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픽사베이
매년 7월 27일은 UN군 참전의 날이다. 이 날은 6·25 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되며 대한민국이 UN군의 희생과 헌신을 공식적으로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2013년 「UN참전용사에 대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주관하여 지정 되었으며 전쟁의 상흔을 넘어 연대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 세계 22개국에서 파병된 UN군은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참전했으며 이들의 용기 없이는 지금의 대한민국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작년 2024년 UN군 참전의 날에는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공식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UN참전용사, 유가족, 정부 인사, 외교사절단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헌화와 묵념, 감사 메달 수여식, 기념 공연 등으로 진행되었으며 참전용사들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었다. 특히 미국, 캐나다, 영국, 터키 등 주요 참전국의 대표 인사들은 추모사를 낭독하며 한·UN 간 전우애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억을 넘어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참전 세대의 희생을 기억함과 동시에 평화를 지키는 다음 세대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도 강조되었다. 한국 청소년 대표들이 직접 감사 편지를 낭독하며 전 세계 참전용사의 헌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UN군 참전과 관련하여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다. 당시 UN군 사령관으로 임명된 그는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극적 반전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가장 불가능했던 작전 중 하나로 평가받던 인천상륙작전은 불과 2주 만에 서울을 수복하게 만든 결정적 전환점이었으며, 대한민국의 생존 가능성을 다시 일으켜 세운 순간이었다.
맥아더 장군은 “나는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처럼 자유를 위해 싸운 군인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그의 전략적 판단과 국제적 설득력은 당시 UN 22개국의 실질적 연합을 이끌어냈고, 대한민국의 영토 수호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는 군사적 영웅을 넘어 전쟁의 참화를 막기 위해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행동으로 보여준 인물이다.
우리는 매년 이 날을 맞아 UN 참전용사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야 한다.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낯선 땅에 몸을 던진 이들, 언어도 문화도 달랐지만 자유와 정의라는 가치를 위해 함께했던 그들의 용기는 지금도 우리 삶 곳곳에 살아 있다.
UN군 참전의 날은 단지 과거를 기념하는 날이 아니다. 그것은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함을 표현하며,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다짐의 표현이다. 오늘 우리가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이 순간은 수많은 피와 땀이 깃든 결과다. 전 세계에서 한국을 위해 참전했던 모든 UN 용사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며 그 숭고한 희생이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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