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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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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 출처: 픽사베이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하지만 전혈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고 긴급 수술 시 필수적이기에 지속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독자적이나 적십자사와 연계한 혈액원을 갖추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수혈용 혈액인 전혈과 혈소판은 자급하지만, 의약품 제조용 혈액인 혈장의 경우 일부를 수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혈액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의 ‘2024년 혈액 사업 통계연보’를 보면, 헌혈에 한 차례 이상 참여한 인원이 126만 4,5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누리집에 통계가 올라온 2005년(227만 4,336명)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10년 전인 2014년에 비해 25.4%가 줄었으며 현재 헌혈이 가능한 나이는 16~69살인데, 이 중 3.27%만 2024년도에 헌혈에 참여했으며 1년에 2회 이상 헌혈한 사람이 늘면서 전체 헌혈 건수가 유지되는 모습이 보인다. 게다가 저출산 고령화의 사회적 문제로 미니 돼지를 통해 혈액 부족 사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헌혈하면 자연재해나 긴급 수술과 같은 응급 상황 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도울 수 있다. 또한, 정기적인 헌혈은 새로운 적혈구를 생성하도록 유도해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며 체내 철분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헌혈 후 어지러움, 피로, 기절 등 부작용 걱정으로 인해 헌혈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헌혈캠페인을 시행으로 헌혈 차량이 직접 학교와 군부대 등을 방문해 헌혈 수급을 한다. 특히,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사은품을 증정함으로써 사람들의 자발적인 헌혈 동참을 격려한다. 그러나 헌혈을 독려하기 위한 사은품 제공은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순수하게 기부를 목적으로 온 사람들은 사은품으로 인해 자신의 자발적인 선의가 대가성 행동이라는 것에 회의감과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또한, 오히려 사은품으로 인해 헌혈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해 정기적인 수혈로는 이어지기 어렵다. 특히, 이런 비합리적인 인센티브 헌혈 문화로 인해 오히려 혈액과 수혈자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 단순히 영화 관람권이나 봉사 시간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치료나 약 복용 사실 등 여러 중요한 감추고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헌혈자에만 의존해서 확인 할 수밖에 없어 제대로 입증할 방법이 없는 사실도 문제이다. 그렇기에 사은품은 헌혈과 관련 없는 문화상품권, 영화관 표를 제외한, 기부 증서나 헌혈자 이름으로 기부된 기념품 증정 인증이 본래의 의미를 지키며 진정한 헌혈을 독려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기적인 수혈을 할 수 있도록 헌혈 횟수를 기록하는 방법을 통해 사람들의 헌혈을 독려할 수 있을 것이다. 나눔만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헌혈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
    정희진 기자 2025-06-14
  • 68
    청춘오감 『무해한 복숭아』 이은규 시인
      ▲ 출처: 교보문고   『무해한 복숭아』 소개 이은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무해한 복숭아』는 2023년 3월 31일 출간되었으며, 제8회 김광협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 시집은 '밤의 물체 주머니', '흰 천칭자리 스티커북', '자작나무 모빌', '키위, 새 봄편지' 등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무해한 복숭아』는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며, 세상의 따뜻함을 전하는 시집이다. 꽃과 과일 등의 시어를 사용하여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제목처럼 시집은 무해한 말들로 우리를 위로한다.   출판사 서평 시인이 “언제쯤 편지를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썼듯이, 보낼 수 없는 편지도 있다. 특히 언젠가부터의 봄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 편지를 전해야 할 이를 더는 만날 수 없을 때 편지는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계속해서 이어지는 하염없는 글쓰기가 된다. 한 사람에게 들려주기 위해 수집하고 기억해온 온갖 이야기들, 영화와 애니메이션과 꽃과 신비한 동식물의 세계들은 내밀한 이미지가 되어 시 속에 박힌다. 이 마음의 공동체는 부재한 자리를 통해 이별과 상실을 기억한다. 이 기억을 이어가는 것이 선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지만, “하나의 선을 지키기 위해 너무 많은 악이 필요”했다는 아픈 역설의 기억 또한 우리는 가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다시 어떻게 무해성을 논할 수 있을까?   『무해한 복숭아』 평론 박소란 시인은 이 시집에 대해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열망하는 시인의 깊은 마음과 사랑을 새롭게 발명해내는 집념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시집에는 인간을 향한 애틋하고 아름다운 수많은 편지들이 스며들어 있다. 남승원 평론가는 발문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도착한 편지는 ‘한 사람을 포기하지 않고 한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그의 고민이다”라는 평을 남겼다.
    권민선 기자 2025-06-13
  • 67
    6월 6일, 나라를 위해 산화를 택한 이들을 기원하며
    ▲ 출처: 픽사베이   6월 6일, 대한민국은 제69회 현충일을 맞이했다. 현충일은 '충렬을 드러내는 날'이라는 뜻으로 매년 6월 6일 민족과 국가의 수호 및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되거나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법정공휴일이자 국가기념일이다. 6월이 호국 보훈의 달이라 불리는 이유 중 하나로, '6월의 꽃'이라 불린다. 현충일은 1956년부터 매년 6월 6일에 거행된다. 현충일의 날짜 제정과 관련되어 유력한 가설은 6.25 전쟁의 발발 시점이 1950년 6월이었기 때문에 6월의 적당한 날을 골라서 6월 6일로 정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의 경우도 전몰자를 한정한 추도기념일이며 실제로 현 국립서울현충원의 전신은 6.25 전쟁 당시 전몰자를 합동 안치하기 위해 조성한 국군묘지였다. 오늘날 현충일에 추도의 대상이 전몰자를 포함해 순직 공무원, 독립유공자, 기타 전사자 등으로 확대되었지만 1956년 현충일 제정 당시 언론 보도와 정부의 공식 성명 등을 확인하면 6.25 전사자를 전국민적으로 추도하기 위해 제정했다고 명시하였다. 매년 현충일에는 국립현충원에서 국가보훈부 주관 정부추념식이 시작되는 오전 10시 정각에 전국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분간 한민족의 번영과 독립,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을 위해 머리 숙여 조용히 생각하자는 의미의 추모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이 시간만큼은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조용히 머리를 숙여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되새긴다. 또 매년 현충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 또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정부추념식을 거행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특히 전몰 군인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날인 만큼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이나 불가항력적 사유로 참석하지 못할 사유가 아니라면 추념식에 참석해 영령들에게 예의를 표한다. 올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이 진행됐다.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시민 등 약 4천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추념식에는 지난달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故 박진우 중령, 故 이태훈 소령, 故 윤동규 상사, 故 강신원 상사의 유족들과 2023년 12월 서귀포 감귤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임성철 소방장의 유족들이 초청됐다. 이 날 이재명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가 해마다 이 현충일을 기리는 이유는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입니다.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 합당한 보상으로 돌아오는 나라. 모두를 위한 헌신이 그 어떤 것보다 영예로운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라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현충일의 의미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공휴일이라는 인식만이 강해지고, 조기 게양이나 묵념 등의 행위가 일부에게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현충일은 단지 과거의 아픔을 기리는 날만은 아니다. 자유와 평화,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의 가치를 지키는 날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깨닫는 것이 이 날의 참된 의미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국토방위를 위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하며, 선열들의 희생을 잊지 않는 것이 진정한 애국심일 것이다. 우리 대학 학우 모두가 짧은 시간이라도 조용히 고개를 숙여, 그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김태섭 기자 2025-06-13
  • 66
    반복돼서는 안 될 고의적인 방화, 지하철 참사
    ▲ 출처: 픽사베이   2025년 5월 31일,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에서 60대 남성이 휘발유를 뿌려 방화해 기관사와 승객 400여 명이 대피했다. 그 이유는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지하철 1개 객차의 일부 소실과 2개 객차에서 그을음이 발생해 3억 3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관사는 즉시 열차를 멈추고 승객과 함께 소화기로 진화하고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승객들은 터널을 따라 긴급 대피했다. 이처럼 기관사와 승객들의 침착한 대응과 화재 대응 시스템으로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좌석 등 전동차 내부 기기가 불연 소재로 교체돼 불길이 확산되지 않았다. 2003년 2월 18일, 중앙로역에서 고의적 방화가 발생했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시도였다. 하지만 방화범은 열차에 불이 붙자 이내 도주했다. 화재가 발생한 1079 열차의 기관사는 화재 발생 이후 초기 진화에 실패하자 중앙사령실에 통보하지 않은 채 대피했다. 이후 지하철 사령실의 오판으로 이어져 원래 역을 무정차 통과해야 했던 1080 열차가 중앙로역 반대편 선로에 정차했다. 중앙로역 역무원이 사고가 발생한 지 4분 후에 119에 신고했고 1080 열차 기관사가 열차 출입문을 개방했지만, 사령실의 지시로 마스콘 키를 뽑고 탈출하는 바람에 다시 문이 자동으로 닫히며 더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앙로역은 이용객보다 규모가 협소했고 구조는 복잡했다. 또한, 지하철의 내부가 불량 내장재로 불이 옮겨붙는 속도가 빨라 화재의 피해가 커졌다. 비상시 문을 수동으로 열 줄 아는 사람이 없어 출입문이 닫힌 후에는 거의 탈출하지 못했다. 4호 객차는 당시 철도청 공무원이 타고 있어 비상 코크를 취급해 출입문을 수동 개방했고 5호 객차는 승객들이 수동으로 출입문을 여는 방법을 몰라 창문과 문을 부수고 탈출했다. 대구 지하철 참사로 인해 지하철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전동차의 내부 기기는 불량 내장재에서 불연 소재로 교체돼 불길의 확산을 방지하고 개방 레버의 위치나 지하철 문과 스크린도어의 수동 개방하는 방법의 홍보를 통해 승객들이 비상시에 스스로 탈출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시 노약자 · 장애인석 옆에 있는 비상 버튼을 눌러 승무원과 연락하고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하여 화재를 진화한다.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으면 출입문 쪽 의자 아래 또는 벽면에 있는 조그만 뚜껑을 연 후 비상 코크를 잡아당기거나 빨간색 비상 핸들을 시계방향으로 90도 돌려서 수동으로 문을 열어야 한다. 아니면 비상용 망치를 이용하여 유리창을 깨고, 망치가 없으면 소화기를 이용할 수 있다. 스크린도어(PSD)가 열리지 않을 경우는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빨간색 바를 밀고 나가면 된다. 코와 입을 수건, 티슈, 옷소매 등으로 막고 비상구로 신속히 대피한다. 정전 시에는 대피 유도 등을 따라 출구로 나가고, 유도등이 보이지 않을 때는 벽을 짚으면서 나가거나 시각장애인 안내용 보도블록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지상으로 대피가 어려울 때는 전동차 진행 방향 터널로 대피해야 한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세계적으로 역대 최악의 지하철 사고로 꼽히며 전 세계 지하철 사고 사망자 수 2위를 기록한 철도 사고였다. 한 번의 큰 희생이 발생한 후에야 대비할 수 있었다. 반복적인 교육과 대응을 통해 똑같은 대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고의적인 방화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
    정희진 기자 2025-06-13
  • 65
    6.25를 교훈으로 삼는 세대를 위하여 ‘전쟁은 끝났는가, 기억은 계속되는가’
    ▲ 출처: 픽사베이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남침했다. 서울이 불과 3일 만에 함락됐고, 전쟁이 순식간에 전국으로 번졌다. 전쟁은 3년 1개월 동안 이어져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어서야 총성이 멈췄다. 그러나 이는 ‘끝’이 아니다. 정전협정이기 때문에 전쟁은 ‘잠시 멈춘 상태’로 남아 있다. 남북은 세계 유일 분단국가이며,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전쟁은 과거 아니라, 현재이다. 영화 <고지전>을 본 적이 있는가. 영화에서는 수도 없이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싸우고 또 싸우며, 수많은 군인이 죽는다. 실제로 전쟁 당시 사망 군인의 수는 정전 협약을 하는 중에 빠르게 늘었다. 전쟁 중 사망한 군인은 남한 13만 8천여명, 북한 40만명 이상, 유엔군 약 5만 명, 중국군 14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필자의 외조부, 조부는 두 분 다 전쟁에 참전한 군인 출신이다. 어린 시절 두 분께 ‘그 때로 돌아가서도 참전을 했을거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나라가 부른다면 달려가겠지만, 이렇게 살아있을 지는 모르겠다고 항상 말씀하셨다. 민간인 피해는 이보다 더 크고 아프다. 끝없는 피난과 그로 인한 이산가족, 전쟁고아, 그리고 학살까지. 소중한 생명이 너무 쉽게 무너졌다. 내전이라는 이름으로 대국간의 전쟁은 분단이라는 상처로 남았다. 그러나 오늘날 6.25 전쟁은 종종 ‘기념일’, ‘공휴일’로만 인식된다. 그날의 고통이 역사책 한 줄로, 혹은 무표정한 현충일 메시지로 남는다. 현재 세대에게 전쟁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추상적인 과거가 되어가고 있다. 필자는 이 것을 ‘세대 차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기억은 사회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담는 행위이다. 공동체는 무엇을 기억하고 잊는 것을 통해 구성한다. 따라서 정쟁의 기억은 단지 전투의 서사가 아닌, 민간인의 고통과 공동체의 회복 노력까지 함께 담아야 한다. 어린 시절 6월이 되면 외할아버지의 말씀이 부쩍 적어지셨던 기억이 있다. 전쟁에 관련한 방송이 나오면 눈을 떼지 못하시던 상황이 아직도 뇌리에 꽂혀있다. 전쟁은 군인만의 일이 아니었다. 전장의 최전선에는 민간인이 존재한다. 외할아버지는 잃어버린 형제를 찾아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하셨다. 끝내 찾지 못했다며 울지 못하고 눈물을 삼키시는 모습은 평생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국가의 기념사업은 ‘군사 중심’의 기억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이제라도 ‘전쟁을 겪은 사회 전체의 기억’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75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여전히 한반도라는 이름 아래서 갈라서있다. 핵무기, 사이버 안보, 외교 갈등 등 전쟁의 양상은 달라졌지만,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전쟁으로 인해 생긴 참극이었다. 그렇기에 이 기억은 반드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물려 받아야한다 그리고 평화를 향한 다짐으로 이어져야 한다. 전쟁은 한 세대의 흉터가 아니다. 그것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기억의 유산이다. 우리는 ‘기념’을 넘어서 ‘교훈’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쟁을 기억하는 것은 과거를 붙드는 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평화를 지키는 일이다. 오늘날 우리는 마주한 모든 갈등의 순간마다 그 때의 비극을, 어디까지 기억하고 있는지 새겨야 한다.
    오지우 기자 2025-06-11
  • 64
    우주 자원, 누구의 것인가. “달에 깃발을 꽂는 것이, 소유를 의미하진 않는다”
    ▲ 출처: 픽사베이   2020년, 미국 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달 표면에 인간을 다시 보내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발표된 ‘아르테미스 협정(Artemis Accords)’은 미국을 중심으로 10여 개국이 참여한 새로운 국제 우주 협력의 기준점이 되었다. 그러나 이 협정문에는 “우주 자원의 활용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이는 기존의 유엔 우주조약(1967)과 충돌한다. 우주조약은 “우주는 인류 전체의 자산이며, 어느 국가도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달은 탐사의 대상이 아니라, 자원으로 바라보아야 할 시대이다. 달에 풍부한 헬륨-3, 소행성에 존재하는 희귀 금속은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그 자원을 누가,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채 공중에 떠 있다. NASA의 분석에 따르면, 일부 소행성은 수십 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닐 수 있으며, 달의 헬륨-3는 핵융합 발전의 중요한 원료로 간주된다. 이러한 가능성은 국가와 민간 우주 기업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아스트로포지 같은 기업들은 우주 자원 개발의 선두를 이끌며 ‘우주 채굴’이라는 개념을 현실로 끌어오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자원의 경제적 가치가 아니라, 그것의 소유권과 이용권이다. 아르테미스 협정은 “자원의 소유는 아니지만 활용은 가능하다”는 모호한 표현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표현은 법적 기준이 아닌 ‘정치적 의지’일 뿐이다. 비협정국이나 개발도상국의 입장에서는 자원에 접근할 권리조차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우주 공간은 모두의 것이라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일부 국가와 기업이 선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BBC Future는 “달을 점유하는 행위가 사실상 소유권을 선점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른바 ‘우주 식민주의’라는 말도 있다. 자원의 접근 불균형은 기술 불평등과 국제 정치의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 자원의 상업화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윤리적 기준과 법적 장치는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한다. 지금 이 순간도 몇몇 국가는 소행성 채굴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에 대한 국제 공조 체계는 거의 부재한 실정이다. 국제사회는 ‘우주 자원의 공공성’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 지구에서처럼 개발과 이익, 환경과 평등이라는 질문은 우주에서도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달의 자원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질문은 미래의 윤리와 공존을 시험하는 사회적 문제다. 기술이 앞서가는 시대, 중요한 건 규범이다. 지금 이 순간도 우주 탐사는 계속되고 있다. 달과 소행성을 향해 뻗은 인류의 손끝이, 과연 모두를 위한 손길이 될 수 있을까. “우주는 모두의 것이다”라는 선언이 현실로 작동하기 위해, 지금이 바로 그 질문을 던져야 할 시간이다.
    오지우 기자 2025-06-11
  • 63
    나는 왜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할까? 일상의 강박에 대하여
     ▲ 출처: 픽사베이   현관을 나서고 몇 걸음 못 가 다시 돌아간다. 가스레인지는 껐던가? 문은 제대로 잠갔나? 휴대전화로 문을 찍어두었음에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잠시 후, 보내놓은 문자를 다시 확인하고, 맞춤법이나 말투가 이상하진 않았는지 살핀다. 전송 버튼을 누른 후에도 그 메시지를 몇 번이고 읽는다. 불과 몇 초 전의 행동을 계속해서 되돌아보는 이 반복은 피로감을 동반한다. 이처럼 사소하지만 반복되는 확인 행동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우리는 그것을 종종 ‘성격’ 혹은 ‘습관’이라 말하며 웃어넘기지만, 실은 더 깊은 마음의 구조와 맞닿아 있다. 불안, 통제 욕구, 혹은 완벽에 대한 집착 같은 것들이다. 확인은 확신을 얻기 위한 행위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일상은 그 ‘확신’이 너무 자주, 너무 과도하게 요구되는 시대 속에 놓여 있다. 확인 강박은 디지털 영역에서도 끊임없이 작동한다. SNS에 글을 올리고 나면 ‘좋아요’ 숫자나 댓글 반응을 확인하고, 메시지를 보낸 뒤에는 상대가 ‘읽음’을 눌렀는지, 언제 답장이 올지 마음을 졸인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쓴 댓글이 이상하게 읽히지는 않을지 불안해하며, 글을 삭제하거나 편집하기도 한다. 이 모든 반복은, 실은 우리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는 뜻이다.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더욱 작은 단서들에 집착하게 된다. ‘분명히 닫았던 창문’이 떠오르고, ‘이미 끝낸 일’이 다시 고개를 들며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행동은 그 자체로 병적이라기보다는, 불안에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방식일 수 있다. 우리는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스스로에게 증거를 요구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 증거가 언제나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확인은 또 다른 확인을 낳는다. 강박적인 확인 행동은 일상의 리듬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고, 반복하는 자신에게 짜증을 느끼게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불편함을 견디며 “나는 왜 이럴까”라는 자책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이 단지 ‘이상한 습관’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우리의 내면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발휘하는, 일종의 방어 기제일 수도 있다. 확신은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모든 것을 확실히 통제할 수는 없기에, 그 편안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확인은 잠시의 안도감을 주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또 다른 의심은 더 깊은 불안을 부른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확인하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의 상태다. 모든 것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이해하고, 통제하려는 욕망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불필요한 반복도 잦아든다. 완벽할 필요는 없다. 실수도 하고, 빠뜨리기도 하며, 약간은 부족한 듯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불안은 완전히 없앨 수 없다. 다만 그 불안을 견디는 힘은 스스로 만들 수 있다. 모든 것을 다시 확인하는 대신, 때로는 ‘확인하지 않기’를 선택해 보는 것. 그 작은 실험이 마음의 여유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권민선 기자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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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나는 길거리 흉기 난동, 국가는 국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 출처: 픽사베이   2025년 5월 9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아파트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 당시 가해자는 양손에 흉기를 들고 아파트 복도에서 이동 중인 시민과 현장에 도착한 경찰을 위협했다. 이후 매체를 통해 해당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CCTV 영상이 공개되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흉기를 든 가해자와 주민이 마주한 순간은 국민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 자칫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후 5월 18일,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자택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시민들을 위협했다. 범행 동기는 상가 주점의 시민들이 시끄럽다는 이유였으며 살해 목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검거된 가해자는 흉기 세 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다. 가해자는 흩어지는 피해자 중 남성 한 명을 지목하여 쫓았다. 피해자가 인근 상점으로 몸을 피했음에도 집요하게 이를 뒤쫓았으며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아찔한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신고가 접수되며 경찰청은 코드 제로를 발령했다. 코드 제로는 강력범죄 발생 시 즉시 출동을 의미하며, 가장 높은 수준의 위험 상황을 뜻한다. 이후 경찰이 도착하며 가해자는 즉시 체포되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가 특정 피해자를 전속력으로 쫓은 점과, 위해를 가할 듯한 행위 등의 전반적 사건 경위에 관해 엄중하게 수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3년 6월 오전 10시, 우리대학 인근의 장안대 후문 근처에서 60대 남성이 한 손에 흉기를 든 채로 거리를 활보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비가 오며 도보에 인적이 드물었다. 그러나 현장에는 언덕을 올라오며 등교 중이던 우리대학 학우가 있었다. 해당 학우는 “당시 모자를 쓰고 있어서 남성이 가까이 오기까지 흉기를 소지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러나 거리가 좁혀지며 손에 든 흉기를 보게 되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차도 쪽으로 걸었으며 거리가 벌어지자, 학교를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 위기를 모면했다.”라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흉기는 휘두르지 않더라도 소지하고 있는 것 자체로 시민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 흉기 난동 범죄는 매해 발생한다. 최근에는 발생 주기가 더욱 짧아지며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23년 신림역·서현역 살인 사건, 2024년 일본도 살인 사건 등 이상 동기 강력범죄가 있었으나, 조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범행을 차단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법무부는 2025년 3월 20일 ‘공공장소 흉기 소지죄 처벌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도로나 공원 등 불특정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흉기를 소지하고, 이를 드러내어 공중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처벌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개정안이 발표된 이후에도 코드 제로를 발령할 정도의 긴박한 강력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다국적 사회로 변화하며 타국인에 의해 자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사건도 여럿 발생했다. 편견이나 혐오 등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범죄에 강력한 처벌로 대응하여 피해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최수현 기자 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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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대선 토론회, 경제 정책을 둘러싼 4인 후보의 치열한 공방
    ▲ 출처: 동아일보   2025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 후보 4인이 참여한 첫 번째 TV 토론회가 지난 5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렸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토론은 ‘경제’를 중심 주제로 삼았으며, 후보들은 각각 자신이 구상하는 경제 회복 전략과 민생 대책을 열띤 공방 속에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정 운영의 안정성과 실현할 수 있는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를 아는 유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청년층과 서민층을 위한 고용 확대와 주거 안정 대책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특히 노동시장 유연성과 복지 확장을 병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경제 체제를 재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정치 경력과 행정 성과를 토대로 이재명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자신이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유치한 GTX 노선 확대, 판교 테크노밸리의 성장 사례를 언급하며 “실적으로 증명된 경제 전문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며, “경제 정책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도덕성과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젊은 보수’의 입장에서 기성 정치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현실성이 부족한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며, 청년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창업·고용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노동 유연화를 통해 새로운 산업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토론 도중 김문수 후보에게도 “구시대적 보수”라는 날 선 비판을 가하며 보수 내 경쟁 구도를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자본 중심의 경제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을 견지하며, 진보 정당의 색채를 뚜렷이 드러냈다. 그는 토론회 내내 노동권 강화와 소득 불평등 해소를 주장하며, 모든 경제 정책은 “사람 중심의 철학”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특히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현실화를 통해 구조적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토론회는 경제 정책이라는 공통 주제 속에서도 각 후보의 철학, 전략, 정체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자리였다. 유권자들에게는 구체적인 공약을 기준으로 후보들을 판단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토론이 끝난 직후부터 각 후보 지지자 사이에서는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재명 후보의 정책 구상은 “구체적이고 차분하다”라는 평가를, 김문수 후보는 “단단한 행정 경험을 가진 실무형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이준석 후보는 “기성 정치에 대한 명쾌한 비판자”로, 권영국 후보는 “노동자 중심의 확고한 철학”으로 주목받았다. 후속 TV 토론은 5월 23일 ‘사회’ 분야, 5월 27일 ‘정치’ 분야를 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첫 토론이 ‘경제’라는 공통된 화두를 통해 후보들 간의 뚜렷한 차이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면, 향후 토론에서는 복지, 교육, 안보, 개헌 등의 이슈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권자들에게는 이 시리즈 토론을 통해 후보들의 진정성과 자질을 더욱 입체적으로 판단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권민선 기자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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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 노동자들의 외침, 더는 외면할 수 없다.
    ▲ 출처: 픽사베이   2025년 5월 11일, 전국택배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가 서울역 인근에서 택배 노동자 차별 반대 집회를 열었다. 수백 명의 택배 노동자들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수천 개의 손팻말이 올려졌는데, ‘노동의 땀에 차별은 없다’ '특수고용이 아닌 특수착취'와 같은 구호들이었다. 집회는 평화적이었으며, 규탄 발언과 시위행진으로 현장의 억울함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이 집회의 배경은 시간이 흘러도 해결되지 않는 택배 고용노동자의 차별문제이다. 택배 노동자들은 고객들의 상품을 전달하고 수익을 창출하여 회사의 목적을 위하여 일하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분류된다. 이러한 이유로 산재보험 미가입, 근로기준보호, 최저임금 보장, 사대보험 미가입 등 노동자로서 받는 최소한의 권리 보장이 지속적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코로나 19 이후 비교적 온라인 배송이 증가하면서 노동의 강도가 수직적으로 증가하였다. 명절 연휴 전 강한 강도의 업무는 꾸준히 지적되어 왔지만 현장의 변화는 미비했다. 이번 집회에서 노동자들의 기본적 보장을 분명히 외쳤다. 집회를 주도한 사람들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법적 지위를 노동자로서 인정받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노동권을 보장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현재 많은 택배 노동자들이 별도의 수당 없이 분류작업에 투입되며 노동시간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분류작업의 책임을 기업이 전담해야 한다. 셋째, 산재보험 의무 적용과 주 52시간 상한제 도입, 휴게시설 확충 등 기본적인 노동환경 개선도 강력히 요구되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정부가 시도한 일부 제도적 개선 사항이 있다.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 제정되어 사업자의 업무 내용, 임금 수준, 근로시간 등을 규정하고 택배기사의 처우 개선과 분류작업 책임 주체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면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는 없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 채,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상태이다. 기업들의 반응은 분분하다. 현재까지 단체 ‘택배노조’와의 접견을 통해 인권 침해로 취급되는 ‘택배 노동자 차별’에 대해 처리할 과정에서 처우개선을 약속한 택배사는 없다. 이는 수익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하청 구조의 특성이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원청과 하청업자 사이에 맺어진 책임 전가 구조, 단가 경쟁에 내몰리는 현실은 개선을 막는 근본적 장애물이다. 만약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면 해결책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분하다. 택배산업은 더 이상 저비용 고속 성장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유통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택배는 소비자와 가장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는 서비스 산업이기 때문에 그 속에 담긴 노동의 현장은 소비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당한 노동의 보상, 인간다운 노동환경은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적 과제이다. 서울역 광장에 울려퍼진 노동자들의 외침이 정책으로 이어지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
    김태섭 기자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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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의 혼란 속, 국민의 선택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 출처: 픽사베이   2025년 6월 3일,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조기 대선을 맞이하게 된다. 이는 윤석열 전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대통령직을 상실하고 난 뒤 생겨난 정치적 공백을 채우는 것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두 번째로 열리게 되는 조기 대선이다.대통령 탄핵은 정권 운영 그 자체에 대한 의문을 야기했고, 높아진 국가의 정치적 혼란을 초래했다. 각 정당의 지지층과 반대층들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국가의 중요한 정책결정 사항이 모두 정지상태로 방치되면서 정치적 공백은 계속 확장되어 가고 있다. 각 정당은 대통령 후보를 급박하게 선출하고, 선거 전략을 만들어 이에 집중하고 있다.시민들은 전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분노 속에서도 차기 대통령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믿음의 고리가 망가진 이 시점을 변환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조기 대선의 여당 후보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김문수 후보는 보수진영의 오랜 인물로 자유시장경제와 강력한 노동 개혁, 그리고 반공 안보를 중심에 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보수 가치를 기반으로 한 경제 회복과 반노조 정책은 보수 지지층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야당 후보로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출마한다. 이재명 후보는 일관되게 실용적이고 공정한 정책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불평등 해소와 복지 확대를 중심적으로 해결하는 경제 민주화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로 정권 재창출보다는 정권심판을 선호하는 답변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후보별 지지율은 팽팽한 접전을 보이며 부동층의 표가 이번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에 무관심했지만 이번 탄핵 사태를 계기로 정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청년층의 투표율 변화가 중요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현 시스템을 전환하는 과정의 일환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공공기관의 투명성 확립, 권력 집중화 대안 마련, 고위공직자 인사의 검증 과정을 개선하는 등 시스템 개혁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즉, 새로운 정부가 마주한 과제는 탄핵 사태가 보여준 정치적 허점을 잘 수습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대통령 선출을 넘어서는 무게감이 있다. 본격적인 국민과 함께 나라가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정치에 대한 믿음을 쌓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을 것인지보다는 국민은 어떤 나라를 원하고 있느냐에 대해 더 얘기해볼 필요성이 있다. 그 답은 우리의 투표로 시작된다. 투표결과에 따라 이 나라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게 될지는 달라질 것이다. 우리 대학 학우들도 각자 본인의 생각과 가치관에 맞게 투표를 하여 대한민국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내길 바란다.  
    김태섭 기자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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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니트족, '멈춘 청춘'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필요하다
    ▲ 출처: 픽사베이   거친 세상 속에서 상처를 받아 외톨이가 된 청년들. 사회는 ‘청년 니트족’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왜 사회로부터 질타를 받아야 되는 걸까. 오히려 보호해야 마땅한 쓰러진 청춘들에 대한 비난. 이들은 반복되는 좌절과 무기력 속에서 점점 사회와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대한민국의 전체 청년 중 약 5%(약 50만 명)가 니트족에 속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날이 늘어가는 수치는 우리 사회가 병들어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그들의 고통은 ‘취업’의 벽에서부터 시작됐다. 연이은 실패의 결과는 자기 탓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되는 불합격 소식이 그들의 어깨를 위축시켰다. 경력직 신입을 원하는 기업의 태도에 그들은 제도 밖에 떨어져 있는 외톨이가 된 셈이다. 청년을 위한 정책은 넘쳐나지만, 대부분은 ‘준비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오랜 공백이 있는 그들은 기준조차 해당할 수 없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5~34세 청년의 ‘쉬었음’ 비중(구직 포기, 비경제활동)은 2024년 말 기준 약 16% 이상으로 급상승한 분석도 존재한다. 자발적으로 쉬는 경우는 28%, 비자발적(취업실패 등)은 72%에 달해, 대다수가 구조적 원인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사회 인식의 전환이다. 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못 하고 있다’라고 바꿔야 된다는 것이다. 그들이 왜 멈춰선 채로 웅크리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청년 니트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경쟁과 탈락이 일상이 된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누군가는 결국 탈락자로 남게 된다. 주저 앉은 그들을 우리의 제도와 시선이 만들어낸 그늘이라는 사실이라는 것을 사회는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건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 병든 사회를 다시 고쳐야 한다. 낙인을 거두고, 공백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사회만이 청년을 다시 안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 필자는 사회에서 누구에게나 한 번쯤 멈출 권리를 허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쉬어가는 시간이 무조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로소 그것이 실현 가능할 때, 다시 일어서는 과정도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청년 니트족은 현대 사회의 실체이지 않을까. 그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줄 수 있어야 비로소 사회가 안정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속도, 방향은 누구나 다르다. 때로는 멈추는 것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청춘을 응원한다.  
    오지우 기자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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