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링크 플레이션 규제 강화

등록 : 2025-03-19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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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링크 플레이션이란 영국의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이 고안한 용어로 줄어들다라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이다. 기업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을 용량 축소를 통해 가격 인상 효과를 도모하는 전략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명 브랜드의 반찬과 과자가 슈링크 플레이션의 대상으로 지목됐다. 용량은 약 10% 감소했다.

공정거래 위원회는 슈링크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자의 부당한 소비자거래 행위 지정 고시를 개정했다. 기업들이 제품의 용량을 축소한 사실을 충분히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실질적인 가격 인상을 부담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소비자는 가격과 포장이 동일하면 용량의 변화를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가격은 유지하고 용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우회적인 가격 인상을 발생시키는 행위를 방지하려는 것이다. 소비자 기본법 개정안은 2024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제도의 실효성은 높이고 기업의 부담은 줄이기 위해 출고 가격을 함께 조정한다. 단위가격이 상승하지 않는 경우와 용량 변동 비율이 5% 이하면 표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한국소비자원에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나 기업은 소비자에게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

용량 변경 상품 정보는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가격에는 곡물 가공품 19, 과자·빙과류 14, 가사용품 16, ·음료·주류 18, 채소류 18개 등 158개 품목과 540개의 상품의 판매가격을 제공한다. 행정안전부(공공요금, 외식비)와 시·도 교육청(학원·교습소), 건강보험 심사원(비급여 진료비)의 서비스 가격정보를 연계 받아 제공한다. 또한 대한민국 지역별 최저가 매장 검색 및 할인 매장 안내를 통해 소비자의 더 나은 소비생활을 지원한다.

슈링크 플레이션의 규제가 강화되며 식품 판매처에서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세이브케이션행사를 진행한다. 세이브케이션은 절약의 의미의(save)휴가라는 의미의(vacation) 합성어로 알뜰한 휴가철 소비를 뜻한다. 유명 대형마트는 가격 파격 선언가격 역주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와 더불어 자사 브랜드의 PB상품의 가격을 최대 40%까지 대폭 할인하고 있다. 행사 기간 기존 대비 가격을 20% 이상 인하했다. 이를 통해 음식 판매 기준, 치킨류의 매출이 전월 대비 최대 115%까지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며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물가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의 상승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소비자 없이는 기업은 존재할 수 없다. 기업의 존속만큼이나 기업의 가치와 신뢰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소비자와 신뢰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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