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화성시 공룡알화석산지

등록 : 2025-04-21

오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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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근처엔 동화 저수지를 시작으로 융‧건릉, 화성시 우리 꽃 식물원, 등 많은 관광지가 있다. 첫 번째 주차에는 OT로 진행되는 수업들에 시간이 붕 뜨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그 시간을 이용해 캠퍼스 근처에 있는 공룡알화석산지를 방문했다. 화성시의 마스코트 코리요는 공룡이다. 화성시는 세계에서 공룡이 가장 많이 살던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공룡알화석산지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화석 산지이며 20003월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공룡알화석산지는 화성시 송산면 공룡도에 위치하며, 차량으로 3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주차장 입구부터 갈대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갈대밭 입구 쪽에는 방문자센터가 있다. 전시실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1층에는 공룡 화석과 관련된 전시물을 구경할 수 있는데, 코리요를 활용한 공룡 애니메이션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해 놓았다. 2층 전망대는 드넓은 갯벌과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지형을 볼 수 있다.

화석 산지의 중심이라 볼 수 있는 탐방로에 있는 갈대밭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공간이다. 총길이는 1,527M이다. 천천히 걷다 보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화성시 마스코트 코리요조각상과 퇴적층에서 직접 공룡알 화석을 볼 수 있다. 여전히 꽃샘추위가 이는 초봄에는 특유의 고요함과 함께 화석지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이 매력적이다. 탐방로 주변을 감싸고 있는 갈대숲에서 계절의 흐름과 자연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탐방로 중간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드넓은 지평선과 육지로 변한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시화호 물막이 공사를 통해 원래 바다였던 고정리 주변 섬들은 육지가 되었다. 과거 바다였던 곳이 지금은 육지로 변해 새로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약 1억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로 추정된다.

전망대에서 탐방로를 따라 약 5분 정도 걷다 보면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상한 염도 만날 수 있다. 이어서 누드바위, 중한 염, 해식 동굴, 하한 염, 무명 섬으로 이어진다. 화석 산지는 시대가 다른 30여 개 알 둥지와 200여 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었다.

누드 바위는 오랜 세월 동안 조수의 흐름과 풍화 작용을 받아 지금과 같은 파식대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공룡알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중한 염은 아주 작은 섬과 바위들로 구성된 한 섬으로 시화호 완공 후 육지로 변했다.

퇴적층에는 6개의 알이 모여 있는 일종의 화석화된 둥지가 발견되었다. 해식 동굴의 중간 표면에는 안경 모양의 공룡알이 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알 화석이다. 무명 섬은 데크 탐방로 끝 지점에 있는 화석지로,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알 화석이 수평으로 길게 분포된 것이 특징이다.

화석 산지의 화석은 주로 퇴적층에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공룡알 화석이 수십 개 이상 무리 지어 발견되었다. 갯벌의 지형으로 알의 표면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일부는 둥지 형태로 남아 있어 공룡들의 번식 습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1억 년 전 공룡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은 특별하게 다가왔다.

오후 수업으로 3시간의 짧은 여정으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1억 년 전 공룡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은 특별하게 다가왔다. 추울까 걱정했던 싸늘한 날씨는 오히려 이 갈대밭과 잘 어우러졌다. 자연의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룡알 화석 산지에 한 번쯤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아난다. 시간이 멈춘 화석 산지에도 새 생명이 들어선다.

 

사진 출처: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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