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불씨, 시민을 삼키다.’ 무고한 희생 이어지는 중동

등록 : 2025-07-12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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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픽사베이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군이 라이징 라이언 작전을 통해 이란의 핵 및 군사시설에 대한 선제 타격을 강행했다. 200여 대의 전투기가 투입되었고 300발이 넘는 폭탄을 투하했다. 라이징 라이언 작전이라는 군사작전명은 구약성경 민수기 23장 24절의 "사자처럼 일어나 사냥감을 먹고 피를 마실 때까지 눕지 않는다"는 구절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작전은 미국의 협조 아래 진행되었으며, 이 작전으로 인해 이란의 고위 관계자 20여 명과 핵 개발자 9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란은 보복으로 150발의 미사일과 100여 대가 넘는 드론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타격했다. 이러한 양국의 공방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6월 24일 전후로 휴전 협상이 이루어졌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공방전 배경에는 오랜 시간에 걸치며 쌓인 핵개발 갈등과 군사적 긴장이 주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이스라엘에게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여겨졌다. 최근 IAEA(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다량 보유하고 있었고, 이스라엘은 핵개발 성공을 눈앞에 둔 이란을 더 이상 막기 어렵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이번 선제공격은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양국의 공방전에서 발생된 민간 피해는 명분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란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한 공격이라고 하더라도 민간의 피해까지 감수하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시각들이 존재한다. 이란의 경우 테헤란, 야즈드 등 아파트 단지 및 민가가 모여있는 마을이 붕괴되고 주요 응급병원의 의료기기와 시설들이 파괴되어 부상을 입은 주민들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불편함을 겪었다.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방공망의 방어 덕분에 이란에 비해 피해규모는 작지만 텔아비브의 아파트 및 상가들이 집중적으로 파괴되었고 일부 학교들이 피해를 입어 당분간 임시 휴교를 지정했다. SNS에서는 “정치가 만든 전쟁에 시민이 희생되고 있다”라는 분노가 확산되었고 각국 인권단체는 '사회적 붕괴' 수준이라며 따른 대처를 요구했다.

시민사회 역시 참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테헤란 거리에는 “핵이 아닌 생명을 지켜라”, “전쟁은 국가의 것이 아닌 국민의 희생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등장했고 이스라엘 내에서도 전쟁 반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시민들은 정치와 군사 전략에만 치우친 외교 정책이 무고한 시민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양국은 서로 휴전에 합의했지만 갈등이 재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이스라엘은 필요시 추가적으로 이란을 공격할 것을 예고했고 이란 역시 핵개발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전쟁은 언제나 흔적을 남긴다. 파괴된 건물 속에서 누군가는 삶이 무너지고 평범했던 일상은 돌아오지 못한다.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남긴 상흔은 단지 중동 지역의 문제만은 아니다. 국제 질서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이다. 더는 국가안보 방위라는 명분 뒤에 가려지는 민간인의 피해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평화, 그리고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연대다. 

빠르고 정확한 소식으로 학우들의 눈과 귀를 밝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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