해 식욕을 증가시키거나,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과식이나 대사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체중 조절 실패나 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대사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대체당은 단기적으로 설탕과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가 일관되지 않으며, 오히려 당뇨병, 간 질환, 인지 저하 등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설탕을 대체한다’라는 명분 아래 무분별하게 소비될 경우, 단맛 중독을 강화하고 건강한 식습관 확립을 방해할 수 있다. 결국 대체당은 만병통치약이 아닌 ‘이중성의 산물’로, 잠재적 이점과 위험을 모두 지닌 존재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전한 금지도 맹목적 신뢰도 아닌, 절제와 경계의 균형 감각이다.
    권민선 기자 2025-10-11
  • 100
    주 4.5일제, 워라밸의 시작?
    ▲ 출처: 픽사베이   주 4.5일제는 한 주의 근로일을 4.5일로 줄여 근무하는 제도로, 주 4일 근무의 장점을 일부 도입하면서도 기존 주 5일 근무제와의 균형을 맞추려는 중간 단계의 근무 형태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등 근무 환경에 대한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다양한 근무 형태가 주목받고 있으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운영 방식은 매주 주 1회 반일근무, 주 35시간제, 격주 주 4일제가 있다. 매주 1회 반일근무는 주 5일 근무 중 4일은 정상적으로 근무를 하고 1일만 오전 또는 오후 중 절반만 근무하는 방식이다. 주 35시간제는 원래 법정 근로시간인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이며 격주 주 4일제는 2주에 한 번씩 하루를 쉬는 방식이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2027년까지 3년간 주 4.5일제 시범 운영을 시행하고 있다. 도내 상시노동자 30명 이상 200명 미만인 민간 사업장 50곳을 선정해 임금 삭감 없는 노동시간 단축 제도 도입을 지원한다. 기업들도 주 4일제 혹은 주 4.5일제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포스코는 ‘격주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2019년부터 주 4.5일제를 도입하였고, 내부 직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2022년에는 이를 확대해 매주 금요일마다 쉬는 주 4일제를 도입했다.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푼라디오’도 2022년부터 매주 월요일은 4시간만 근무하는 주 4.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입소스 주식회사(IPSOS)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금요일 오후를 법정 휴무일로 편입하거나 주 1회를 반일만 근무하는 등 주당 근로일수를 4.5일로 줄이는 제도 도입에 관한 물음에 반대 의견이 54%의 응답률을 보였지만 찬성은 42%에 그쳤다. 연령층 중 40대에서만 찬성이 56%로 반대를 앞질렀으며 나머지 연령층에선 모두 50% 이상의 반대 의견이 집계됐다. 직업군별로는 사무직에서 찬성이 58%, 반대가 40%로 조사된 것과 달리 현장에서 일하는 직군에선 찬성 47%, 반대 46%로 비슷한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의 경우 반대 의견이 68%로 찬성(30%)을 두 배 이상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나라가 시행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2015년부터 주 4일제를 했으며 생산성은 유지되거나 증가했다. 반면 일본도 주 4일제나 유연근무제를 했지만, 생산성을 유지한 곳도 있지만 일 몰림이나 팀 협업의 어려움이 있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 부담이 커졌다는 사례도 있다. 영국 역시 2022년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주 4일제를 시법 도입했지만, 고객 대응의 속도 저하 및 업무량 몰림으로 기존 근무제로 돌아간 사례도 있다. 주 4.5일제는 단순히 ‘근무 시간 단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회사의 유형에 따라 적용하는 것이다. 근무 시간을 축소하고 실제 업무량은 그대로면 일을 몰아서 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오히려 업무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주 4.5일제가 ‘휴일의 확대’로만 끝이 날 것이 아니라 일의 방식과 본질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의 시작으로 출발해야 한다. 또한, 효율성과 공정의 측면에서도 검토해야 한다. 앞으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다양한 산업 구조를 고려하며 진정한 워라밸이 되길 바란다.
    정희진 기자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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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 청년 주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 표현의 자유 억압에 분노 분출
    ▲ 출처: 픽사베이   네팔 전역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며 극도로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부패와 친족 정치, 무능한 행정에 대한 청년층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규모가 큰 시위가 시작되었다. 지난 9월, 네팔 정부는 소셜미디어로부터 확산되는 허위 정보를 막기 위해 시민들이 페이스북, 유튜브, X등을 포함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인식하며 카트만두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에서 시위가 대규모로 열렸다. 시위대는 대학생과 20대 청년들을 위주로 이루어졌고, 시위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대부분의 수도권 정부 청사 앞에서 경찰과의 냉전이 발생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은 최루가스, 고무탄, 물대포에 이은 실탄도 사용했다. 현지 인권 단체와 보건당국은 이 과정에서 최소 72명이 사망하고 2,000여 명이 부상 당했다고 밝혔고 머리, 가슴 등 총상 사고 사례도 잇따라 보고됐다. 정부는 초기에 “시위대의 폭력 행위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설명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른바 소셜미디어 차단 조치를 철회하고 진압 과정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과 시민들은 당시 현장에 있던 책임자들의 처벌과 네팔의 사법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태는 단순히 시위 대국을 통제하지 못한 실패가 아니며, 장기간 누적된 인권 침해의 ‘결과’이자 책임 회피의 ‘결과’이다.”라며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네팔 청년층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가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방해하는 행위를 막고자 한다. 시위 광장에서 시민들은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지킨다”, "검열은 민주주의 적이다” 라는 구호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국제사회도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휴먼 라이츠 워치, 국제 엠네스티 등은 “네팔 정부가 과도한 물리력으로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라고 비판하며 유엔 인권기구 또한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는 보호되어야 할 기본권”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현재 네팔에서는 일부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며 향후 추가적인 시위 발생을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혼란의 발달 속에서 정치는 새롭게 재편된다. 샤르마 올리 총리는 지난달 자진 퇴진 의사를 밝혔다. 임시 정부 조직은 현재 논의 중이며 조기 선거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네팔 정부의 정책 실패를 넘어서 네팔 사회에 누적되었던 민주주의 양극화, 세대 갈등, 정보 통제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정치적 불안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겹칠 경우 그 여파가 얼마나 사회 전반에 빠르게 퍼질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향후 새로운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책임을 지고, 국민과의 신의를 회복할 것인지가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
    김태섭 기자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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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출범, 미디어 환경 어떻게 변화될까?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2025년 10월 1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이하 방미통위)가 출범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디어를 총괄하던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폐지되고 방통위원장이 면직되는 등 이례적인 조직 개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 출범한 방미통위는 대통령 소속의 중앙행정기관이다. 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 3명, 비상임위원 4명으로 7명 체제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나머지 인원은 국회 교섭단체가 5명을 추천하는 구조이다. 이에 따라 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조직 개편을 통한 업무의 증가와 확대를 근거로 기존 5명에서 7명이 되는 것이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담했던 홈쇼핑, IPTV 등의 유료방송 플랫폼과 뉴미디어·디지털 방송정책 등을 방미통위의 관할로 이관하며 방송과 유료방송, 통신 등 조직 규모와 역할이 증가했다. 기존 방통위는 규제가 중심이 되었다면, 방미통위는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미디어를 포괄적으로 아우르게 된다. 그러나 현재 방통위 폐지와 신설 기관 설치에 관해 여당과 야당의 입장이 정면으로 대립하며 이에 많은 국민이 혼란을 겪고 있다. 여당은 기존 방통위가 이전 정권의 방송 장악의 도구로 쓰이며 방송·통신 규제와 정책적 기능을 수행할 권위를 잃었다고 주장한다. 이를 근거로 방통위를 해체하고 다시 구성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야당은 방미통위 개편은 방통위원장을 축출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는 입장이다. 기존의 방통위에 ‘미디어’만 추가되었으며, 사실상 기존 방통위와 기능적인 면에서 달라진 바가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전 방통위원장이 면직 이후 조사 불응을 사유로 체포되자 이는 명백한 위법 체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9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방통위 폐지와 방미통위 신설에 관해 이는 ‘치즈 법령’이며, ‘표적 입법’이라며 마치 치즈의 구멍처럼 많은 허점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관계 기관과 충분한 논의 없이 빠르게 통과된 법안에 관해 우려의 심정을 전했다. 9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이 통과되었다. 여당은 방송의 정상화와 공영 방송의 공적 책임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오랜 국민의 염원을 실현하고 제도를 바로 세우게 되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새롭게 출범하는 방미통위는 대통령 소속 중앙행정 기관으로 그동안 분산되어 있던 방송 관련 기능을 융합하고 위원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와 탄핵 절차를 통해 민주성과 책임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방미통위의 목표는 방송 미디어 통신 정책의 종합적 관리, 독립성과 공공성을 기반으로 전문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이 같은 목표를 토대로 방미통위가 국민에게 양질의 미디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기관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최수현 기자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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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오감 「1984」
    ▲ 출처: 교보문고   제목: 「1984」   저자: 조지 오웰(George Orwell)   장르: SF   출간일: 1949년 6월 8일   줄거리: 소설의 배경은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로, 당(Party)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사회다. 빅 브라더라는 인물의 감시 아래 시민들은 사생활과 생각까지 감시당하며, 진실과 역사는 당의 선전에 따라 바뀐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당의 통제에 의문을 품고 내적으로 반항하지만, 겉으로는 충성스러운 시민인 척 살아간다. 그는 당의 규율을 피해 자유와 인간성을 느끼려는 줄리아와 사랑에 빠지고, 반항적인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결국 발각되고, 윈스턴과 줄리아는 사상 경찰에게 체포된다. 윈스턴은 고문과 세뇌로 인해 점점 자신의 반항적 생각을 포기하게 되고, 결국 줄리아마저 배신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빅 브라더를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거대한 권력 앞에 굴복한다.   「1984」를 읽어야 하는 이유   빅 브라더는 감시카메라를 통해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한다. 이는 현대의 CCTV와 유사하지만, CCTV는 개인의 삶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은 아니다. 하지만 인터넷 발달로 우리는 스스로 삶을 공개하며, 플랫폼마다 유저들이 만든 암묵적 규칙 속에 묶이게 된다. 사람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전시하고 공유하면서, 마치 빅 브라더처럼 공개된 삶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집단을 형성한다. 조지 오웰의「1984」는 전체주의 사회 속에서 개인의 자유와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날카롭게 보여주는 문학적 경고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당의 감시와 선전에 갇힌 세계에서 내적 반항을 꿈꾸지만, 결국 체제의 압도적 힘 앞에 굴복한다. 전체주의와 공산주의는 다르다는 점도 중요하다. 전체주의는 권력 유지와 통제가 핵심이며, 경제 체제와 무관하게 나타날 수 있다. 반면 공산주의는 계급 없는 사회와 경제적 평등을 목표로 하는 이념으로, 권력 집중이나 통제가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현실에서는 권력 집중과 자본의 편중, 통제가 함께 나타난다. 즉,「1984」속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적 통제 사회로, 공산주의와는 별개로 정치적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따라서「1984」는 개인과 집단, 자유와 권력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정보를 맹신할 것이 아닌, 검증하고 판단해야 한다. 현대 사회 속 감시와 통제, 정보 공유의 현실을 마주할 때, 우리는 윈스턴처럼 체제에 무조건 굴복하기보다는 자유와 진실의 가치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권민선 기자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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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과 맞바꾸는 목숨, 픽시 자전거 사고 급증
    ▲ 출처: 픽사베이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픽시 자전거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픽시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없는 단순한 외형이 인기를 얻으며 유행에 민감한 10대부터 20대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픽시 자전거는 원래 경기장에서 사용하는 트랙 전용 장비다. 그러나 최근 들어 초·중·고등학생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초등학교 고학년이 전체 구매자의 약 30%, 중·고등학생까지 합치면 60%에 달한다. 가격은 15만 원대 보급형부터 1,500만 원에 이르는 고급형까지 다양하며, 일부 학생들은 고가의 모델을 부모에게 요구하기도 한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공유되는 해외 스트리트 문화 속 ‘스키드(Skid)’ 같은 트릭 영상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픽시를 타야 멋있다”라는 인식을 강화한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공원이나 인도, 도로 등에서 제동이 불충분한 자전거로 과도한 속도를 내며 트릭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10대 청소년이 픽시 자전거를 타다 부상당한 사고가 120건 이상 보고됐다.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 자전거는 자동차와 같은 도로에서 충분히 제어되지 않아, 운전자에게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만든다. 사이드미러 사각에서 갑자기 나타나거나 급정지하지 못해 차량과 충돌 위험을 높이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또한 인도를 달리는 경우 보행자를 위협하고, 좁은 공원 내에서는 다른 이용자와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는 합법적으로 도로에서 운행할 수 없는 ‘비합법 자전거’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와 경찰청은 픽시 자전거 단속을 강화하며, 학부모의 책임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법적 규제 강화뿐 아니라 안전 교육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는 정비 불량 차량을 운전하는 것과 같다. 청소년 안전을 위해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제시할 수 있는 안전 대책으로는 앞·뒤 브레이크 장착 의무화, 학교와 지역 사회 중심 안전 교육, 법적 허용 구역 지정 등이 있다. 그러나 명확한 법 기준과 정부 지침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픽시 자전거는 원래 트랙 경기용 장비로 설계된 만큼, 일반 도로와 인도에서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는 자전거가 아니다. 박용무 전남 사이클연맹 부회장은 “픽시는 경기장에서 안전 장비와 함께 즐기는 것이 본래 목적이며, 인도와 도로를 활보하는 것은 안전상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픽시 자전거 사고는 개인의 부상으로 끝나지 않고, 보행자와 운전자에게도 위험을 확산시키는 사회적 문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과 학부모, 시민 모두가 안전 의식을 갖고, 도로와 인도를 함께 사용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전 장비를 갖추고 지정된 구역에서 즐기는 픽시 자전거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민선 기자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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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자살 문제
    ▲ 출처: unsplash   매년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이는 2003년 세계보건기구 및 국제자살예방 협회가 제정한 이후 전 세계가 생명존중의 가치를 확인해 왔다. 특히 우리나라의 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살사망자는 14,439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세계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8.9명이다. 대한민국 인구수에 대입해 봤을 때 표준 자살률 보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이 현저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지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사회 구조의 경고가 담겨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자살은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이다. WHO 세계보건기구는 매년 약 72만 7천 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15~29세 연령층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전 세계 자살 사망자의 73%가 중저소득 분위에서 발생하며, 경제·정서적 취약 계층이 뚜렷한 위험군임이 드러났다. 2024~2026년 공통 주제는 '자살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 침묵과 낙인을 깨고 먼저 말을 거는 작은 대화가 예방의 출발임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도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이날을 기념한다. 이는 자살은 통계와는 상관없는 공동체의 상처이자 구조적 위험요인과 맞닿은 중대 사회문제이기 때문에 침묵보다 연결, 방관보다 개입이 요구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국 곳곳의 현장 프로그램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매년 이날 기념식을 열어 공로자와 유공자를 포상하고 민관협력 방향을 공유하곤 하며, 지자체는 전문가와 국민이 함께하는 한 달 캠페인과 예방 치료 전문가 초청 토크콘서트가 대부분이다. 또 예방뿐 아니라 대처의 용기를 얻을 수 있는 타인과 나를 생각하게 하는 행복 걷기 행사 그룹을 확대 운영하며 올해도 지자체가 주도하는 현장 캠페인과 문화행사가 이어질 듯하다. 일부 지역들은 각 랜드마크를 점등하여 생명존중 메시지를 알리고, 지역 자살예방 센터에서는 상담부스를 운영해 위험 신호를 알리는 방법을 강의한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연중 운영되는 생명지킴이 교육은 청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나이대에 맞춤 과정을 준비하여 누구나 어려움 없이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 또한 위기 시 즉시 연결할 수 있는 24시간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과 복지상담 129의 안내도 강화되고 있다. 자살을 유발하는 부정적 사고를 다루는 개인적 실천법도 중요하다. 감정과 사실을 구분하여 생각의 왜곡을 찾아내거나 나를 진정시키는 행동, 전문기관 번호 저장해 두기 등 개인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타인이 부재해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 자살은 개인적으로 짊어질 문제가 아니다. 생계와 돌봄, 주거와 고립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정부의 기본 대처 방안과 지자체의 조기 발견 체계, 디지털 플랫폼의 안전 설계 등 사회망이 변화한다면 비로소 자살 위험군 한 명 한 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은 누구나 단 한 번뿐이다. 순간의 치명적인 선택은 되돌릴 수 없지만 도움을 구하는 선택은 언제나 열려있다. 누구든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하기 전에 주변에게 손을 건네는 용기를 내보길 바란다.
    김태섭 기자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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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23일 한일정상회담, 셔틀외교 복원과 협력 의제 확인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   2025년 8월 2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회담이 이뤄졌다.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한다. 이전에는 양국 관계의 진전이 더뎠지만, 올해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변화의 시작을 나타낼 수 있는 전환점이다. ͏이번 회담은 소규모 회의와 대규모 회담으로 구성되었다. 두 정상은 수소͏ 에너지͏, AI 등 미래 분야에서의 협력, 인구 감소 및 고령화, 한반도 비핵화, 미사일 위협 대͏응 방안, 청년 교류 확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회담은 외교적 현안 회담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논의하여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구체적으로 먼저 양국 간 협력 체제 수립을 강조했다. 양국은 주요 정상급 회담뿐만 아니라 차관급 전력대화를 정례화하고, 저출산, 재난, 농업 등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청년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여 횟수͏를 연 1회에서 연 2회로 늘리고, 청년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특별 입국͏심사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수소 및 암모니아 에너지 전환, AI 관련 연구͏및 성장, 디지털 변화 계획, 경제 안보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공격 차단,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그리고 대북 제재 마련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공통적으로 ͏미래지향적인 태도를 비췄다. 이͏시바 총리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이후 한국 정상의 첫 양자 방문국이 일본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두 달 만에 열린 두 정상회담이 ͏단순한 관계 개선을 넘어 17년 만에 공동 협정을 체결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세계 문제 해결의 동͏반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청년 교류͏ 확대와 산업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서로 다른 여론이 존재한다. 먼저 양국이͏ 오랜 갈등을 극복하고 협력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에 유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 확대는 쳥년들에게 진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수͏소 및 AI 관련 연구 공유는 양국의 산업 시스템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을 연다. 또한 안전 ͏분야에서의 협력은 북한의 핵 계획을 저지하고 사이버 위협에 대처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여론들은 계획의 부족을 지적했다. 협의체 신설이나 대화의 정례화가 선언에 그치고 진행되지 않는다면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 또 과거의 문제들이 단지 원론적 입장 확인에 그쳤다고 ͏말한다. 강제 노역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은 마련 않았고, 반도체, 배터리, 핵심 광물과 같은 특정 과제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실효성이 약해질 수 있다. 이번 회담은 재개를 통해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이 관계가 앞으로도 제대로 작동하려면 청년 교류, 공동 재난 대응, 사이버 위협͏ 대응과 같은 ͏저비용-고효율 프로젝트들이 원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다가오는 경주 APEC과 한일중 회의에서는 이 ͏합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 결국 셔͏틀 외교는 시작일 ͏뿐이다. 양국이 더 많은 교류를 통해 신͏뢰를 구͏축한다면 이번 합의는 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태섭 기자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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