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픽사베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자동화 기술은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다크팩토리는 사람 없이 운영되는 산업장을 의미한다. 작업장의 조명조차 필요하지 않기에 어둠을 의미하는 ‘다크’와 공장을 의미하는 ‘팩토리’가 합쳐져 '다크팩토리'로 불리운다. 이는 인간의 개입 없이 공장이 스스로 운영되는 것으로 새로운 제조업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 효율성과 비용 절감, 인적 오류의 최소화 등 장점이 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 시행 중이다. 일본의 ‘화낙(FANUC)’은 산업용 로봇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사의 공장에서 24시간 사람 없이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이 공장은 30일 동안 무인 상태로 운영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완전 자동화 공정은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인건비 절감과 제품의 품질 유지에 도움을 준다.
중국도 다크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베이징 창핑에 차세대 스마트폰 제조 공장을 열었다. 이는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만드는 공장으로 지능형 로봇이 대부분 작업을 24시간 내내 처리해 1초에 1대씩 완성품을 내놓는다. 자체 개발한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통해 인쇄회로기판(PCB) 조립, 부품 검사, 최종 테스트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 이 외에도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시안 공장은 로봇 핸들링 시스템과 무인운반차(AGV) 등을 활용해 용접과 도장, 배터리 팩 조립 등 생산 공정의 97%를 자동화했다. 이에 맞춰 산업용 로봇의 수출입도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경제고품질발전성과' 간담회에서 중국 세관은 2024년 산업용 로봇 수출량이 4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11년 연속 글로벌 최대 산업 로봇 시장이며, 산업용 로봇 설치량이 전 세계의 50%를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마트 팩토리 보급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동화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중심으로 고도화된 자동화 라인이 운영되고 있으나 다크팩토리는 드물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로봇을 활용한 품질 검수를 본격화했다. 로봇이 차 문을 조립하며 단차를 줄이고,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SPOT)’이 용접 부위 등을 점검하며 합격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한다. 하지만 한국의 '디지털 변환(DX) 전략 수립을 위한 전략회의'에서 스마트 팩토리에서 다크팩토리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크팩토리는 단순한 공정 자동화를 넘어 인공지능과 자율 시스템이 융합된 제조업의 미래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며, 우리나라도 현재 해외로 K-로봇을 많이 수주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선제적인 개발과 투자를 통해 사람들의 노동을 줄이고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는 국가가 되기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아야할 것이다. 적극적으로 AI 시대를 이끌어가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정직하고 열정적으로 소식을 전달하는 정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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