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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cel Culture라는 용어는 많은 뉴스와 SNS에서 자주 등장한다. 캔슬컬처라는 것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배척시키는 방식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이 단어는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명인이 잘못된 의견이나 행동을 하면, 연예계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에 대한 불매운동이 발생하여 결국 소속사와의 계약이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현대사회에 공포문화를 대표하는 키워드이다. 캔슬컬처는 처음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운동으로 인식되었다. 차별, 혐오, 부정행동을 변호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 더 강력한 윤리적 규범을 강요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캔슬컬처는 종종 사실 여부 고려하지 않고 집단적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변질되었다.
가장 쉽게 타깃이 되는 것은 유명인들이다. 수백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을수록 소통이 완벽한 인플루언서로서의 이점이지만 작은 실수가 부각되는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몇 년 전 인터넷 글이나 몇 년 전 메시지일지라도 충분한 먹잇감이 된다. 한 연예인은 과거 학교 폭력 의혹 제기를 받자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실제로 사실 확인이 어렵던 상황에서도 여론은 빠르게 등을 돌리고 논란은 곧 퇴출이란 공식이 작동하듯 소속사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사회에서 연예인들은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견뎌야 한다.
우울증, 불안 장애 및 공황 장애를 겪는 연예인들의 호소 사례도 증가하고 있으며, 그 결과 비극적인 극단적 선택이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심리학과 교수인 서울여대 정재훈 교수는 캔슬컬처가 “사회주의적인 정의를 실현시키는 한 방향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무지성 집단주의로 변할 수 있다”라며, “집단적 분노가 본분을 잊고 인간 사냥 식으로 변질이 되면 오히려 건강한 사회적 경고 기능을 해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연예인은 사회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세워진 직업이기 때문에 직업 특성상 사회적 이미지가 무너질 경우 경제적 기반이 따라 붕괴되면서 큰 타격을 입는다. 물론 공인의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행동에 대해 충분한 책임을 진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판, 그 자체에 대한 질문을 할 때와 곧바로 인간 존중성을 파괴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비판은 구체적이면서 사실에 기반해야 하며 회복 가능성, 반성의 기회를 열어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기반한 무차별 공격은 감정적 사냥으로 변질되기 쉽다.
대중의 엄격한 잣대는 정말 공인의 태도 변화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우리 내면에 쌓인 분노의 감정을 내뱉기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캔슬컬처 문화를 건강하게 전환하기 위해서는 사실 여부를 식별하고 사실 여부가 식별되지 않는다면 사회 문제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 캔슬컬처는 감정의 배출구가 아니다. 앞으로 캔슬컬쳐 문화가 무지성 집단주의가 아닌 성숙한 사회적 경고 시스템으로 작동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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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섭기자(xotje@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