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 달: 성산일출봉으로 시작하며

등록 : 2025-09-12

오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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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일출봉 일출

 

20258, 제주도에서 한 달을 살게 됐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 삼아 시작했던 여행이었지만, 1년 동안 계획을 세웠다. 작년에 휴학을 하며 안 좋았던 건강이 점점 회복되었으나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지쳐있던 터라 무작정 떠나 보고 싶었다. 물론 병원 내원으로 국내에 한정됐지만, 아무도 없이 혼자서 떠난다는 건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제주 올레길 1코스가 있는 성산읍 시흥초교 근처. 왜 여기를 첫 코스로 삼았을까 싶어서 동쪽에서 첫 시작을 했다. 그리고 자연스레 첫 여행지는 성산일출봉이 됐다. 혼자 떠난 여행지에서 일출을 보며 시작하면 어떨까. 싶은 마음에 계획을 세웠다. 근처 숙소에서 지내서 새벽 5시에 출발했다.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꽤 있어서 참 놀랐다.

성산일출봉 매표소는 입구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해있다. 코스는 우도 전망대로 가는 비교적 쉬운 무료코스와 정상으로 가는 가파르지만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유료코스로 나눠져 있다. 24세 이하는 청소년 요금을 낼 수 있다. 2,500원으로 성인 입장료에 절반 가격이다. 그리고 계절마다 운영시간이 다른데, 11~2월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고, 5~8월은 오전 4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한다. 그 외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그리고 매월 첫 번째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니 여행 날짜를 잘 선택해야 한다.

난 유료코스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쉬지 않고 계단을 2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정상에 도착한다. 그리고 바로 전망대가 보이는데, 3 전망대를 추천한다. 해가 뜨면 바로 볼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556, 일출 예상 시간대가 됐는데도 해가 보이지 않았다. 구름에 가려진 것이다. 괜히 아쉬워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기적같이 구름이 걷히고 해가 보이기 시작했다.

일출을 보자 기분이 묘해졌다. 저 눈부신 빛을 내는 태양마저도 구름에 가려지면 보이지 않는구나 싶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도 빛을 발하지 않는게 아니라 무언가에 가려진 것 아닐까 싶다. 그렇게 일출을 보고 내려가다 보면, 올라올 때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훤히 들여다 보이는 성산 일대가 참 작게 느껴진다. 그리고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은 누구나 한 번쯤은 보면 좋을 경관이다. 이렇게 하루를 일출로 채워 시작하면 뿌듯한 하루가 된다.

제주도 전역을 한 달 동안 다 돌아보며 꼭 가야할 관광지를 추천하고 싶다.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우도와 아쿠아플라넷, 섭지코지는 외국인 관광객도 굉장히 많다. 비교적 사람이 적은 곳을 가고 싶다면, 제주해양동물박물관도 추천한다. 그리고 서쪽에 있는 마라도와 차귀도도 한 번쯤은 가보는 걸 추천한다. 차귀도는 요트투어를 이용하면 각 시간대 별로 진행하는 일정이 있는데, 스노쿨링을 하는 시간대를 선택한다면 프라이빗한 스노쿨링이 가능하다.

그 외에 남쪽에는 서귀포 올레시장과 비교적 분위기가 좋은 책방과 카페가 많으니 책을 좋아한다면 남쪽으로 가는 것도 추천한다. 북쪽에는 해수욕장이 많은데, 공항 근처 이호테우 해수욕장을 추천한다. 개수대가 따로 마련되어 비교적 청결하게 다른 관광지도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한 달살이, 모두가 한 번 쯤은 해봤으면 좋을 정도로 아주 많은 경험을 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행복했던 경험이 필요하지 않은가.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태양이 결국에 보였던 것처럼 당신의 앞날이 창창하기를 바란다

참되고 바른 언론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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