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 하나 구하기 왜 이렇게 힘들까? 청년들의 주거 현실

등록 : 2025-05-15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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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unsplash

 

요즘 서울에서 취업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주거에 대한 문제다. 부동산 앱을 매일 수십 번씩 검색하고 찾아봐도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시세인 집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주택수급률은 93.6%로 1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4년 연속 하락했다. 주택수급률이란 주택 수에 대해 일반 가구 수의 몇 %가 공급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통계이다. 높은 집값, 불안정한 고용, 대부분 공무원의 대출 획정, 공공임대주택 부족 등 다수의 문제가 결합해, 현재의 자립하기 쉽지 않은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수년 간 전세와 월세가 함께 급등하면서, 청년층이 분담해야 할 주거비 부담이 더욱 많아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도 주거 실태조사에 수도권의 1인 가구 주거지 평균 월세 지출은 53만 월에 이른다. 수도권 거주 가구에서는 소득의 절반 이상이 주거비로 지출되는 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청년들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적금은 물론이며 미래를 위한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도 어렵다. 또 비용 부담으로 인해 결혼은 과감히 포기하는 청년층들도 늘어나고 있다. 2023년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 경제적 이유로 인해 결혼이 미뤄진 청년비율은 70%를 초과하였다. 과거처럼 만 20세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주거비 부담으로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조건이 따라주지 않아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등 독립적인 사회구성원으로의 진출이 늦어지는 추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여러 청년 주거 정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청년대상 임대 보증금 대출, 청년 매입 임대주택, 청년 월세 지원 등 여러 혜택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도 경쟁률과 복잡한 신청 절차 등의 이유 때문에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청년대상 임대 보증금 대출의 경우 소득 요건, 신용등급 제한 등으로 실질적으로 수혜가 어렵고 공공임대주택은 수용 가능한 주택 단위가 한정된 관계로 입주까지의 기간이 길다. 서울과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붐비는 가운데 지방 청년들은 이러한 어려움을 더 크게 겪는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김경민 교수는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구조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청년 맞춤 공공주택 공급 추진, 임대료 상한선 도입, 청년 안심 대출 지원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주거가 인간다운 삶의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넓혀간다면 원활한 주거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청년들에게 주거는 자립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더 많은 청년들이 불안정에서 벗어나 안정된 미래를 향할 수 있도록 앞으로 주거 안정 지원이 확대되기를 바란다.

빠르고 정확한 소식으로 학우들의 눈과 귀를 밝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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