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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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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날, 변화 속에서 더 살아 있는 우리말
    ▲ 한글날 맞이 포스터   매년 10월 9일, 한글날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우리말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외래어와 유행어의 확산을 우려하며 순수한 우리말의 보존을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외래어와 신조어의 등장은 오히려 한글의 힘과 유연성을 증명하는 현상으로 읽을 수 있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만들며 “백성이 쉽게 익혀 날마다 쓰게 하려 한다”고 했다. 한글의 위대함은 바로 그 단순한 구조와 실용성에 있다. 발음과 문자 간의 대응이 명확하고, 음운 원리에 따라 어떤 소리든 적을 수 있는 체계이기에 한글은 언제나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다. 한글의 핵심은 단지 ‘쉽게 배울 수 있는 문자’에 그치지 않는다. 누구나 자기 언어로 세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 민주적 언어 체계이다. 문자 사용의 평등성, 표현의 자유로움, 그리고 타 언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힘. 이 한글이 오늘날까지 ‘살아 있는 언어’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다. 우리가 쓰는 단어는 곧 우리가 사는 시대를 반영한다. ‘택배’, ‘플렉스’, ‘스세권’ 같은 단어들은 현대인의 생활 구조와 감수성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언어는 진화하며 문화를 기록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한글을 “확장과 변용이 자유로운 문자”로 정의한다. 이는 한글이 고정된 규범이 아니라, 사회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품어내는 유연한 문자임을 의미한다. 외래어와 신조어의 유입은 한글의 위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한글이 여전히 열린 언어로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한글은 외래어를 침입자로 두지 않는다. 오히려 손님으로 맞이하고, 우리식의 맥락 안에서 다시 가공한다. 한글의 생명력은 이제 국경을 넘어 확장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K-팝·K-드라마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은 2023년 기준 약 200만 명을 넘어섰고,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 수는 10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증가에 따라 교육부는 2024년 기준 전국 약 17만 명의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맞춤형 교육을 시행 중이다. 이는 한글이 더 이상 ‘한국만의 언어’가 아니라, 전 세계가 배우고 사용하는 소통의 언어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글의 ‘열린 구조’는 바로 이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언어적 DNA다. 외래어를 수용하고, 외국인에게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자 체계이기에, 한글은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자기 정체성을 유지한다. 이제 한글날은 단순히 ‘우리말을 지키는 날’이 아니라, 한글의 정신을 계승하며 발전시킬 방법을 고민하는 날이어야 한다. 첫째, 교육에서 한글의 창제 정신을 강조해야 한다. 단순한 문법 학습을 넘어, ‘모든 이가 쉽게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언어’라는 본질을 가르칠 때, 우리는 세종의 뜻을 오늘날의 언어환경에 맞게 이어갈 수 있다. 둘째, 외래어와 신조어를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한글 안에서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시도가 필요하다. 국립국어원의 ‘표준 외래어 표기법’처럼, 현실적 사용과 언어 규범의 균형을 찾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셋째, 디지털 시대에 맞춘 한글의 창의적 확장도 중요하다. AI, 메타버스, SNS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 한글이 유려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폰트, 언어 디자인, 번역 기술 등을 발전시켜야 한다. 결국 한글을 지킨다는 것은 살아 있게 두는 일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며 꿈꾼 것은, 누구나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 사회였다. 지금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정신을 현재에 맞게 확장하고, 한글이 미래 세대의 언어로도 숨 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오지우 기자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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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자살 문제
    ▲ 출처: unsplash   매년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이는 2003년 세계보건기구 및 국제자살예방 협회가 제정한 이후 전 세계가 생명존중의 가치를 확인해 왔다. 특히 우리나라의 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살사망자는 14,439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세계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8.9명이다. 대한민국 인구수에 대입해 봤을 때 표준 자살률 보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이 현저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지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사회 구조의 경고가 담겨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자살은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이다. WHO 세계보건기구는 매년 약 72만 7천 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15~29세 연령층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전 세계 자살 사망자의 73%가 중저소득 분위에서 발생하며, 경제·정서적 취약 계층이 뚜렷한 위험군임이 드러났다. 2024~2026년 공통 주제는 '자살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 침묵과 낙인을 깨고 먼저 말을 거는 작은 대화가 예방의 출발임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도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이날을 기념한다. 이는 자살은 통계와는 상관없는 공동체의 상처이자 구조적 위험요인과 맞닿은 중대 사회문제이기 때문에 침묵보다 연결, 방관보다 개입이 요구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국 곳곳의 현장 프로그램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매년 이날 기념식을 열어 공로자와 유공자를 포상하고 민관협력 방향을 공유하곤 하며, 지자체는 전문가와 국민이 함께하는 한 달 캠페인과 예방 치료 전문가 초청 토크콘서트가 대부분이다. 또 예방뿐 아니라 대처의 용기를 얻을 수 있는 타인과 나를 생각하게 하는 행복 걷기 행사 그룹을 확대 운영하며 올해도 지자체가 주도하는 현장 캠페인과 문화행사가 이어질 듯하다. 일부 지역들은 각 랜드마크를 점등하여 생명존중 메시지를 알리고, 지역 자살예방 센터에서는 상담부스를 운영해 위험 신호를 알리는 방법을 강의한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연중 운영되는 생명지킴이 교육은 청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나이대에 맞춤 과정을 준비하여 누구나 어려움 없이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 또한 위기 시 즉시 연결할 수 있는 24시간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과 복지상담 129의 안내도 강화되고 있다. 자살을 유발하는 부정적 사고를 다루는 개인적 실천법도 중요하다. 감정과 사실을 구분하여 생각의 왜곡을 찾아내거나 나를 진정시키는 행동, 전문기관 번호 저장해 두기 등 개인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타인이 부재해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 자살은 개인적으로 짊어질 문제가 아니다. 생계와 돌봄, 주거와 고립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정부의 기본 대처 방안과 지자체의 조기 발견 체계, 디지털 플랫폼의 안전 설계 등 사회망이 변화한다면 비로소 자살 위험군 한 명 한 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은 누구나 단 한 번뿐이다. 순간의 치명적인 선택은 되돌릴 수 없지만 도움을 구하는 선택은 언제나 열려있다. 누구든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하기 전에 주변에게 손을 건네는 용기를 내보길 바란다.
    김태섭 기자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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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들을 위한, 청년의 날
    ▲ 출처: 픽사베이   청년은 성장 속도가 빠르며 앞으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주체로서 국가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청년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앞으로 늘어나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청년은 경쟁 속에서 성장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국가를 이끌어가는 주체이다. 하지만 취업, 주거, 경제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 심리적 압박감과 어려움을 겪는다. 위드(WITH)에 따르면 지난 5년간 248명의 내담자를 상담한 결과, 절반가량이 불안(46%)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어 대인관계 문제(43%), 우울(33%), 가족 문제(30%), 성격 문제(21%), 진로 고민(18%)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간 어린이날, 청소년의 날, 성년의 날 등 연령층마다 기념일이 존재했으나, 정작 청년을 위한 청년의 날이 없었다. 2020년 2월, 청소년의 권리 보호와 정책 지원을 명목으로 청년기본법이 제정 및 시행됐으며,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은 청년의 날이다. 청년의 권리를 보장하고 청년들의 발전 중요성을 알린다. 또한,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역마다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경기도 구리시에서는 9월 21일 ‘2025 구리시 청년의 날-청춘 G, 우리 함께’ 행사를 개최한다. 이는 청년세대가 직면한 현실적 고민과 정서적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이다. 청년 외에도 청년정책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천 서구에서는 ‘서구대장정’을 한다. 출정식이 열리는 서구청에서 출발해서 청년의 날 기념식이 진행되는 아시아드경기장까지 총 17km 코스이다. 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39세 청년 30명을 선착순으로 신청받았다. 참가자에게는 티셔츠, 모자와 함께 완주 메달을 지급한다. 충북에서는 ‘2025 충북 청년의 날 스포츠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참가자들은 경기를 함께 즐기며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청년의 날이 제정되고 제1회 청년의 날 행사를 준비할 때는 코로나 시기였다. 그럼에도 경상남도는 ‘2020 청년의회’를 개최했다. 이는 ‘내일의 경남을 제안합니다.’라는 주제로 청년들의 제안을 귀담아 정책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SNS를 통해 생중계를 진행했다. 청년은 향후 사회를 끌어나갈 중요한 인재이다. 청년의 날을 통해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로부터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해 주고 힘을 보태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청년의 날이 하루의 행사를 넘어 일상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앞으로 정부도 청년이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바로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응원을 전한다.
    정희진 기자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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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역사의 무게,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 출처: unsplash   매년 8월 14일은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이는 역사와 피해자를 기억하는 날로, 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기도 하다. 정부는 김학순 할머니를 비롯한 모든 위안부 피해자의 희생을 위로하는 의미로 2017년부터 매년 이어오고 있다. 이는 과거를 떠올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인권과 정의의 관점에서 역사를 되새기자는 의미이다. 경기도에서는 위안부 기림의 날을 앞두고 10여 개 시군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광주시 나눔의 집, 수원 화성행궁광장,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다양한 체험부스 및 공연들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해외 7개국의 소녀상에 꽃을 배달하는 캠페인도 추진되었다.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한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국제적으로 알려질 수 있던 계기가 되었다. 그 후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여성들을 수용소에 감금하고 성 착취를 강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피해 여성들은 가학적인 행위와 인권이 지켜지지 않는 삶을 외롭게 견뎌야 했다. 이러한 피해실정을 알리기 위한 시도는 국내외로 확산되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위안부피해자 지원법’을 제정하고 피해자 대한 식생활과 의료를 지원해 왔다. 시민단체들은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인 책임을 요구하기 위한 ‘수요시위’ 체계를 만들어 1992년부터 1,600회 이상 시위를 진행했다. 미국, 캐나다, 그리고 독일등 주요국들에서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거나 교육자료를 확산시키는 등 국제 연대의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도의적 책임과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15년에 진행된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는 두 나라 간의 “불가피한 해결”을 명시했지만, 피해자와 시민 단체의 충분한 동의 없이 단독으로 이루어져 많은 비판을 받았다. 피해자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감정없는 금전적 보상이 아니다. 사건에 관한 명확한 인지와 진심어린 사과이다. 현재 생존한 피해자는 4명에 불과한다. 대부분이 90대의 고령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직접 증언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라도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행동을 통해 피해자들의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나눠야한다.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이 드러나며 정작 피해국인 한국에서도 위안부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또 다른 추가 피해를 발생하게 했던 정황이 알려졌다.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의원이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되며 전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피해자의 남은 삶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진정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에 국가는 왜 존재하는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지 등 많은 물음을 남기며 남은 피해자와, 많은 국민에게 회의감을 남기는 또 다른 아픈 역사로 새겨졌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지금 이 순간 살아가는 이들에게 물음을 던진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위안부 문제는 아직 끝마치지 못한 문제이다. 더 명확히 기억하며 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김태섭 기자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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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기억해야 할 사람들은 누구인가
    ▲ 출처: 픽사베이   202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제 80주년 광복절을 맞이한다. 거리마다 태극기가 개양되고, 각종 방송에서는 광복을 기억하고자 기념식 영상을 재생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광복절은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어야 된다. 1945년, 일제강점기 35년을 끝내고 주권을 되찾은 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독립 운동가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이 날을 단지 ‘휴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청년 세대는 광복절을 교과서 속 ‘연도 외우기’로만 기억하는 경우가 있다. 기념일은 잊히기 쉬운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는, 그 기념일조차 점점 형식적으로만 소비하고 있다. 진짜로 기억해야 할 대상은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이다. 2024년 보훈처에 따르면 현재 독립유공자로 등록된 사람은 약 1만 7천여 명이다. 그러나 등록되지 못한 수많은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은 정부의 보훈 지원에서조차 배제된 채 살아가고 있다. 등록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혜택도, 존중도 받지 못하는 현실인 것이다. 반면, 여전히 친일파의 잔재는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해방 이후 친일파 청산은 이뤄지지 않았다. ‘반공’이라는 논리 아래, 많은 친일 세력은 오히려 권력과 자본을 이어받아 오늘날까지 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정치권, 재계, 학계 등 사회 주요 지점에 여전히 그 흔적이 존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광복절을 앞두고 8월 13일, ‘나라재절 절약 간담회’에서 아직 환수되지 않은 친일파 재산 약 1,500억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친일파 재산이 정상적으로 환수되면 보훈처나 독립유공자 지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는 ‘지나간 일’이 아니다. 정리되지 않은 과거는 현재를 왜곡하는 것과 동시에 미래를 훼손한다. 독립운동가 후손이 소외되고, 친일파 후손이 부를 누리는 사회. 이 사회는 결코 정의롭지 않다. 청년 세대는 말한다. “우리가 무슨 잘못이냐고.” 맞다. 그러나 그들은 또 물을 것이다. “그럼 왜 우리는 올바른 역사를 배우지 못했는가.” 여기서 우리는 교육의 빈틈을 마주한다. 교과서에서는 여전히 친일 청산 문제를 깊이 다루지 않는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삶은 조명되지 않고, 기념식은 뉴스 속 ‘한 장면’으로만 소비된다. 후손들의 목소리를 녹음·영상으로 기록해 후대가 생생히 접할 수 있도록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려 노력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행사 뿐만 아니라 시민 참여형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기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늘려야 한다. 정의로운 사회, 역사가 바로 선 사회, 그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광복의 완성’일 것이다. 그래서 광복절은 단지 ‘과거를 떠올리는 날’이 아닌, 이 시대의 정의를 점검하는 날로 기능해야 한다. 진짜 광복은 물리적 해방이 아니다. 당신은 누구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가.
    오지우 기자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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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을 넘어 미래로’, UN군 참전의 날을 기리며
    ▲ 출처: 픽사베이   매년 7월 27일은 UN군 참전의 날이다. UN군 참전의 날은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영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국군과 UN군의 공헌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이다. 6.25 전쟁의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하는 참전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이 2013년 7월 26일 지정되면서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매년 정부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UN군은 1950년에 발발한 6.25 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원하기 위해 창설된 다국적 연합군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16개국이 병력을 지원했으며, 스웨덴, 인도, 덴마크 등 6개국이 의료 및 시설을 지원했다. UN군은 타국의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피, 땀 흘려 싸워준 은인들이다.  작년 2024년 UN군 참전의 날에는 KBS홀에서 공식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UN참전용사 및 유가족, 정부 인사, UN참전국 평화위원회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헌화와 묵념, 감사 메달 수여식, 기념 공연 등으로 진행되었으며 참전용사들의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도 있었다. 특히 미국, 캐나다, 영국, 터키 등 주요 참전국의 대표 인사들은 추모사를 낭독하며 한국과 UN 간 전우애를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국무총리가 대표로 UN참전용사 16명에게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참은 청려장을 전달했다. 청려장이란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로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지팡이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것 뿐만 아니라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다음 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응답하듯 대표로 참석한 한국 청소년들이 직접 감사편지를 낭독하며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UN군을 주제로 하면 빼놓을수 없는 인물이 바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다. 더글라스 맥아더는 당시 UN군 사령관으로 임명되어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극적인 반전에 가장 큰 기여를 이룬 인물이다. 거의 불가능했던 작전이었던 인천상륙작전은 서울을 빼앗긴 후 불과 2주만에 서울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만든 결정적 반환점 이었으며, 점령 직전이었던 대한민국을 극적으로 되살리는 순간이었다. 맥아더 장군은 "나는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처럼 자유를 위해 싸운 군인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맥아더의 전략적 판단과 설득력 덕분에 당시 UN 22개국의 연합을 이끌어냈고, 대한민국의 영토 수호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는 군사적 영웅을 넘어 전쟁의 참화를 막기 위해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행동으로 보여준 인물이다. 우리는 매년 UN군 참전의 날 만큼은 UN군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낯선 우리나라 땅에 몸을 던진 UN군들은 환경, 언어, 의식주, 모든 것이 조국과 달라 적응하기 힘들고 버거워도 모두 자유와 정의라는 하나의 가치만을 바라보고 희생했다. 그들의 노고와 희생은 지금 현재에도 대한민국 땅에 살아 숨 쉬고 있다. UN군 참전의 날은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날이 아니다. UN군의 희생정신을 본받고 열심히 지켜준 우리나라와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가 자유롭고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것은 수많은 피와 땀이 깃든 결과다.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참전했던 모든 UN 용사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이 앞으로도 잊히지 않고 꾸준히 기억되길 바란다.
    김태섭 기자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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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선언 236년, 우리는 무엇을 다시 써야 하는가
    ▲ 출처: 픽사베이   인권선언, 당신은 지금 사회가 인권을 존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전히 누군가의 인권은 벼랑 끝에 서있을 것이다. 하다못해 인권은 어디까지 존중받을 수 있는 지 조차 모르겠다. 애초에 아직 이상이 실현되지 않았기에 기념일로 남아서 인권을 시위하는 것 아닐까. 1789년 7월 5일, 프랑스에서 시민 혁명이 뜻을 이뤘다. ‘모든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고,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 이 말이 실현되고 있는지 묻는다면 전혀 아니다. 그 선언문 안에 진짜 인권은 ‘누가’ 그 선언문 안에 포함되어 있을까. 전통적 인권은 ‘남성’, ‘시민’, ‘국가 구성원’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그리고 그 경계 밖에 놓인 사람들이 존재한다. 플랫폼 노동자, 감정노동자, 청소년, 성소수자, 난민, 등 선언의 대상이 되지 못한 자들이 넘쳐난다. 선언이 ‘모든 인간’을 말하지만, ‘누가’ 인간으로 인정받는 것은 시대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우리에게는 또 다른 선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 사람들 속에 정서적인 인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25년 6월 18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 안창호 위원장은 “혐오 표현은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조장해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훼손한다”며, 정부와 정치권, 시민 모두 혐오 표현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사회적 갈등이 심화된 대선 이후 특히 혐오 표현 사용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권위는 2023년부터 실시한 온라인 혐오표현 인식조사, 혐오 표현 대응 포험, 차별시정 정책 마련 등을 2027년까지 아우르는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한편 인권위는 2025년 7~8월에 전국 성인 대상의 “2025년 인권의식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2026년 1월에 공표될 예정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전국 6,000명 청소년 대상 조사에서 친구, 교사, 가족 등 일상 관계에서 혐오 표현을 경험한 사례가 흔했다고 알 수 있다. 그들은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로 자퇴를 고민하는 정서적인 피해를 입기도 했다. 필자 또한 청소년 시기에 이런 경험을 겪은 적이 있다. 혐오 표현을 사용하는 자들은 잘못된 걸 인지하지 못한다. 애초에 교육과정에 인권 선언의 관련한 내용은 한 줄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에서 혐오가 고정관념에서 혐오로 이어져 표현을 하는 구조임을 분석했다. 국민 10명 중 7명이 혐오표현을 접하고, 절반 가까이는 스스로 사용한 경험이 있다. 그만큼 혐오가 우리의 정서를 왜곡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과거의 선언은 권력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면, 오늘의 선언은 ‘관계 속의 존엄’을 위한 선언이어야 할 것이다. 인권 선언문은 완성된 문장이 아니다. 늘 미완이고, 매일 다시 쓰여야 할 것이다. 선언은 매 순간, 매 세대마다 ‘다시 선언될 권리’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기념이 아니라 실천이다. 정해진 날이 아닌 ‘행동의 날’로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세계를 선언할 것인가.
    오지우 기자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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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6일, 나라를 위해 산화를 택한 이들을 기원하며
    ▲ 출처: 픽사베이   6월 6일, 대한민국은 제69회 현충일을 맞이했다. 현충일은 '충렬을 드러내는 날'이라는 뜻으로 매년 6월 6일 민족과 국가의 수호 및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되거나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법정공휴일이자 국가기념일이다. 6월이 호국 보훈의 달이라 불리는 이유 중 하나로, '6월의 꽃'이라 불린다. 현충일은 1956년부터 매년 6월 6일에 거행된다. 현충일의 날짜 제정과 관련되어 유력한 가설은 6.25 전쟁의 발발 시점이 1950년 6월이었기 때문에 6월의 적당한 날을 골라서 6월 6일로 정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의 경우도 전몰자를 한정한 추도기념일이며 실제로 현 국립서울현충원의 전신은 6.25 전쟁 당시 전몰자를 합동 안치하기 위해 조성한 국군묘지였다. 오늘날 현충일에 추도의 대상이 전몰자를 포함해 순직 공무원, 독립유공자, 기타 전사자 등으로 확대되었지만 1956년 현충일 제정 당시 언론 보도와 정부의 공식 성명 등을 확인하면 6.25 전사자를 전국민적으로 추도하기 위해 제정했다고 명시하였다. 매년 현충일에는 국립현충원에서 국가보훈부 주관 정부추념식이 시작되는 오전 10시 정각에 전국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분간 한민족의 번영과 독립,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을 위해 머리 숙여 조용히 생각하자는 의미의 추모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이 시간만큼은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조용히 머리를 숙여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되새긴다. 또 매년 현충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 또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정부추념식을 거행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특히 전몰 군인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날인 만큼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이나 불가항력적 사유로 참석하지 못할 사유가 아니라면 추념식에 참석해 영령들에게 예의를 표한다. 올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이 진행됐다.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시민 등 약 4천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추념식에는 지난달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故 박진우 중령, 故 이태훈 소령, 故 윤동규 상사, 故 강신원 상사의 유족들과 2023년 12월 서귀포 감귤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임성철 소방장의 유족들이 초청됐다. 이 날 이재명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가 해마다 이 현충일을 기리는 이유는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입니다.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 합당한 보상으로 돌아오는 나라. 모두를 위한 헌신이 그 어떤 것보다 영예로운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라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현충일의 의미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공휴일이라는 인식만이 강해지고, 조기 게양이나 묵념 등의 행위가 일부에게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현충일은 단지 과거의 아픔을 기리는 날만은 아니다. 자유와 평화,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의 가치를 지키는 날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깨닫는 것이 이 날의 참된 의미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국토방위를 위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하며, 선열들의 희생을 잊지 않는 것이 진정한 애국심일 것이다. 우리 대학 학우 모두가 짧은 시간이라도 조용히 고개를 숙여, 그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김태섭 기자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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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돼서는 안 될 고의적인 방화, 지하철 참사
    ▲ 출처: 픽사베이   2025년 5월 31일,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에서 60대 남성이 휘발유를 뿌려 방화해 기관사와 승객 400여 명이 대피했다. 그 이유는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지하철 1개 객차의 일부 소실과 2개 객차에서 그을음이 발생해 3억 3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관사는 즉시 열차를 멈추고 승객과 함께 소화기로 진화하고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승객들은 터널을 따라 긴급 대피했다. 이처럼 기관사와 승객들의 침착한 대응과 화재 대응 시스템으로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좌석 등 전동차 내부 기기가 불연 소재로 교체돼 불길이 확산되지 않았다. 2003년 2월 18일, 중앙로역에서 고의적 방화가 발생했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시도였다. 하지만 방화범은 열차에 불이 붙자 이내 도주했다. 화재가 발생한 1079 열차의 기관사는 화재 발생 이후 초기 진화에 실패하자 중앙사령실에 통보하지 않은 채 대피했다. 이후 지하철 사령실의 오판으로 이어져 원래 역을 무정차 통과해야 했던 1080 열차가 중앙로역 반대편 선로에 정차했다. 중앙로역 역무원이 사고가 발생한 지 4분 후에 119에 신고했고 1080 열차 기관사가 열차 출입문을 개방했지만, 사령실의 지시로 마스콘 키를 뽑고 탈출하는 바람에 다시 문이 자동으로 닫히며 더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앙로역은 이용객보다 규모가 협소했고 구조는 복잡했다. 또한, 지하철의 내부가 불량 내장재로 불이 옮겨붙는 속도가 빨라 화재의 피해가 커졌다. 비상시 문을 수동으로 열 줄 아는 사람이 없어 출입문이 닫힌 후에는 거의 탈출하지 못했다. 4호 객차는 당시 철도청 공무원이 타고 있어 비상 코크를 취급해 출입문을 수동 개방했고 5호 객차는 승객들이 수동으로 출입문을 여는 방법을 몰라 창문과 문을 부수고 탈출했다. 대구 지하철 참사로 인해 지하철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전동차의 내부 기기는 불량 내장재에서 불연 소재로 교체돼 불길의 확산을 방지하고 개방 레버의 위치나 지하철 문과 스크린도어의 수동 개방하는 방법의 홍보를 통해 승객들이 비상시에 스스로 탈출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시 노약자 · 장애인석 옆에 있는 비상 버튼을 눌러 승무원과 연락하고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하여 화재를 진화한다.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으면 출입문 쪽 의자 아래 또는 벽면에 있는 조그만 뚜껑을 연 후 비상 코크를 잡아당기거나 빨간색 비상 핸들을 시계방향으로 90도 돌려서 수동으로 문을 열어야 한다. 아니면 비상용 망치를 이용하여 유리창을 깨고, 망치가 없으면 소화기를 이용할 수 있다. 스크린도어(PSD)가 열리지 않을 경우는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빨간색 바를 밀고 나가면 된다. 코와 입을 수건, 티슈, 옷소매 등으로 막고 비상구로 신속히 대피한다. 정전 시에는 대피 유도 등을 따라 출구로 나가고, 유도등이 보이지 않을 때는 벽을 짚으면서 나가거나 시각장애인 안내용 보도블록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지상으로 대피가 어려울 때는 전동차 진행 방향 터널로 대피해야 한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세계적으로 역대 최악의 지하철 사고로 꼽히며 전 세계 지하철 사고 사망자 수 2위를 기록한 철도 사고였다. 한 번의 큰 희생이 발생한 후에야 대비할 수 있었다. 반복적인 교육과 대응을 통해 똑같은 대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고의적인 방화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
    정희진 기자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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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를 교훈으로 삼는 세대를 위하여 ‘전쟁은 끝났는가, 기억은 계속되는가’
    ▲ 출처: 픽사베이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남침했다. 서울이 불과 3일 만에 함락됐고, 전쟁이 순식간에 전국으로 번졌다. 전쟁은 3년 1개월 동안 이어져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어서야 총성이 멈췄다. 그러나 이는 ‘끝’이 아니다. 정전협정이기 때문에 전쟁은 ‘잠시 멈춘 상태’로 남아 있다. 남북은 세계 유일 분단국가이며,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전쟁은 과거 아니라, 현재이다. 영화 <고지전>을 본 적이 있는가. 영화에서는 수도 없이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싸우고 또 싸우며, 수많은 군인이 죽는다. 실제로 전쟁 당시 사망 군인의 수는 정전 협약을 하는 중에 빠르게 늘었다. 전쟁 중 사망한 군인은 남한 13만 8천여명, 북한 40만명 이상, 유엔군 약 5만 명, 중국군 14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필자의 외조부, 조부는 두 분 다 전쟁에 참전한 군인 출신이다. 어린 시절 두 분께 ‘그 때로 돌아가서도 참전을 했을거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나라가 부른다면 달려가겠지만, 이렇게 살아있을 지는 모르겠다고 항상 말씀하셨다. 민간인 피해는 이보다 더 크고 아프다. 끝없는 피난과 그로 인한 이산가족, 전쟁고아, 그리고 학살까지. 소중한 생명이 너무 쉽게 무너졌다. 내전이라는 이름으로 대국간의 전쟁은 분단이라는 상처로 남았다. 그러나 오늘날 6.25 전쟁은 종종 ‘기념일’, ‘공휴일’로만 인식된다. 그날의 고통이 역사책 한 줄로, 혹은 무표정한 현충일 메시지로 남는다. 현재 세대에게 전쟁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추상적인 과거가 되어가고 있다. 필자는 이 것을 ‘세대 차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기억은 사회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담는 행위이다. 공동체는 무엇을 기억하고 잊는 것을 통해 구성한다. 따라서 정쟁의 기억은 단지 전투의 서사가 아닌, 민간인의 고통과 공동체의 회복 노력까지 함께 담아야 한다. 어린 시절 6월이 되면 외할아버지의 말씀이 부쩍 적어지셨던 기억이 있다. 전쟁에 관련한 방송이 나오면 눈을 떼지 못하시던 상황이 아직도 뇌리에 꽂혀있다. 전쟁은 군인만의 일이 아니었다. 전장의 최전선에는 민간인이 존재한다. 외할아버지는 잃어버린 형제를 찾아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하셨다. 끝내 찾지 못했다며 울지 못하고 눈물을 삼키시는 모습은 평생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국가의 기념사업은 ‘군사 중심’의 기억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이제라도 ‘전쟁을 겪은 사회 전체의 기억’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75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여전히 한반도라는 이름 아래서 갈라서있다. 핵무기, 사이버 안보, 외교 갈등 등 전쟁의 양상은 달라졌지만,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전쟁으로 인해 생긴 참극이었다. 그렇기에 이 기억은 반드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물려 받아야한다 그리고 평화를 향한 다짐으로 이어져야 한다. 전쟁은 한 세대의 흉터가 아니다. 그것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기억의 유산이다. 우리는 ‘기념’을 넘어서 ‘교훈’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쟁을 기억하는 것은 과거를 붙드는 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평화를 지키는 일이다. 오늘날 우리는 마주한 모든 갈등의 순간마다 그 때의 비극을, 어디까지 기억하고 있는지 새겨야 한다.
    오지우 기자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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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10주기
      ▲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   2014년 4월 16일 승객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중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침몰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배가 침몰하고 있을 때 선내에서는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는 선장과 선원은 승객을 버리고 먼저 구조되었다. 세월호는 전체 승객 중 선장과 선원을 포함한 172명이 구조되었고 299명의 희생자와 5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참사다. 올해로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되었다.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 식이 진행되었다. 이날 기억 식은 4.16 재단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안산시가 주관했다. 이날 기억 식에는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의 자리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기억 식은 300여 명의 모든 희생자 이름을 부른 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진실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약속의 묵념으로 시작되었다. 묵념 후에는 추도사가 진행되었다. 강도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민근 (안산시장), 김광준 (4.16 재단 이사장), 김종기 단원고 2학년 1반 고 김수진 양의 아빠 (4.16 세월호참사 가족 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추도사가 진행되었다. 김광준 (4.16 재단 이사장)은 ‘10주기가 단순히 304명의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그런 행사가 아니라 또 하나의 세월호 정신을 선포하고 다짐하는 여정의 출발점이라고 믿고 지난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희생을 딛고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이 땅의 수많은 재난 참사와 그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출발점 오늘이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종기 단원고 2학년 1반 고 김수진 양의 아빠( 4.16 세월호참사 가족 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생명 안전 기본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했다. 그리고 정치인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정쟁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추도사 다음으로는 세월호 희생자와 동갑인 97년생 김지애 님의 기억 편지와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걸어온 기억 영상, 정오 승 시인의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시 ‘왜 돌아오지 않느냐’ 배우 박원상의 낭송과 가수 박창근의 공연 마지막으로 전국에서 모인 4,160명의 기억 합창으로 기억 식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기억 식은 기억, 약속, 책임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그날의 진실과 책임자 처벌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기억 식 무대에는 끝까지 진상규명과 끝까지 책임자 처벌이라는 문구와 함께 진도 팽목항 등대가 세워져 있었다.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더라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   조연지기자(whduswl02@naver.com)
    최수현 기자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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