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자살 문제

등록 : 2025-09-12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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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unsplash

 

매년 9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이는 2003년 세계보건기구 및 국제자살예방 협회가 제정한 이후 전 세계가 생명존중의 가치를 확인해 왔다.

특히 우리나라의 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살사망자는 14,439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세계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8.9명이다. 대한민국 인구수에 대입해 봤을 때 표준 자살률 보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이 현저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지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사회 구조의 경고가 담겨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자살은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이다. WHO 세계보건기구는 매년 약 727천 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15~29세 연령층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전 세계 자살 사망자의 73%가 중저소득 분위에서 발생하며, 경제·정서적 취약 계층이 뚜렷한 위험군임이 드러났다.

2024~2026년 공통 주제는 '자살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 침묵과 낙인을 깨고 먼저 말을 거는 작은 대화가 예방의 출발임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도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이날을 기념한다. 이는 자살은 통계와는 상관없는 공동체의 상처이자 구조적 위험요인과 맞닿은 중대 사회문제이기 때문에 침묵보다 연결, 방관보다 개입이 요구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국 곳곳의 현장 프로그램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매년 이날 기념식을 열어 공로자와 유공자를 포상하고 민관협력 방향을 공유하곤 하며, 지자체는 전문가와 국민이 함께하는 한 달 캠페인과 예방 치료 전문가 초청 토크콘서트가 대부분이다.

또 예방뿐 아니라 대처의 용기를 얻을 수 있는 타인과 나를 생각하게 하는 행복 걷기 행사 그룹을 확대 운영하며 올해도 지자체가 주도하는 현장 캠페인과 문화행사가 이어질 듯하다. 일부 지역들은 각 랜드마크를 점등하여 생명존중 메시지를 알리고, 지역 자살예방 센터에서는 상담부스를 운영해 위험 신호를 알리는 방법을 강의한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연중 운영되는 생명지킴이 교육은 청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나이대에 맞춤 과정을 준비하여 누구나 어려움 없이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 또한 위기 시 즉시 연결할 수 있는 24시간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과 복지상담 129의 안내도 강화되고 있다.

자살을 유발하는 부정적 사고를 다루는 개인적 실천법도 중요하다. 감정과 사실을 구분하여 생각의 왜곡을 찾아내거나 나를 진정시키는 행동, 전문기관 번호 저장해 두기 등 개인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타인이 부재해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

자살은 개인적으로 짊어질 문제가 아니다. 생계와 돌봄, 주거와 고립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정부의 기본 대처 방안과 지자체의 조기 발견 체계, 디지털 플랫폼의 안전 설계 등 사회망이 변화한다면 비로소 자살 위험군 한 명 한 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은 누구나 단 한 번뿐이다. 순간의 치명적인 선택은 되돌릴 수 없지만 도움을 구하는 선택은 언제나 열려있다. 누구든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하기 전에 주변에게 손을 건네는 용기를 내보길 바란다.

빠르고 정확한 소식으로 학우들의 눈과 귀를 밝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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