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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를 위한 개발 사업인가?
    ▲ 출처: 픽사베이   개발 사업은 도시개발법에 따라 주거, 상업, 산업, 유통 등 다양한 용도의 단지나 시가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생태, 문화 등 복합 개발이 가능하며, 수용·환지·혼용 방식 등의 방식이 적용된다. 그리고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 토지소유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할 수 있다. 낙후된 지역을 정비하고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고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그러나 환경 훼손, 기존 공동체 해체, 교통 혼잡 심화 등 여러 사회적 비용을 동반한다. 2025년 10월 30일, 서울시가 종묘 일대 재개발을 통해 초고층 빌딩을 짓는 것을 추진했다. 이는 과거에도 국가유산청 심의에서 반복적으로 부결됐고 현재까지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종묘 맞은편 세운 4구역을 재개발해 초고층 빌딩을 지어 도심 활성화를 위해 고층 개발을 계획했다. 하지만 종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유네스코에서 세계유산구역 내 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근 지역의 고층 건물 인허가 불가를 명시했으며, 영향평가를 받도록 하는 문서를 전달했다. 이처럼 개발 사업은 도심 기능을 확장할 수 있지만, 문화유산을 파괴할 수 있다. 환경 파괴도 무시할 수 없다. 전남 화순군에서 2022년 12월에 골프장 운영업체와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에 주민들은 반대 투쟁을 하는 중이다. 골프장을 조성하면 골프장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고용이 증가한다. 그리고 골프장을 찾는 이용객이 늘어나면 숙박, 식당 등 주변 상권이 정비되며 생활 편의성의 증가로 이어진다. 또한, 자연 경관과 연계한 골프 관광 상품을 만들어 외부 관광객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골프장은 넓은 면적의 숲이나 밭을 대규모로 훼손하고 지어지기 때문에 환경파괴를 일으킨다. 또한,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 훼손을 동반하며 생물 다양성의 감소로 이어진다. 골프장의 잔디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물 사용도 많다. 하루에 수천에서 수만 톤의 물이 소비될 수 있어 수자원의 빠른 고갈이 우려된다. 또한, 나무를 베어내고 넓은 인공 잔디 면적을 조성하면 열섬현상을 초래한다. 그리고 소음이나 교통 체증, 주차의 문제와 같은 도시 문제가 심화될 것이다. 단기적인 성과 중심의 개발을 넘어 장기적인 비전을 세워야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심하다. 그렇기에 환경 보전, 문화유산 보호,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모두 고려할 수 있는 종합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개발은 도시 발전에 중요한 발판이지만, 도시의 건강성과 지속 가능성을 해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 생태계의 보전과 공존을 고루 고려한 개발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정희진 기자 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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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되는 폭우의 경고, 7월 집중호우 이상기후의 그늘 속 피해와 과제
    ▲ 출처: unsplash   2025년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전국 곳곳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수도권과 충청, 전라, 경상 등 일부 지역에 국지성 호우 이어졌으며, 짧은 시간에 수백 mm의 비가 집중되며 도심 침수, 산사태, 농경지 유실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폭우는 기상청이 “역대급 규모의 국지성 호우”라고 평가할 정도로 짧지만 강한 형태로 나타났다. 이번 집중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는 충북 청주였다. 7월 18일 하루 에 청주 도심에 25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며 집중호우가 발생했고, 무심천과 미호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하천 인근 도로와 상가 수십 곳이 침수되었다. 차량 침수로 인해 도로를 막아 교통장애가 발생했다. 전북 남원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마을 일부가 매몰되고, 경북 봉화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인해 주민 30여 명이 긴급 대피 상황이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지나친 폭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 농업분야 피해도 심각했다. 전국적으로 논과 밭 1,200여 헥타르가 침수되고 비닐하우스 및 축사가 파손되어 농민들의 생계 기반이 무너졌다. 이는 곧 생산 차질로 이어졌다. 대부분의 농가가 물에 잠기며 피해규모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였다. 산청 지역은 19일 383mm에 달하는 집중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했고 마을이 토사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14명이 사망했으며 실종 및 중상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집중호우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정체전선 강의로 흐름이 담긴 헤아림 모양으로 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체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형성되며 대기 중 수증기량이 증가하여 폭우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불규칙한 기후변화 때문에 대기 불안정성이 계속해서 높아질 거라는 뜻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기습적이며 국지적인 기후가 계속 재발생할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 정부와 사회 전반은 이러한 이상기후와 어떻게 맞서야 할지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히 예측과 예방만으로는 기후재난문제의 해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선 5월에 홍수 다발지역 피해 재발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세부 내용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하류 유역 분석 및 댐 방류 여부 판단 운영체계 확립, 수문기상정보 서비스 확대, 안전관리 체계 개선, 하천 장비 관리 강화, 주민대피 훈련 강화 등이 있다. 앞으로 이번 폭우 피해와 관련해서 어떤 대책이 새롭게 추가되거나 수정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대책이 마련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시민들의 적극척인 참여가 필요하다. 지난 7월의 집중 호우는 우리 사회가 기후 변화에 얼마나 취약한지 깨달을 수 있는 계기였다. 자연재해는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고 회복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발달하는 기술과 함께 우리 사회가 급변하는 환경에 유의미한 대책을 바련하길 바란다.
    김태섭 기자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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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소비의 두 얼굴
    ▲ 출처: 픽사베이   물건을 사는 일도 자신의 신념과 연관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비건 화장품, 공정무역 식료품, 샴푸 바까지. ‘윤리적 소비’는 이제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MZ세대는 자신이 무엇을 사고 어떻게 소비하느냐가 곧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것의 연장선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 사회에서 소비는 구매 행위를 넘어, 삶의 태도이자 신념을 내비치는 행위가 되었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제품을 소비하는지가 사회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은, 이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개인의 실천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최근 윤리적 소비의 진정한 의미가 점차 위태로워지는 추세다. 윤리적 소비를 둘러싼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는 바로 ‘그린워싱(Greenwashing)’이다. 이는 기업이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환경을 보호하는 것으로 둔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종이로 된 빨대, 플라스틱 컵 사용 금지 등을 시행하며 기간 한정 상품을 정규적으로 생산해 판매하거나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체 상품을 ‘비건’이라 홍보하는 경우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소비자의 선한 의도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여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좋은 일을 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기업 이미지 마케팅에 속아 넘어가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원래 환경을 위해 시행되던 소비 운동이 개인의 윤리의식을 과시하기 위한 도구로 쓰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SNS상에서는 친환경 상품 구매를 인증하며 평소보다 더 많은 소비를 함으로써 의미를 퇴색시키는 사례가 쉽게 나타났다. 이를 본 사람들은 윤리적 소비를 겉치레로 인식하게 만들어 부담감을 느끼게 한다. 윤리적 소비 자체로도 소비자 개인이 힘들게 만드는 경우도 파다하다. 윤리적 소비는 다른 소비 기준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요구한다. 중고 거래를 위해 제품을 꼼꼼히 비교하고, 친환경 인증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또한 공정무역 상품, 친환경 소재 사용 제품은 타 제품 보다 가격대가 높아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비건을 실천하는 이들은 쉽사리 외식을 하기도 어렵고, 유별난 사람으로 비추어지기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윤리적 소비의 가치가 외적인 윤리의식을 보여주기 위한 얄팍한 행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모든 소비를 윤리적으로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지만, 한 번의 선택이라도 더 고민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노력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낸다. 이 변화는 타인을 향한 도덕적 요구가 아니라, 나 자신의 삶과 가치에 관한 질문에서 출발할 때 더욱 단단한 힘을 가진다. 윤리적 소비는 정답이 아니라 방향이다. 환경 보호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행동일 때 비로소 그 의미가 깊어진다. 결국 우리가 소비를 통해 던져야 할 질문은 단 하나다. 나는 무엇을,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 속에서, 진정한 윤리적 소비의 의미가 시작될 것이다.
    권민선 기자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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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1텀블러”, 환경을 위한 선언
    ▲ 출처: 픽사베이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기후 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직접 움직이는 계기가 됐다. 바로 ‘제로웨이스트’ 실천이다. 특히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물품이 아닌 환경을 중요시 여기는 태도이자 하나의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어떤 의미에선 ‘윤리적인 선택’, ‘가치를 담은 소비’로 읽히는 것이다. 실제로 환경부가 2023년에 발표한 「1회용컵 보증금제 현황 보고서」를 보면, 개인컵 사용량은 2019년에 비해 42% 넘게 늘었다고 한다. ‘1일 1텀블러’ 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니, 꽤나 생활 속에 스며들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질문이 있다. 텀블러를 쓰는게 정말 환경에 이로운 걸까? 텀블러 하나로 얼마나 오래 써야 종이컵보다 친환경적인걸까? 국제환경 컨설팅 기관인 Carbon Trust가 2021년에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최소 15번 이상, 유리 텀블러는 10번 이상 써야 1회용 종이컵보다 탄소배출량이 적다고 한다. 만약 매년 새 텀블러를 사서 몇 번 쓰다 마는 식이라면, 오히려 환경에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서울시에서 조사한 「2023 환경 실천 실태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텀블러를 갖고 있는 시민 중에서 주 4회 이상 꾸준히 사용하는 사람은 30%가 채 되지 않았다.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세척이 번거로워서' 같은 답변이 많았다. 결국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있지만, 실천이 잘 안되는 상황이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2022년 6월부터 전국 주요 매장에서 1회용 컵 보증금제를 도입했고,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개인컵 사용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기 시작했다. 다회용 컵 회수프로그램도 시범적으로 시행 중이다. 이렇게 정책과 시장이 함께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질적인 변화가 크지는 않다. 환경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텀블러는 단지 물을 담는 도구가 아니다. 그것을 쓴다는 건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태도이고,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행동이기도 하다. 이에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텀블러가 하나의 생활 운동이자, 생활속 정치로도 여겨진다. 하지만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일부에선 “환경 문제의 책임을 지나치게 개인에게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한다. 생산 구조나 유통시스템, 폐기물 관리 등 본질적인 부분은 바뀌지 않은채, 소비자에게만 실천을 강요하는 게 과연 바람직하냐는 물음이다. 그래서 요즘엔 텀블러 사용 장려 캠페인도 단순히 개인에게 맡기는 수준을 넘어, 기업과 정책이 함께 움직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 프랜차이즈 카페는 최근 매장 안에 '텀블러 대여소'를 설치해, 텀블러를 들고 오지 않아도 1회용 컵을 쓰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런 식의 시스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플라스틱은 그 자체로 환경 문제다. 단순히 쓰레기를 넘어서, 탄소배출과 생태계 파괴로 이어진다. 그래서 종이컵 하나, 플라스틱 뚜껑 하나를 덜 쓰는 일이 꽤 중요한 실천이 될 수 있다. 지금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이 순간의 현실이다. 결국 필요한건 완벽한 친환경이 아니다. 불완전 하더라도 꾸준히 반복하는 실천이 더 중요하다. 작은 선택 하나가 사회를 바꾼다. 텀블러는 그저 환경에 좋은 물건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회를 원하는지를 보여주는 태도다. 완벽하게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매일 조금씩 반복하는 행동이 변화를 만든다.
    오지우 기자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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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남은 시간
      ▲ 출처: 픽사베이    매년 심해지는 기후 위기 우리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는 기후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을까? 우리나라는 2020년 3월 청소년 19명이 원고가 되어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기후소송은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정부를 대상으로 시민들이 주도하는 소송을 말한다. 이후 시민, 아기 등이 청구한 다른 3건의 기후소송이 합쳐져 함께 진행 중이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에 탄소중립기본법 위헌 결정을 청구했고 이 법을 입법한 국회와 이 법을 토대로 행정계획을 시행하고 있는 정부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헌법소원을 청구한 뒤 4년 만에 처음 공개 변론이 열렸고 2024년 5월 21일 마지막 공개 변론과 청구인 최후진술이 진행된 상태이다. 이번 기후소송은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의 기후소송이다.   탄소중립기본법은 무엇인가? 탄소중립기본법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의 약칭이다. 2018년 우리나라 송도에서 열린 국제 대회 IPCC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목표가 탄소중립이라고 제시되었다. 이후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 국제 사회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면서 우리나라도 2020년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그리고 이 선언을 실제 정책으로 옮기기 위해 탄소중립 기본법이 만들어졌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다. (7조 1항),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대비 35% 이상으로 한다. (8조 1항), 정책사업과 예산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도록 ‘기후 영향 평가’ ‘탄소 인지 예산’을 도입한다. (제5장 23조, 24조) 등이 있다.   탄소중립기본법에 대한 비판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꼭 IPCC에서 권고한 2030년 배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탄소중립기본법에는 IPCC가 권고한 목표보다 더 적은 3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비판으로는 녹색성장과 탄소중립의 양립이다. 우리나라는 이명박 정부 시절 만들어진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라는 법이 있었다. 이 법은 시대와 맞지 않다는 비판으로 인해 없애고 새로 만든 법이 탄소중립기본법이다.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은 환경을 보호하면서 지금과 같은 경제성장을 유지하는 목표를 가진 법안이었다. 하지만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이 목표로 한 온실가스 감축은 달성하지 못했고 녹색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시작한 4대강 사업도 실패했다. 이 법은 환경보호보다 성장을 먼저 고려했다. 과거에 실패한 법안의 일부를 포함해 새로 만들어진 탄소중립기본법은 법안이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탄소중립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동력은 탄소배출이다. 그래서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11위다. 기존의 경제성장을 유지하면서 탄소중립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탄소중립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법적 목표와 반대된다. 가장 처음 기후소송을 청구한 청소년기후행동단체는 탄소중립기본법은 기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이 법대로 기후 위기 대응이 이루어진다면, 지구 평균 온도는 회복 불가능 수준인 3도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또 이번 기후소송이 승소하게 된다면 정부와 국회는 기후 위기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지킬 수준의 기후대응 법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번 기후소송은 역사의 한순간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오늘 그리고 내일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소송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연지기자(whduswl02@naver.com)
    최수현 기자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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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 따라 번지는 패스트패션, 이제는 멈춰야 할 시기가 아닌가?
      ▲ 출처: 픽사베이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은 빠르게 도는 의류 시장에서 유행을 즉각 반영하여 빠르게 제작하고, 저렴하게 유통하는 의류이다. 최근에는 ‘2030 소비자’의 니즈(needs)와도 결합해 빠른 속도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치열한 의류 시장에서 중저가 브랜드들의 기업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유행하는 옷을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받아볼 수 있으니 사실상 소비자로서도 매력적인 조건인 셈이다. 그러나 빠르게 유통하는 만큼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미세섬유, 화학물질, 탄소배출 등의 문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중요하게 대두되는 문제는 과도한 쓰레기 배출이다. 패스트 패션 특성상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의류를 소비하고 유행이 지나면 폐기하고 또 다른 유행을 쫓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이다. 패스트 패션을 지향하는 브랜드들은 1주일 단위로 신제품을 출시한다. 신제품의 출시와 상품 교체가 마치 경쟁하듯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 이렇게 빠르게 만들어진 의류는 유행이 지나면 폐기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소각될 때 이산와탄소와 다이옥신을 발생시키고, 생산가의 몇 배의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저렴한 가격에 소비한 의류가 폐기 과정에서 환경파괴와 더 큰 비용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프랑스는 ‘패스트 패션 제한법’을 마련했다. 환경 낭비와 빠른 소비를 부추기는 제품에는 최대 10유로까지 단계적으로 부담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마련한 것이다. 해당 법안을 마련하며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을 막고, 이와 더불어 위협받는 자국의 명품 브랜드의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자원의 낭비를 막고, 소비자에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자국의 명품브랜드를 또 다른 소비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환경과 나아가 미래를 고려하는, 이른바 ‘슬로 패션’도 등장하고 있다. 슬로 패션은 패스트 패션과 대조되는 의미로,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의류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며 소비 속도를 늦춘다. 이외에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의류를 제작하며 자원을 아끼고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에코 패션’이 있다. 프랑스는 제도적 장치와 실제 제조 현장에서도 의류 제품의 65% 이상을 재활용 소재로 생산하고 있다. 의류를 하나의 자원으로 생각하며 자원을 순환시키는 ‘순환 패션’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비슷한 정책으로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ERP)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제품 생산자나 구매과정에서 포장재를 이용한 소비자에게 그 제품이나 포장재의 폐기물에 대해 재활용 의무를 부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때 재활용에 드는 비용 이상의 재활용 부과금을 생산자에게 부과하는 것이다. 폐기물에 관한 책임이 소비자에서 생산자까지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이는 빠르게 확산하는 패스트 패션을 규제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확실한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인 만큼, 국가 차원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최수현 기자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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